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이 좋아지면서 두꺼운 겨울 옷과 화사하고 얇은 봄 옷으로 옷장 정리를 한 주부 A 씨는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을 느껴졌습니다. ‘옷 정리를 하느라 어깨에 무리를 주었나 보다’라고 생각한 A 씨는 최대한 어깨를 사용하는 일을 줄이려 노력을 했지만 점차 팔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통증이 나타났으며, 통증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어깨에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불편했어요.
그런데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기가 힘들어 자다 깨는 일이 잦아진 A 씨는 결국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50이 넘은 탓에 오십견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은 주부 A 씨는 자신이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장진영 원장님은 “회전근개파열은 직접적인 외상이나 무리한 움직임으로 인해 갑자기 파열이 되는 경우보다는 어깨를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피로가 누적되는 경우, 그리고 어깨의 퇴행성 변화에 따라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자연적으로 회전근개파열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회전근개파열의 원인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렇듯 어깨를 감싸는 근육과 힘줄을 뜻하는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과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회전근개에 파열이 생기면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지는데요. 바로 이것이 회전근개파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어깨 관절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회전근개파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초기에는 금세 사라지거나 심하지 않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넘기는 탓에 파열이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지요.
조금의 회전근개파열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우리 신체는 자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그만 상처가 나더라도 특별한 치료가 없이 낫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한 번 파열된 회전근개는 다시 붙지 않습니다.
장진영 원장님은 “일단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파열의 크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커집니다. 따라서 어깨 부위와 함께 삼각근 쪽에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통증 양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데요.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감소하는 경우, 어깨와 팔의 운동 가동 범위가 줄어들고 팔을 움직이면 어깨에서 마찰음과 같은 파열음이 나는 경우, 어깨 주위 근력이 약화되어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 등 회전근개파열증상이 나타나면 전문 병원을 찾아 회전근개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조언하시네요.
회전근개 힘줄이 일단 손상되었는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염증부터 시작해 미세파열→ 부분파열 →완전 파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깨 통증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경우 회전근개파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해요
환자의 파열 상황에 따라 약물과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도 진행되지만 파열 크기가 크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광범위한 파열이라도 힘줄 조직이 남아 있으면 봉합수술이 가능하지만 힘줄 조직이 소실되었다면 부분적인 봉합이라도 해야만 관절염이나 어깨 운동 마비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장진영 원장님은 “10만 명 이상의 수많은 환자들의 회전근개파열의 수술을 진행해 온 에이스병원에서는 파열 크기와 환자 특성에 따라 수술 방법을 개별화해 맞춘 수술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파열 상태에 따라 수술이 달라져야 하며 환자의 연령과 직업 등을 고려해 입원 기간의 최소화뿐 아니라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을 제시해 일상으로 빠른 복귀를 도와야 하기 때문이지요”라며 수술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알려주었습니다.
덧붙여 에이스병원에서는 환자에 대한 맞춤 포지션-beach체어 및 측위 포지셔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술 시 상지 고정을 미세하게 고정시켜 주는 기계인 스파이더 홀더를 사용해 정밀한 수술을 하고 있다고 최근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을 설명하십니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선별적 수술
최근에는 회전근개파열증후군에는 관절내시경을 사용해 수술 흔적은 줄이고 빠른 일상 회복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파열 상태에 따라 브릿지 이중봉합술, 타가 및 자가 힘줄이식술,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이 있지요.
견고한 고정력을 지닌 브릿지 이중 봉합술
어깨 덮개뼈의 골극 아래에서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되어 내측으로 말려들어간 힘줄이 붙어 있는 자리의 내측에 無나사봉합사를 삽입하고 특수 바늘을 이용해 힘줄에 봉합사를 통과시키는 수술입니다. 일단 힘줄에 봉합사를 연결시킨 다음에는 통과시킨 실로 매듭을 형성하고 외측에 가교 형태인 브릿지 형태로 눌러주듯이 고정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견고한 고정력이 장점이지요.
아무리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통증을 줄여주는 수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장 좋은 것은 파열을 미리 알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입니다.
회전근개파열증상, 다시 한번 읽어보시고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소실된 힘줄을 동종진피와 허벅지 힘줄을 사용해 봉합하는 타가 힘줄 이식술
타가힘줄이식술은 광범위하게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경우에 시행되는 수술입니다. 봉합수술을 하더라도 완전봉합이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의 피부 구조와 동일한 동종진피를 이용해 힘줄을 이식하는 수술이지요. 변성되고 소실된 부위만큼을 동종진피로 덧대는 1차 봉합 수술 이후에 브릿지 이중 봉합술을 시행해 견고하게 만들어주게 됩니다.
광범위한 진행으로 봉합수술이 불가능할 때 진행하는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
회전근개파열이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 가성 마비까지 발생한다면 봉합수술이 아닌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견갑골과 상완골에 인공관절을 삽입해 인위적으로 관절의 중심을 이동시켜 어깨 근육인 삼각근이 어깨 힘줄을 대신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수술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