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되면 멈출 수 없는 무지외반증 단계별 증상과 치료법

오래전부터 무지외반증으로 발가락 변형이 있었던 주부 A 씨는 최근에는 조금만 산책을 해도 발가락이 아파 걸음을 걸을 수 조차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 이유가 나이가 들어 아픈 무릎 탓으로 여겨졌지만 발이 편하다는 신발조차 신기가 힘들어진 발과 구부러진 엄지발가락으로 인해 점점 제 모습을 잃어가는 둘째, 셋째 발가락을 보면서 몇 년 전 병원에서 무지외반증 치료를 하라는 진단을 받고도 그냥 넘긴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무지외반증을 그냥 넘겼다가 통증이 심해진 후에 일찍 치료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아요. 일찍 치료하면 조금 수월하게 통증을 개선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병’으로 생각하고 참아 넘긴 탓에 심한 변형과 통증이 생긴 이후에야 치료를 고려하기 때문이지요.

급증하는 무지외반증 환자,
그 이유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되는 질환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곧게 뻗어 있어야 할 엄지발가락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다른 발가락 쪽으로 굽어지는 현상인데요. 

에이스병원 김학수 관절센터장은 “유전적인 인자로 인한 선천적인 요인과 하이힐, 뾰족구두, 키높이 깔창처럼 앞이 좁고 엄지발가락에 자극이 심한 신발을 많이 신으면서 변형이 생기는 후천성 요인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체중 증가와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해 무지외반증이 생기기도 하지요”라고 알려주시네요.

무지외반증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 설명하는 에이스병원 김학수 관절센터장

몇 년 전부터 발이 편한 운동화가 정장에도 착용될 정도로 패션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그전에는 운동하는 때를 제외하고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지 않아 발이 불편한 구두를 신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이처럼 우리의 발가락을 힘들게 하는 생활 패턴이 모르는 사이에 엄지발가락을 조금씩 변형시켜 무지외반증이 된 것이지요.

일단 시작되면 멈출 수 없어요

일단 무지외반증으로 변형이 시작된 엄지발가락은 자연적으로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어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상태가 심해지지요.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이 휘어지면서 서있거나 걸어 다닐 때 신발과 마찰하며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무지외반증이 점점 심해지는 이유입니다.

김학수 원장님은 “보통 무지외반증은 4단계로 나누는데요. 1단계는 외관상 변화가 심하지 않지만 좁은 신발을 신을 경우 발이 피곤하고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에 가끔 통증이 느껴집니다. 다음 단계인 2단계에서는 눈으로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확연히 드러나고 엄지발가락 부위에 ball이 형성되어 가끔씩 부어오르고 신발 압력이 없어도 가끔 통증이 발생하고 기간이 지날수록 각도가 심해집니다. 3단계가 되면 엄지발가락 변형에 이어 2,3번째 발가락에도 변형이 일어나며 관절 부위가 심하게 튀어나와 편하다는 신발을 신어도 통증이 느껴지며, 무지외반 각도가 50도 이상이 된 4단계가 되면 엄지발가락뿐 아니라 2,3번째 발가락에도 심각한 변형이 생겨 걷거나 서있기만 해도 발가락에 항상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라고 무지외반증의 단계를 자세히 설명해주셨네요.

무지외반증의 진행 4단계의 특징과 통증에 대해 알려준 김학수 관절센터장

현대인들의 '필수병'이라는 생각은 금물

여성 중 많은 수가 정도의 차이는 다르지만 무지외반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어디 여성들만 그런가요?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에게 흔한 질환으로 알려진 무지외반증은 키높이 신발과 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 시간이 많은 남성들에서도 무지외반증을 찾아볼 수 있고, 소아 무지외반증 유병률도 30%에 이른답니다. 

특히 소아 무지외반증은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이 자가진단을 하기가 쉽지 않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요.

무지외반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발가락 변형뿐 아니라 주변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인데요. 현대인이라면 겪을 수 있는 질환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겼다가는 지간신경종이나 발가락 관절염으로 발전될 수 있답니다. 더군다나 변형 각도가 20도 이상인 2단계 이상으로 진행되었다면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그전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해요.

무지외반증 치료

그렇다면 무지외반증 치료 기준은 무엇일까요?

“무지외반증 치료의 기준은 변형 각도 20도인데요. 이 기준에 따라 20도 이하면 보조기구를 착용하는 보존치료가 가능하지만 20도 이상이면 정형외과적 수술로 발가락의 정렬을 바르게 교정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라고 김학수 원장님은 전하며, “에이스병원 족 변형 수술팀에서는 수술 후 통증과 치료지연, 흉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최소침습절개 수술법과 단일절개법으로 무지외반증 환자들을 치료한다”라고 말씀하시네요.

수술부위 줄인 에이스병원의 단일절개법

실제 에이스병원에서는 엄지발가락의 내/외측의 이중절개로 변형을 치료하는 보편적 이중절개법이 아닌 돌출부만을 단일 절개하는 단일절개법으로 수술 부위를 최소화해 빠른 회복과 흉터 부담을 줄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답니다. 더욱이 전신마취가 아닌 척추 부분마취를 시행해 마취에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도 줄여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