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A 씨는 최근 손끝이 저리는 일이 잦아졌다. 처음에는 청소를 하느라 걸레를 짜다가, 음료수 병을 따다가, 그리고 시간 내어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찾아온 손끝저림 때문에 깜짝 놀랐던 A 씨는 그때마다 손끝을 한참 주무르고 나면 자리는 현상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한동안 되풀이되다가 언제부터 특별히 손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손끝이 저려 혈액순환을 의심했던 A 씨는 주변에서 혈액순환이 아닌 손목터널증후군처럼 수부질환일 수 있다는 말에 병원을 찾았다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에이스병원 수부클리닉 오진철 원장님은 “손끝이 저려요라는 호소를 하는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처음에는 단순히 혈액순환 장애로 착각해 바로 병원을 찾지 않아요.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 목디스크와 같이 손이 저리는 정확한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이 지나면 손 저림을 유발한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라고 손끝이 저리는 현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시네요.
그럼 에이스병원 오진철 원장님이 알려주시는 손끝이 저린 원인을 한 번 알아볼까요?
주부도 안심할 수 없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흔히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거나 요리와 미용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실제 병원을 찾는 분들 중에는 주부도 많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70% 이상이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서 발생된다고 할 정도이니까요.
정확한 명칭은 수근관증후군인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 또는 손바닥에 저릿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인대와 뼈로 둘러싸인 작은 통로인 손목터널인 수근관에는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과 9개의 힘줄이 지나가지요. 이 신경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여러 증상을 발생시키는 질환이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에요.
“안타깝게도 아직 정확한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나 유발인자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골절, 감염이나 외상으로 인한 부종, 컴퓨터 및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손목에 지나친 부담을 준 경우, 손목 부위의 골절이나 탈구로 수근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눌리는 경우, 감염, 류마티스관절염, 통풍 등 활액막염을 초래하는 질환의 합병증으로 인한 경우, 그리고 반복적 가사노동에 의한 경우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으나 중증환자의 75%가 빨리 병원을 찾아 수술을 했더라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지요.”
오진철 원장님은 “손끝이 저려요”라고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는 동안 약물, 주사, 운동과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과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고 안타까워하십니다.
팔꿈치부터 이어지는 손끝 저림, 팔꿈치 증후군
손끝저림의 대표 원인 중 하나인 팔꿈치터널증후군은 팔꿈치를 지나 손으로 이어지는 척골신경이 압박되는 증후군입니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로 불리는 팔꿈치질환은 팔꿈치의 내측과 외측을 통해 손목과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팔꿈치 외측에 염증이 생기면 테니스엘보, 팔꿈치 내측에 생긴 염증으로 손끝이 저리면 골프엘보라고 합니다.
주로 테니스와 골프처럼 팔꿈치 과사용과 노화로 인해 힘줄이 재생되지 않고 구조의 변성이 생기며 발생하는 팔꿈치증후군은 약지와 새끼손가락 방향에서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지요. 새끼손가락을 따라서 손에 저린감이 나타나고 팔꿈치를 구부렸을 손 저림 증상이 심해집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와 검지 사이의 골간근이 위축되는 중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팔꿈치증후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와 물리적 자극으로 재생을 촉진시키는 체외충격파가 이뤄지는데요. 힘줄과 뼈가 부착된 부위를 물리적으로 자극해 혈류 개선을 도모하고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힘줄이 파열되어 일상에서 기능장애를 일으킨다면 “절개 부위를 통해 손상된 힘줄을 제거하는 수술이나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오진철 원장님은 조언하십니다.
손끝이 저리면 의심해봐야 하는 목디스크
손끝이 저린 원인으로 목디스크 질환을 꼽습니다. 손끝과 목이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경추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연골이 튀어나와 어깨나 팔로 가는 신경을 누름으로써 통증을 느끼고 심하면 근력이 떨어지는 질환인 목디스크와 손끝저림 증상은 밀접한 관련이 있답니다. 실제 목디스크가 발생하면 뒷목과 승모근 주변과 함께 손끝저림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따라서 목디스크가 의심되면 정확한 위치와 디스크 공간의 변화나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살피기 위해 X-ray나 CT, MRI 등을 실시해야 합니다. 덧붙여 근전도 검사, 신경정도 검사로 정확한 병변 부위를 파악해야 하지요.
“에이스병원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맞는 전담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그에 맞는 전담 재활치료팀을 구성해 환자이 발생원인부터 다양한 생활과 환경요인 분석과 치료 후 경과 예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오진철 원장님은 증상에 맞는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손끝이 저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절대 참지 말고 전문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을 것을 당부하십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통증이 개선될 수 있으나 증상이 많이 진행된 다음에는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