3살

과거

by 안상현

3살: 기억을 끄집어 내는 대화가 어려워.

현재: 그렇지? 나도 그렇다.


3살: 홀로 어딘가에 서있는 기억이 난다. 놀이터 같기도 해.

현재: 주변에 뭐가 보이는데? 사람은 없어?


3살: 사람들은 느껴지지 않아. 나홀로 있는 듯해. 심심해보이는군.

현재: 부모님이 맞벌이 하는 시절이라 너가 홀로 노는 시간이었나봐.


3살: 잘 기억나지 않아서 떠올리는 것이 괴로운데. 무엇을 떠올리고 정화해야 할지 모르겠어.

현재: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이유는 감정 정화를 위해서니까. 힘들면 그만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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