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인 중년층에 접어들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증가하지요. 더군다나 요즘처럼 날이 추워 바깥활동이 줄어들면 무릎, 어깨, 허리 등 관절이 뻐근하고 아프다는 분들이 많으시답니다.
아마 많은 분이 ‘어깨가 뻐근한다’, ‘어깨가 결린다’와 같은 말을 들어보거나 해보셨을 겁니다.
이런 통증을 느끼시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어젯밤에 잠을 잘못 잤나 보다’, ‘하룻밤 정도 지나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그저 어깨만 돌리며 방치하지는 않으신 가요?
50대 주부 A씨도 그저 관절 통증이 많아질 나이라는 생각으로 어깨결림을 그냥 넘겼다가 얼마 전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 정도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 X-ray와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금 더 일찍 병원을 찾았다면 치료가 수월했을 것이라는 말에 후회를 했지만 어쩔 수 없었지요.
에이스병원 김태겸 원장님은 “어깨에서 목, 팔 등 어깨와 연결된 신체기관의 무리한 움직임, 잘못된 자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어깨결림은 단순한 어깨결림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그냥 넘겨서는 안 됩니다. 만일 어깨결림 증상을 오래 방치한다면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해요”라고 당부합니다.
과도한 움직임부터 내장 질환까지, 다양한 어깨결림 원인
가장 흔한 어깨결림 원인은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해 근육이 피로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무리한 운동이나 집안일 등으로 어깨와 연결된 근육 사용이 많게 되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근육이 수축되면서 피로물질인 젖산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것이 단백질과 결합해 뇌에 피로를 호소하며 통증을 느끼게 되지요.
다음은 자는 자세가 안 좋으면 어깨관절이나 목뼈가 어긋나서 어깨결림이 생기는데요. 어깨가 결리면 많이 하는 ‘잠을 잘못 잤나 보다’라는 말이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닌 것이지요. 수면 자세뿐 아니라 항상 같은 어깨에 가방을 메거나 엎드리거나 한쪽 팔꿈치를 짚고 누워 책을 읽는 경우, 다리를 꼬고 상반신을 앞으로 구부린 채 업무를 보는 경우 등 잘못된 자세는 어깨결림을 발생시킵니다.
간장이나 담낭이 나쁜 경우 오른쪽 어깨가, 위나 췌장에 질환이 생기면 왼쪽 어깨가 결립니다. 또한, 양쪽 어깨가 아픈 경우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어요.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과 혈관이 지나치게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어깨결림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깨결림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회전근개파열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회전근개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어 팔과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에 발생하는 만성통증의 원인입니다.
김태겸 원장님은 “일단 한 번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크기가 증가 되기 때문에 힘줄 조직이 남아있을 때 부분적인 봉합이라도 해야 관절염이나 어깨 운동 마비 상태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하시네요.
에이스병원에서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브릿지 이중 봉합술, 타가 및 자가 힘줄이식술,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 등 선별적 수술을 시행합니다.
오십견
어깨관절을 주머니처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별다른 외상 없이도 어깨가 아프고 어깨를 올리거나 돌리는 운동에 제한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50세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컴퓨터를 비롯한 태블릿 PC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10대부터 전 연령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오십견은 증상 발현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요. 증상이 생긴 지 6개월이 넘지 않았다면 초음파 유도하주사, 상박신경총마취후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가 진해되며 6개월 이상 되었다면 관절내시경하 관절유리술 및 염증 제거를 해야 합니다.
석회화건염
건(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어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장시간에 걸쳐서 석회가 서서히 흡수되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인은 인대의 노화로 알려져 있으며 대체적으로 자연 치유된답니다.
석회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적으면 스트레칭, 소염제 복용, 온찜질 정도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심하다면 체외충격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시행해요. 그러나 통증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통증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어깨관절염
무릎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거나 어깨 사용이 많은 경우에 어깨에도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서구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어깨 관절 부위가 뻣뻣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관절 부위가 붓고 부기가 빠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퇴행성 어깨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무릎퇴행성관절염과 동일하게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어깨 운동 범위를 개선하고 동통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답니다.
어깨결림이 만성통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시간 어깨, 목, 팔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적절한 휴식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적당한 운동으로 어깨 주변의 근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