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어깨와 목이 결리는 증상이 심해져 내원하신 환자 분들 중에는 통증의 원인이 어깨석회성건염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어깨석회성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신장이나 담낭, 요로에 돌이 생긴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어깨에도 돌이 생기느냐?”라고 되묻곤 하지요.
그만큼 어깨석회성건염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어깨석회성건염은 오십견과 함께 대표적인 어깨 질환입니다.
어깨 힘줄에 칼슘이 쌓여서 돌(석회)이 형성되는 질환,
주부들에게도 많이 발생해요
어깨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라 불리는 어깨 힘줄에 칼슘이 쌓여서 석회가 형상되는 질환으로 노화나 많은 사용으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화, 스포츠나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한 힘줄 손상이 주원인입니다.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인 회전근개 힘줄은 운동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노화가 발생됩니다. 어깨석회성건염 환자들 중에는 평소 어깨 사용이 많은 사무직이나 주부 환자들이 많은 이유지요.
그렇다면 어깨석회성건염은 왜 생길까요? 힘줄이 노화하면 힘줄 세포 내부에 칼슘이 점차 쌓이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석회가 힘줄 내부에 만들어지게 됩니다. 일단 만들어진 돌은 점차 커지면서 힘줄 내부를 팽창시키고 내부의 압력을 높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또한 돌에서 염증 물질이 분비되면서 어깨 힘줄과 관절막에 심한 염증을 일으켜 통증 및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개석회성건염 의심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오십견, 회전근개파열과 함께 대표적인 어깨 질환인 석회성건염 환자는 2015년 11만 2천 명에서 2018년 14만 7천 명으로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면서 어깨 노화가 빨라진 탓에 어깨석회성건염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요.
어깨석회성건염을 의심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팔이 빠지거나 부러지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랍니다. 이런 극심한 통증이 오기 전에는 분명 어깨와 목의 결림이 장시간 지속되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은 그냥 넘기기 쉽지요. 그러나 이런 통증으로 어깨 관절 운동이 제한되어 팔을 들어 올리기조차 힘든 상황이 되면 밤에 잠조차 들을 수 없으며, 어깨 주변으로 통증과 염증이 악화되면서 근육통이 동반되거나 관절이 점차 굳어가는 오십견으로 발전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어깨목결림으로 조기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어요
석회가 형성되는 초기에는 염증이 발생하지 않아 통증이 느껴지지 않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석회가 흡수되는 시기에는 석회를 제거하는 반응들이 일어나면서 석회 주변으로 부종이 생겨 통증이 심해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어깨석회성건염을 처음부터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일 통증이 없다면 굳이 치료를 진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깨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초기에 전문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깨석회성건염은 석회가 한꺼번에 여러 개가 생기거나 양쪽 어깨에 동시에 발생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의 통증이라도 절대 그냥 참아 넘기지 마세요.
석회성건염의 치료는 비수술 치료가 우선입니다. 운동요법, 온열요법(냉.온찜질), 약물치료,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치료 등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증상에 맞는 치료로 통증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 내시경을 통해 석회 제거해야
이런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직접적인 통증 원인인 석회를 제거해줘야 합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을 찾는 분들이 많으신 데요. 확실한 원인 제거로 즉각적인 증상 호전을 경험할 수 있으며 수술 후 1~2일이 지나면 어깨를 움직이는 운동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오랜 시간 많은 환자들의 어깨 통증을 치료해 온 저희 에이스병원에서는 비용과 시간의 부담이 있는 수술 치료에 앞서 조기에 비수술적 치료를 할 것을 권장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어깨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어깨석회성건염을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과도한 어깨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실제 환자들 중에는 어깨 사용이 많은 야구선수도 있지만 평범한 나 사무직원들 중에도 어깨석회성건염 환자가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랜 시간 컴퓨터와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만일 피치 못하게 어깨 사용을 많이 해야 한다면 어깨 높이 아래에서 팔을 움직이도록 하고 중간중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