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수술, 꼭 해야 할까요?

수술이 필요한 경우 알려드립니다

과거에는 디스크라고 하면 심한 척추 및 목에 생긴 질환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최근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에게나 있는 현대인들의 질환이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답니다.

이런 목디스크는 어떤 경우에 수술을 해야 하는지가 고민인데요. 10만 명 이상의 풍부한 환자 치료 경험과 고난이도 수술 30000건 이상을 성공한 에이스병원의 박철웅 척추센터장에게 목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들어보았습니다. 

목디스크 수술에 대한 고민에  답해준 에이스병원 박철웅 원장

Q 목디스크 발병원인이 무엇인가요?

목디스크는 만성적으로 목뼈가 자라거나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닳아 신경이 나가는 구멍이 좁아지면서 생기기도 하고, 교통사고와 낙상과 같은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이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노화인데요. 사춘기 이후로 시작되는 목디스크의 변화가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지요. 

Q 퇴화가 주원인이라고 하셨는데 젊은 세대에게도 목디스크가 많은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목디스크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연령은 퇴행성 변화가 드러나는 40대 전후 중장년층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10대의 학습 시간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디스크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추세이지요.

Q 대표 증상이 궁금합니다.

목디스크로 인한 증상은 주로 뒷목과 승모근 주변이 아프고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목 통증과 목의 운동범위가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디스크가 신경을 심하게 누르면 어깨, 팔, 손, 손가락까지 아플 수 있어요. 또한, 척수 신경이 눌려 척수증이 생기면 팔과 다리의 기능과 운동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답니다.

이런 통증은 고개를 돌리거나 젖힐 때 또는 숙일 때 심해지기도 하는 반면 팔을 들면 감소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Q 목디스크로 진단되면 반드시 목디스크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약물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지요. 일반적으로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만 척수증의 경우에는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통해 척수신경에 대한 감압술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경성형술은 두께 1mm, 길이 50cm의 얇은 관을 꼬리뼈 쪽으로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주변의 염증조직을 제거하는 시술로 고령 환자나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있는 환자도 무리 없이 시술을 받을 있습니다.

Q 어떤 경우에 수술을 받아야 할까요?

목디스크로 진단을 받았다고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은 신경이 마비되어 대소변과 같은 배변 장애나 보행장애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는데요. 2주 이상 팔 저림이나 날갯죽지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심한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팔에 힘이 빠져 자꾸 물건을 놓치거나 수저질은 물론 물건을 집기조차 힘든 경우라면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 또한, 6주 이상의 적극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긴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신경 자체에 영구적 변화로 마비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세심한 진단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이 내려지면 미루지 말고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목디스크수술을 잘못하면 마비가 올 수 있다는데~

간혹 목디스크수술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잘못하면 마비가 올 수 있다’와 같은 이야기 때문에 수술을 꺼리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되도록 수술을 하지 않고 증상이 개선되면 좋지만 근거 없는 소문으로 수술을 미루다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쳐 보행장애와 같은 증상이 악화되어 더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실제 목디스크수술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의 빈도는 1% 이내로 학회에 보고되어 있어 증상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증상에 맞춘 치료를 하는 에이스병원 박철웅 원장

Q 수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에이스병원에서는 경추인공디스크치환술을 하고 있는데요. 전신마취 상태에서 3~4cm가량 절개한 후 미세현미경으로 병변 부위를 실시간 확인하며 디스크, 뼛조각 등을 제거한 후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 되어 최적화된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입니다. 척추뼈가 마모되는 것을 막아주도록 특수 제적된 인공디스크를 원래 디스크와 대체해 주는 것이지요. 이 수술을 통해 목의 운동이 제한되지 않도록 인체의 디스크 움직임과 거의 유사하도록 해주며 유합술의 단점인 인접 분절의 퇴행성 악화라는 단점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경추 디스크 인공디스크 치환술

이외에도 디스크 주변의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디스크 벽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키고 굵게 만들어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드는 신경성형술, 골절로 인해 내려앉은 경추를 풍성으로 늘린 다음 시멘트를 주입해 뼈의 안정성을 보강하는 경피적 척추성형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에 특수 바늘을 이용해 영상증폭장치(C-arm)의 가이드 하에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로 신경 주위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가라앉히며 자율신경계의 정상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환자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디스크수술의 여부를 결정하려면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른 최적의 치료만이 건강한 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