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레터
부부나 연애상담을 하면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난 최선을 다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최선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습니다.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최선'이란 단어가 마음에 걸립니다. "최선의 노력을 어떻게 했을까? 그리고 누구를 위한 최선이었을까?"
둘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대부분 소통에서 비롯됩니다. 내 기준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내 기준에서 해결책을 제시하곤 합니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단계를 건너 뜁니다.
문제에 대한 합의 그리고 해결방식에 대한 합의가 없이, 내 방식으로 선택한 결정은 오히려 갈등을 더 키웁니다. 이런 방식의 노력은 '나 자신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할수록 골은 더 깊어지고,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됩니다. 그래서 노력에 앞서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열심히 노력을 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면 안됩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제시하는 다양한 해결책 뒤에 숨으면 안됩니다. 불편하더라도 마주 앉아 두 눈을 바라보며,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모습을 바라고 있는지 솔직한 대화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