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파열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병명이지요. 농구와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십자인대파열로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선수들의 소식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어요.
어디 그뿐인가요?
10대와 20대 남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학교에서 농구를 하다가 넘어져 병원에 가서 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았다는 친구 이야기를 건네 듣기도 한답니다.
이런 십자인대파열이라도 무릎의 앞과 뒤에 따라 그 증상과 원인 등이 다른데요.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장진영 원장님께 전방십자인대파열과 후방십자인대파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다른 신체기관보다 무릎의 십자인대파열이 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 다리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무릎은 전방과 후방에 십자인대와 내측과 외측 측부 인대가 앞뒤좌우로 안정성을 책임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에 앞뒤 움직임과 함께 회전 안정성을 부여해 올바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요.
이처럼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움직임이 일어나는 무릎의 십자인대는 스포츠나 일상생활 중에서도 착지를 잘못하거나 무릎이 회전면서 넘어지는 경우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지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대표적인 원인을 알려주세요.
전방십자인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포츠 활동이나 일상생활 중에 착지를 잘못하거나 무릎이 내측으로 회전하면서 넘어지는 경우 손상이 됩니다. 무릎 뒤에 있는 후방십자인대는 조금 다른데요.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넘어지거나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무릎이 직접 닿았을 경우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무릎에서 ‘뚝’ 하는 파열음이나 찢어지는 느낌이 나기도 하며, 무릎에 통증이 있고 부어오르지요. 심한 경우에는 무릎관절이 앞뒤로 흔들거림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앞쪽에 위치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고 파열 시 통증이 심해 병원을 바로 찾게 되지만 후방십자인대파열은 자동차 사고, 무릎을 땅에 부딪히는 충격 등과 같은 직접적인 외상으로 파열되며 급성기만 지나고 나면 초기에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후방십자인대파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1~2시간 이내에 무릎 안에 피가 차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요. 그러나 3~4일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통증이 가라앉고 보행도 가능해진 답니다.
만일 외상이 생긴 이후에 의자에 앉아 무릎을 구부릴 때 경골이 과도하게 처지거나 걸을 때 무릎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굽혀지는 등 불안정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후방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아요.
후방십자인대파열은 증상에 따라 부목 또는 석고 고정과 같은 것으로 고정을 하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나 무릎이 어긋나는 정도가 심하다면 수술도 고려해야 합니다.
십자인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료가 가능하다 던데~ 사실인가요?
십자인대파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단 인대가 파열되면 스스로 회복되지 않아 경도의 파열을 제외하고는 자연치유가 되지 않기에 십자인대 재건술이 꼭 필요합니다.
게다가 당장 눈에 보이는 심각한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미룬다면 관절염이나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같은 이차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따라서 운동 중 부상이나 무릎에 직접적인 심한 충격이 가해졌다면 반드시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답니다.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전후방십자인대파열의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환자의 나이와 활동에 따른 개별화된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하지요. 따라서 에이스병원에서는 MRI 촬영을 토대로 환자 상태의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씁니다. 전후방십자인대의 상태 뿐 아니라 연골판 파열, 복합성 인대 손상, 골절 여부와 같은 다른 질환의 병발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의 셩별과 나이, 라이프 스타일, 직업, 운동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수술 효과도 좋기 때문이지요.
일단 재건술을 한다면 완치가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수술 부위를 최소화한 수술법으로 재건술을 한다면 수술 수 예후도 좋고 회복 속도도 빠릅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수술 후 재활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지요.
수술 후 초기 단계에서는 부종 및 통증 조절을 위한 가벼운 스트레칭과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고 점진적으로 관절 가동범위를 회복시키고 근력강화를 실시해야 하지요.
이렇듯 체계적인 재활 교육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답니다. 따라서 에이스병원에서는 십자인대 전문 재활팀이 환자들에게 알기 쉽게 재활교육과 치료를 하고 있어요.
십자인대파열은 운동선수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후방십자인대파열의 경우 교통사고나 요즘 같은 날씨에 살짝 얼어붙은 계단에서 넘어져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장진영 원장님의 자세한 설명을 기억하시고 무릎 건강 지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