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라도 허리나 목이 아프면 어떤 질환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엉치뼈통증이 느껴진다면 대체 어떤 신체 부위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예측하기가 힘들지요. 더군다나 살이 많은 부위인 엉덩이가 보호하고 있는 엉치뼈에 통증이 있다는 것조차 감지하지 못하거나 느끼더라도 엉덩이 근육의 문제라고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이 엉치뼈통증 증상
앙치뼈통증 증상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는 분들이 계시지요. 엉치뼈통증으로 의심할 수 있는 통증으로는 허리통증과 엉덩이 및 골반통증이 함께 느껴지는 경우,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때 엉치뼈 주변의 통증이 증가하는 경우, 골반이 뻣뻣해지는 경우, 엉덩이부터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저리는 경우, 기침할 때 엉치뼈 부근이 뻐근한 경우 등이 대표적이랍니다.
엉치뼈통증, 원인은?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엉치뼈통증은 흔한 통증 중 하나입니다. 지속적인 것보다는 찌릿찌릿하게 나타나는데요. 이런 엉치뼈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에이스병원 전영식 원장님은 “엉치뼈통증의 원인은 고관절 자체에 이상이 생긴 경우와 허리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있습니다. 고관절과 허리로 인한 엉치뼈통증은 부위와 양상이 비슷하지만 치료 방법이 달라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라며 고관절과 허리에 생긴 질환을 엉치뼈통증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찌릿한 엉치뼈통증 불러일으키는 질환들
허리디스크
퇴행성 변화 외에도 충격과 잘못된 자세 등으로 디스크가 튀어나와 인접한 신경을 눌러 염증,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엉치뼈통증은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을 눌러 생기는 통증으로 엉치 쪽의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는데요. 이런 통증과 함께 하반신 근력저하 및 감각저하, 발가락 마비 등 신경과 아이지는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척추관협착증
허리의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며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눌리게 되는 척추관협착증은 중년 이후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함께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리는데요. 이로 인해 엉치뼈 주변의 통증, 다리의 감각저하나 저림 증상으로 인한 보행의 불편함을 보이지요.
천장관절증후군
골반의 다른 이름인 천장관절은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연결되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는 척추가 움직일 때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몸의 무게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 관절에 충격으로 인한 손상이 생기는 것을 천장관절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통증은 척추질환과 유사하게 허리통증, 엉치뼈통증 및 허벅지와 종아리로 뻗는 방사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구별이 힘든데요.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다가 활동을 시작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좌골신경통
엉덩이부터 발까지 연결되는 좌골신경이 주변 근육의 경직에 의해 자극을 받거나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 허리를 구부릴 때 나타나는 하지 통증 등이 대표적이며 좌골신경이 지나가는 자리를 따라 엉덩이 주변이나 허벅지 바깥쪽 근육이 당기는 듯한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이상증후군
고관절 쪽에 위치한 엉덩이 근육 중 하나인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압박해 엉덩이부터 다리 쪽까지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엉치뼈통증이 나타나지만 움직일 때 고관절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좌골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동반되지요.
이상근은 엉덩이 관절을 회전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상근은 걸을 때 넘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이런 이상근에 외상,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경우 발생하는데요. 다리를 꼬고 안거나, 양반다리, 한쪽 다리만 의자에 올려놓기 등 이상근에 부담이 되는 잘못된 일상생활 속의 자세들도 이상근증후군을 유발한답니다.
고관절염
고관절에 염증성 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관절에 관절염이 생긴 것입니다. 원인으로는 반복된 사용과 노화 등으로 인해 고관절이 퇴행하며 대퇴부 연골에 마모가 생기는 퇴행성 고관절염이 대표적이지요. 퇴행성이 아니더라도 외상이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고관절염, 류마티스 계통의 고관절염 등이 있습니다.
주로 고관절 주변으로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 때문에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데요. 이 때문에 걸을 때 절뚝거리는 보행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퇴비구충돌증후군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의 사이를 대퇴비구라고 하는데요. 이곳에 야구, 에어로빅, 마라톤과 같은 운동으로 인해 관절이 과도하게 움직여 대퇴골(넓적다리)과 비구(다리뼈와 골반뼈를 연결하는 부위)가 반복적으로 부딪혀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전영식 원장님은 ”일반적으로 비슷하게 느껴지는 통증이지만 허리에 문제가 생긴 허리통증은 허리 뒤를 잡으면 통증이 줄어드는 반면 고관절 질환이 원인인 경우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의 양상과 부위는 비슷하지만 질환 부위가 다른 만큼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과 상태를 파악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하시네요.
거기에 한 가지 더~
엉치뼈통증이 있다면 평소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하며 고관절과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피하고, 스트레칭 없이 신체 능력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수영, 요가, 스트레칭과 같이 허리와 고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근력까지 강화시켜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