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연기하듯 살아갈까

나다움레터

by 안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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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들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마친 후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보상으로서 떠나는 여행일 수 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한동안 특정인으로 살아온 역할을 벗어나,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극중 역할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그 역할에서 벗어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렇게 어떤 한 사람으로 살아온 경험을 남기고, 시간이 흘러 또 다른 역할을 연기합니다. 그 시간 동안 오로지 그 사람으로써 살아가는 것이 배우의 삶입니다.


배우들만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평생을 연기하듯 살아온 연기자와 같습니다. 착해야 한다는,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성실해야 한다는, 남을 도와야 한다는, 예뻐보여야 한다는, 편안해 보여야 한다는 말에 귀 기울이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연기하듯 살아갈까요. 어떤 모습이 진정 나의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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