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것과 노력한 것, 그 우월감에 대하여

나다움레터

by 안상현

유치원이나 태권도 도장에서 딸 아이 친구들을 만난다. 몇번 만나면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 나눈다. 가끔 그 친구들의 장점을 칭찬해주면 딸 아이의 시기심이 작동된다.


"아인아, 옷이 너무 예쁘다."라고 말하면, 유라는 "나는? 내 옷은?"이라며 반응한다. "민찬이 정말 씩씩하구나."라고 칭찬하면, 곧바로 "나도 씩씩해. 내가 더 씩씩해."라며 인정을 촉구한다.


자존감은 남보다 우월하다고 느낄 때 형성되기 쉽다. 그 우월감은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경우와 타고난 경우로 나뉜다. 하지만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좀더 성숙해지면 남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나의 노력에 의한 것에 집중한다. 나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으면 기분이 좋다.


좀더 성숙해지면 그 노력이라는 요소도 타고난 것이며, 심지어 어디로부터 받은 것으로 여긴다. 이런 성찰을 통해 우리는 겸손함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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