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이스병원 Mar 15. 2022

팩트체크, 어깨인대파열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어깨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어깨인대파열이라는 진단을 받는 환자들은 가장 먼저 수술에 대한 여부를 물으십니다. 주변에서 어깨인대파열이라면 인대가 찢어졌다는 것인데 반드시 수술을 해야 되는 것인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주변에서 어깨인대가 파열되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사람부터 수술에 앞서 약물이나 재활치료로 좋아졌다는 사람,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저절로 나았다는 사람까지 상반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환자분들에게 진행될 어깨인대파열 치료를 궁금해하십니다.



어깨인대파열 치료법에 대한 궁금증에 답을 해준 에이스병원 정재훈 원장



특히 수술이라는 치료법에 대해 부담을 느껴 이왕이면 수술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말을 믿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으신 데요. 


이런 어깨인대파열 치료법에 대한 궁금증을 10만 명 이상의 풍부한 환자 치료 경험을 가진 에이스병원 정재훈 원장님에게 들어보았습니다.



어깨인대파열이라는데 생각보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요.


어깨인대파열이라는 것이 갑자기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어깨에 전해진 스트레스로 어깨힘줄이 서서히 약해지다가 끊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요. 손상 과정이 천천히 진행되다 보니 통증을 덜 느끼게 되게 된 것인데요. 더군다나 인대파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다른 인대가 상대적으로 두툼해지면서 파열된 힘줄을 대신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깨인대파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궁금합니다.



어깨인대파열은 회전근개파열을 말하는데요. 통증은 주로 어깨 부위에서 발생하며 점차 삼각근 쪽으로 퍼져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팔을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느껴지지요. 어깨를 움직일 때 소리나 통증이 있으며 근력이 약화되어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라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 생기는 질환인가요?



어깨인대파열은 오십견과 함께 가장 흔한 어깨질환 중 하나입니다. 어깨에 직접적인 무리를 주는 동작이나 손상이 있어야만 어깨인대가 파열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외상으로 인대가 파열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은 퇴행성질환으로 나타나지요. 


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요리사나 운동선수, 사무직과 같은 직업을 가진 분들이나 육아나 집안일이 많은 전업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며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등 스포츠를 하다가 발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혼동하기 쉬운 질환과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오십견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요. 더군다나 두 질환은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혼돈이 됩니다. 

그러나 오십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가 아프고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고 팔을 올리고 싶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이 심한 반면 어깨인대파열 즉,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이 있기는 하지만 아픈 팔을 반대 팔로 올리려 하면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통증도 어깨 전체가 아닌 어깨관절의 전방에 나타나며 팔을 올릴 때도 120~160도 사이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지요. 

파열이 진행되면 올린 팔을 유지하는 힘이 약해져 팔이 툭하고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게 된답니다.






자연치유가 가능할까요?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인 회전근개에 파열이 생기면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도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간혹 인대가 파열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붙는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일단 파열된 인대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정확한 진단 없이 파열을 방치할 경우 점진적으로 파열이 진행되어 부분 파열에서 완전 파열로 진행되어 지속되는 통증을 동반하며 나중에는 수술로도 치료가 어려워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인대조직이 소실되어 완전 봉합이 힘들다고 파열을 그냥 둔 다면 관절염이나 어깨 운동 마비 상태로 진행될 수 있어 부분적인 봉합수술이라도 해야 합니다.


인대의 파열 크기와 환자의 특성에 따른 개별화 치료를 진행하는 에이스병원의 정재훈 원장



수술적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선 에이스병원에서는 파열 크기와 환자 특성에 따른 수술 방법의 개별화로 치료가 진행됩니다. 환자의 직업과 일상생활을 고려해 수술 수 통증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이후 체계적인 재활시스템도 진행하지요.


수술적 치료에는 어깨덮개뼈의 골극이 가시처럼 자라나서 회전근개힘줄과 충돌하여 손상을 주게 되기 때문에 이를 평평하게 다듬어 견봉이 회전근이나 주변 조직과 마찰해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공간을 넓혀주는 견봉성형술, 관절내시경을 통한 브릿지 이중봉합술, 사람의 피부와 동일한 동종진피나 본인의 허벅지 힘줄을 사용한 타가 힘줄 이식술, 견갑골과 상완골에 인공관절을 삽입해 인위적으로 관절의 중심을 이동시켜 어깨 근육인 삼각근이 어깨 힘줄을 대신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습니다.


인공관절치환술



이런 여러 수술적 치료는 환자들의 파열 정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어깨인대파열이 생기면 저절로 시간이 지나면 낫는 경우는 없습니다. 어깨통증이 생기면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냥 넘기지 마시고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만 큰 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답니다. 



작가의 이전글 엄지족인 당신, 손가락건초염 조심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