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통증이 생기면 통증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전날 옆구리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이나 청소 등 집안일을 했다면 근육통을 의심할 수 있지만 딱히 무리한 일이 없다면 떠오르는 질환이 없지요. 그러나 실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답니다.
옆구리는 어디?
흔히 “아이고 옆구리야”라며 짚는 곳이 옆구리인데요. 갈비뼈보다 아래쪽이고 엉덩이 뼈보다는 위쪽으로 반듯이 서서 허리를 옆으로 굽혔을 때 접히는 부분을 우리는 보통 옆구리라고 하지요. 위치상 지방과 근육뿐 아니라 신장과 주요 장기와 연결되어 있는 옆구리는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답니다.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와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
- 최근 옆구리를 부딪히거나 삐끗한 적이 있나요?
- 기침을 하거나 숨을 깊이 들이쉴 때 아픈가요?
- 소변에 피가 비치거나 소변을 볼 때 아픈가요?
- 열이 많이 나는지요?
- 피부에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지는 않았나요?
옆구리통증과 연관되어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인데요.
옆구리를 부딪혔다면 근육이나 척추뼈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으며 숨을 들이쉴 때 아프다면 갈비뼈에 금이 갔거나 폐 또는 흉막에 염증을, 신장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이나 염증이 생겼다면 소변에 피가 비치거나 아프고, 급성 신우신염이라면 열이 난답니다. 그리고 만일 대상포진이라면 옆구리 부위에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잘 살펴야 해요.
오른쪽, 왼쪽,
통증의 위치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달라요
에이스병원 척추센터 조현진 원장님은 “옆구리통증은 왼쪽과 오른쪽, 방향에 따라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이 다릅니다. 먼저 오른쪽 옆구리 통증이 있으면 급성 맹장염, 대상포진, 요로결석, 허리 질환, 신우신염이 대표적이지요. 반대로 왼쪽 옆구리에 통증이 있다면 골절이나 대장암, 위염, 췌장염, 늑간신경통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라고 옆구리통증으로 의심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을 알려주시네요.
척추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옆구리통증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서 옆구리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척추는 허리,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주요 골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매우 중요한 뼈입니다. 크게 경추, 흉추, 요추로 나누어진 척추의 기능 중에 중요한 것이 바로 척추 안에 뇌에서 나온 신경다발인 척수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중추신경계 뇌와 말초신경계인 말초기관들을 잇는 역할을 하는 신경통로인 척수를 보호하고 있어요.
목부터 가슴, 그리고 허리까지 이어지는 척추에 이상이 생기는 대표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흉추디스크를 꼽을 수 있어요. 제 위치에 있어야 할 디스크가 이탈하면서 신경을 눌러 옆구리 통증이 발생한답니다.
허리디스크
허리 디스크는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 뼈끼리 직접 부딪히는 충격을 줄여주는 디스크가 제 위치를 이탈하면서 신경을 눌러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때 척추뿐 아니라 신경이 연결되어 있는 다리까지 저린 증상이 나타나지요. 따라서 디스크가 눌린 위치에 따라 오른쪽, 혹은 왼쪽 옆구리에서 통증이 나타납니다.
허리디스크는 보통 퇴행으로 인해 중년에게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공부나 일을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도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옆구리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조현진 원장님은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는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약해진 디스크가 무리한 힘을 받거나 좋지 않은 자세로 허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경우, 평소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와 다리를 꼬는 습관, 올바르지 않은 자세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부상이 대표적이다”라고 설명해주시네요.
흉추디스크
또 다른 질환인 흉추디스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인데요. 흉추는 경추와 요추 사이, 가슴 부분에 있는 12개의 뼈를 말합니다. 즉 가슴뼈인 것이지요. 심장과 폐 등 매우 중요한 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흉추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척추 속에 든 수액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 바로 흉추디스크입니다. 디스크 환자의 약 1% 정도에 나타난다고 하니 발병률은 낮지만 잘못된 생활자세로 인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흉추디스크는 부위가 넓고 다양한 통증 양상을 발생하기에 일반인들이 알아채기 힘듭니다. 초기에는 등에서 통증이 시작되면서 갈비뼈 부근, 뻣뻣하면서 조이는 느낌으로 이어지지요. 앉거나 숙일 때 통증이 더욱 악화되며 휴식을 최하면 조금 나아진답니다. 이런 통증 양상으로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허리에 비해 척추관이 좁은 흉추디스크의 특성상 급성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몸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됩니다.”
옆구리통증, 생각보다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 통증인 만큼 반드시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바탕으로 한 전문의의 진단에 따른 치료로 원인을 해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