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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스병원 Jun 28. 2022

예쁜 신발이 불러온 지간신경종 발생 위험!

여성들에게 예쁜 신발은 옷 못지않게 중요하지요. 최근에는 높은 굽의 하이힐뿐만 아니라 통 굽과 플랫 슈즈까지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옷과 다르게 신발은 일단 마음에 들면 발에 조금 꽉 끼더라도 선택하기도 하는데요. 일단 발이 들어가면 시간이 지나면서 신발이 늘어나 발이 편해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과 신발을 신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으니 나의 만족을 위해 조금 참겠다는 마음 때문이에요.





그런데 실은 이런 생각이 발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에이스병원 김학수 관절센터장 “발을 꽉 조이거나 쿠션이 없는 신발을 오래, 그리고 자주 착용하면 족부질환은 물론 척추질환까지 생길 수 있다”라고 알려 주시네요. 



걸을 때마다 앞발바닥이 찌릿찌릿하고 저리다면~ 


이전과 다르게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족부질환도 그리 낯선 질환은 아닙니다. 특히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되는 무지외반증과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긴 염증인 족저근막염은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족저질환은 현대인들에게 흔한 질환으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발바닥과 발가락 통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지간신경종인데요. 중족골(발가락뼈)과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지간신경이 압박을 받아 두꺼워지면서 종양처럼 커지는 지간신경종은 걸을 때마다 앞 발바닥이 찌릿하고 저려 걷기가 힘든 통증이 특징입니다. 다시 말하면 발가락에는 각각의 감각을 느끼는 신경이 뻗어 있는데, 이 신경이 지속적인 자극과 압박을 받으면서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며 신경손상 및 주변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지간신경종이라고 합니다. 



"불편한 신발은 족저질환의 발생원인"이라는 김학수 관절센터장



“특히 40~50대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지간신경종은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은 발바닥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중시켜 신경증상이 나타나게 하고 중족골두의 종양이나 관절낭종, 결절종도 신경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라고 김학수 원장님지간신경종 원인에 대해 설명해 주시네요.



지간신경종 자가테스트


지간신경종의 통증을 일반인이 알아챈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자가테스트 해볼 수 있는 통증을 소개할 테니 한번 해보세요.


- 발가락에 통증

- 발의 감각이 무뎌지고 발바닥 전체에 통증

- 보행 시 발바닥 앞쪽에 타는 듯한 통증

-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황에 지장

- 신발을 벗고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통증이 옴





지간신경종의 원인인 두꺼워진 신경은 일단 한번 두꺼워지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치료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통증도 증세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요. 처음에는 휴식을 하면 통증이 줄어들었다가, 발의 감각이 둔해지고, 발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마지막으로는 발바닥에 불로 지지는 것 같은 통증이 있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답니다. 



족저근막염과의 차이는?



발바닥이 저릿한 통증으로 걷기 힘든 통증 양상은 자칫 족저근막염으로 의심하게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족부질환으로 잘 알려진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변형이 특징이기에 쉽게 구분할 수 있으니 족저근막염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지요.


김학수 원장 “발바닥이 아프다는 것은 같지만 두 질환은 통증 부위가 다릅니다”라고 지적하며,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 통증이기 때문에 발뒤꿈치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지간신경종은 지간신경이 지나가는 둘째와 셋째,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서 화끈거리고 저리는 통증이 나타납니다”라고 통증 부위를 알면 두 질환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대표 족부질환인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과의 차이를 설명하는 에이스병원 김학수 관절센터장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지간신경종은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기 때문에 걸을수록 통증이 심해지며 신발을 벗어야 비로소 통증이 사라지지만 족저근막염은 오히려 걸음을 걸으면 통증이 가라앉는 차이점이 있답니다.



무지외반증으로 지간신경종이 생기기도 해요



족저질환의 대표 질환이면서 다른 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무지외반증을 꼽는데요. 지간신경종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무지외반증으로 엄지발가락이 돌출돼 휘면 그 통증으로 엄지발가락에 체중을 싣기가 힘들어 지지요. 통증이 느껴지면 본능적으로 통증이 덜한 자세를 취하게 되기에 걸음걸이가 점점 이상해지면서 발가락에 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지간신경종이 발생할 수 있어요.






또한, 무지외반증 환자는 평소 발바닥 앞뒤꿈치에 굳은살이 있으면 지간신경종 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에 엄지발가락 변형과 함께 통증이 지속되어 무지외반증이 의심된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 미리 진료를 받는 것도 지간신경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진단과 치료



지간신경종의 진단은 주로 초음파 및 MRI로 이루어집니다. 첨단 검사장비를 갖춘 에이스병원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맞춰 전문의가 최적의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어요.


지간신경종의 치료는 처음부터 수술을 하기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합니다. 가장 먼저 발가락이나 발바닥을 압박하는 볼이 좁고 불편한 신발 착용부터 절대 하지 않아야 하며 볼이 넓고 신발 바닥이 부드러운 쿠션이 있는 낮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조금 더 편한 발 상태를 만들어 주고 싶다면 종족부에 패드나 맞춤 깔창을 깔아주는 것도 좋아요. 


지간신경종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진행되는 에이스병원 치료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그리고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하며 이런 치료로도 호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비대해진 지간 신경 부위를 제거하는 지간신경종 제거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제 신발도 패션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멋보다는 우선 편한 발상태를 유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발이 편안하면 하루가 편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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