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초기증상

통풍은 대사질환으로 인해 관절이 있는 곳에 다양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증 비정상적인 대사과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사질환이기 때문에 일단 발생하면 평생 관리를 해야 합니다.

바람만 맞아도 아픈 극심한 통증

통풍은 다른 사람이 지나가면서 일으킨 바람을 맞아도 아플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 몸에서 요산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관절 내 사이사이에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관절에 요산이 축적되면 연골이 파괴되거나 변형되고, 섬유화와 골강직증 등이 생긴답니다.

주로 중년 남성과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했던 통풍이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잦은 음주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답니다.

관절에 쌓인 요산이 문제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전영식 원장님은 “통풍이 생기는 원인은 요산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알려주시네요. 요산은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이 소화되어 대사된 후에 나오는 물질입니다. 고기와 술 등에 함유된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 성분이 몸속에서 분해되며 요산 찌꺼기를 만들게 되지요. 그런데 이 요산이 보통은 혈액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신장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된 요산이 결정체로 변해 이것이 관절 내에 참착해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 통풍입니다.

통풍의 발생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는 에이스병원 전영식 원장

림프종, 백혈병, 적혈구 과다증을 앓은 사람들이 통풍에 잘 걸리며 일반인보다 요산 배출을 쉽게 하지 못하는 고요산혈증을 호소하는 사람이라면 통풍에 걸리기 쉬워요.

다만 혈액 내 요산이 높다고 모두 통풍환자는 아니에요. 통풍으로 인한 통증은 고요산혈증이 심할수록, 기간이 오래될수록 발병한 위험성이 커집니다.

또한 시원한 맥주와 짭짜름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새우젓, 기름기가 좌르르 한~ 스테이크 등 RNA와 DNA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자주, 많이 섭취하면 통풍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답니다. 이런 이유로 예전에는 맥주와 고기처럼 비싼 음식들을 자주 먹을 수 있는 부자들이 걸리는 부자병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하네요.

관절 주위의 피부가 변색되고 엄지발가락이 아프면
통풍을 의심하세요

통풍은 요산 결정체가 축적될 수 있는 신체 어느 부분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등, 벌목, 무릎, 손등, 팔꿈치 등 광범위한 부위에서 일어납니다. 간혹 엉덩이, 척추, 어깨 등에서도 통풍이 일어나는데요. 통풍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 증상은 갑작스러운 통증과 붓기, 그리고 피부의 변색입니다.

특히, 통풍초기증상은 관절 부위에 급성 관절염의 형태로 발생하는데 그중에서도 심장에서 가장 먼 위치에 있는 엄지발가락에서 발생한답니다. 엄지발가락은 혈류양이 적어 신체 중심보다 체온이 낮고 평소 많은 움직임으로 미세 손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한 군데 관절이 갑자기 부어오르고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발열과 오한이 동반된다.

- 얇은 이불이 스치기만 해도 아플 정도의 통증으로 인해 양말을 신지 못하고 걸음도 제대로 걷기 힘들다.

-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렇듯 통풍초기증상은 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들은 구별하기 어려운데요. 갑자기 피부가 부어오르며 피부색이 변하고, 통증이 생기면 통풍을 의심할 수 있어요. 그러나 통풍초기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수일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병원에서 검사를 해야 합니다.

피검사나 관절액을 뽑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으로 진단을 하며 보조적으로 X-ray나 CT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편안하고 빠르게 X-ray나 CT촬영을 할 수 있는 에이스병원 영상의학과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예방하세요

통풍이 걸렸다면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관절 부위에 얼음찜질을 자주 해서 요산을 줄이는 것이 좋아요. 전영식 원장님은 “통풍을 방치하면 중상이 만성화돼 재발이 잦고 뼈와 관절에 결정이 생겨 변형까지도 초래하고 염증이 많이 쌓이고 연골이 파괴되면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혈액 속 요산 수치를 낮추기 외해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알려주시네요.

"통풍을 방치하면 관절에 변형이 생길 수도 있다"며 환자의 관절을 살피는 에이스병원 전영식 원장

이때 통풍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환자 임의로 소염제와 같은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되며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통풍을 관찰해야 합니다. 통풍은 대사질환이기 때문이지요.

통풍을 유발을 줄이는 퓨린이 적은 음식은 계란, 치즈, 우유 등이지요. 그리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아요 특히, 버섯이나 시금치에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통풍 환자들은 고기류와 생선류를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생선 중에서도 멸치, 고등어처럼 중년층의 골다공증에 좋다고 알려진 생선에 퓨린이 많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각자의 상황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니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맥주가 통풍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맥주를 비롯한 과음은 피하고 평소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