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주부인 A 씨는 허리가 조금 아프다 싶으면 습관적으로 허리보호대를 착용합니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한 지인이 허리보호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해준 다음부터 허리보호대를 착용하게 되었지요. 복대처럼 착용이 간단하기도 하고, 일단 착용하면 허리를 단단하게 지지해줘서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이었답니다.
이처럼 허리보호대 착용에 만족하던 주부 A 씨는 얼마 전에 허리보호대를 장시간 착용하는 그것이 오히려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서로 상반된 두 이야기에 대체 어떤 것이 맞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지요.
이런 고민은 비단 주부 A 씨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에이스병원 양재호 원장님께 허리보호대 착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Q 허리보호대의 효과가 무엇인가요?
복대처럼 허리에 착용하는 허리보호대의 원리는 허리를 압박하고 지지해주어 척추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보호대로 인해 복압이 상승하면서 몸의 고정성이 강해져 통증 부위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요.
Q 어떤 경우에 사용하면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세요.
급성요통이 있는 경우, 척추 관련 시술 또는 수술을 받은 후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겨야 하는 경우, 만성 허리통증환자 등 허리통증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면 허리를 단단히 받쳐주어 통증이 완화되어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뿐만 아니라 허리 통증이 있거나 나이가 들어 근력이 역해지면서 걷거나 활동을 하는 경우에 허리가 아플 것을 대비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Q 장시간 사용해도 될까요?
허리보호대를 오랜 시간 착용하면 허리통증이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지만 오히려 척추 주변을 지지하는 근육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위축됩니다. 이런 이유로 허리보호대에 의존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오히려 점점 근육이 약해져 보호대 없이는 생활이 어렵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어요.
허리통증의 대표 원인인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요추(허리뼈) 1~4번과 그 아래 천추(엉치뼈)에 생기는데 허리보호대는 이 부위를 보호하지 못할 뿐 아니라 더 움직이게 해 척추 질환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허리보호대 착용으로 허리를 꼿꼿하게 지탱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래 사용하면 척추기립근, 복근, 코어 근육과 같은 주변 근육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허리통증은 허리보호대의 도움을 받는 것보다 스스로 복근에 힘을 주고 허리를 꼿꼿하게 펼 수 있어야 줄어들어요.
Q 혹시 장시간 착용 금지 외에 허리보호대를 착용할 때 기억해야 하는 사용법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 허리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은 치료 방법이 아닌 임시방편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허리보호대를 착용할 때는 허리를 강하게 고정해 힘을 받는 듯한 느낌 때문에 너무 압박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복압이 상승하면 오히려 좋지 않기 때문이에요.
또한, 앞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장시간 착용하지 말고 허리 사용이 많은 시간에만 착용하면서 서서히 착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아요.
허리보호대는 보조기구일뿐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어요. 따라서 평소 허리 주변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꾸준히 해 허리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미 통증이 만성화되었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 정확한 치료를 위해 어떤 검사들을 해야 하나요?
외부 충격이나 허리를 무리해 사용한 일이 없었음에도 반복해서 허리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이 우선 되어야 하는데요.
에이스병원에서는 척추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X-ray를 토대로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CT와 MRI 검사로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고 개별 환자들의 증상에 맞는 치료계획에 따라 도수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적치료를 시행합니다.
Q 허리보호대의 도움 없이 허리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허리를 자주 삐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책상에 앉아 있는 자세가 바르지 않은 사람들의 허리는 건강하지 못해 통증을 유발합니다. 보통 통증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관절 이상과 함께 허리근육이 약하고 늘어져서 척추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통증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허리 건강을 지키려면 척추와 허리근육에 무리가 가는 행동과 자세를 피하고 허리 주변의 근육이 강화해주어야 해요.
허리근육은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으로 발달시킬 수 있어요. 따라서 허리통증이 심하거나 고령이라 운동을 하는 것이 힘들더라도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아요. 허리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