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다리, 무릎 어느 한 곳만 아파도 참기 힘든데 이유 없이 몸의 이곳저곳에서 통증이 발생한다면 어떨까요?
실제 섬유근육통은 몸의 여러 곳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만성 전신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인 섬유근육통은 전체 인구의 1~4%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통증으로 시작해 수면장애와 피로감, 두통, 이상감각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에이스병원 전영식 원장님은 “전신에 걸쳐서 근육통, 피로감, 무기력감 등을 유발하는 섬유근육통은 다행히도 관절이나 근육, 내부 장기에는 손상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러나 수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그냥 방치하면 삶의 질이 낮아지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시네요.
그럼 섬유근육통이 어떤 질환인지 알아볼게요.
온몸 전신에 나타나는 통증
섬유근육통의 원인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온몸이 아프다”, “안 아픈 곳이 없다”, “누가 온몸을 찌르는 것 같다”, “온몸이 몽둥이로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프다”, “살이 타는 듯한 통증이 있다”와 같은 말로 자신이 경험한 통증을 설명합니다.
질환명으로 근육을 구성하는 부분에 통증이 발생한다고 짐작할 수 있는 섬유근육통은 안타깝게도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섬유조직염, 긴장근육통, 섬유근육염, 류마티스성 근육염 등으로 표현되면서 근육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근육에는 염증이 없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신체적, 심리적, 환경적 자극으로 인한 것”이라는 전영식 원장님은 유전적 원인, 육체 손상,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 정신적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중추신경계의 감각전달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주시네요.
중추신경계의 이상이라고 보는 이유는 섬유근육통을 앓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통증에 대한 감각이 예민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개월 이상 전신 통증과 피로감이 있다면 의심하세요.
섬유근육통이 있으면 주로 허리 아래나 목, 어깨 통증을 호소합니다. 또한 목이 뻣뻣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지요. 이처럼 다양한 통증 양상을 보이는 섬유근육통 환자들 중에는 일반적으로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지요. 덧붙여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 몸의 근육과 관절이 뻣뻣했다가 낮이 되면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경직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섬유근육통의 대표적인 증상이 전신통증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특정 부위의 근육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근막통증증후군과 달리 온몸 곳곳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유독 통증을 느끼는 압통점이 있는데요. 주로 척추 주위의 통증과 후경부, 흉추부, 요추부, 가슴, 어깨 등에서 통증을 느껴 다른 질환과 혼돈하기 쉬워요.
남들에게는 별 것 아닌 자극에도 통증이 나타나는 통에 꾀병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요. 여러 가지 통증과 상관없는 자극에 대해 몸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나타나는 통증을 호소하는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우울증이나 불안, 건강 염려증과 같은 정신과적인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항상 피곤한 전신 피로감과 팔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고 저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두통이나 불안감, 기억력 및 집중력 장애, 과민성대장증후군, 생리통, 안구건조, 구강건조, 복통과 설사 등으로 불편해하기도 한답니다. 실제 섬유근육통 환자의 95% 이상이 전신성 통증을 호소하며, 전신 경직, 피로 및 수면장애를 호소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 없이 전신적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하고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힘들 정도로 피곤하거나 기억력과 집중력에 장애가 발생한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30~50대 중년층에서 발생률 높아요
섬유근육통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30~ 50대 사이의 중년층, 그중에서도 여성의 발생비율이 남성보다 9배 정도나 높아요.
유전적 소인과 후천적 환경 요인이 단독적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진 섬유근육통은 형제나 자매 중 섬유근육통 환자가 있으면 발생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13배나 높다고 합니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과 호르몬 이상,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인 후천적 요인이라 중년 여성들에게 발생률이 높지요.
진단과 치료법
섬유근육통은 전신 통증의 지수, 기분 및 인지 능력, 신체화 증상 등 동반 증상을 평가하는 증상 중증도 척도로 진단을 합니다. 만일 전문의의 판단으로 필요하다면 영상 검사나 혈액검사가 시행되지요.
섬유근육통은 무엇보다 환자에 대한 교육이 제일 중요합니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는 하지만 신체에 변형이 오거나 생명에는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고 참아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섬유근육통은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임을 인지시켜 치료를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전영식 원장님은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과 심혈관계 작용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칭, 자세 교정, 도수치료, 물리요법으로 높은 긴장도로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자전거 타기, 수영과 수중 체조 증의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라고 설명하며 에이스병원에서는 통증치료를 위한 전문가의 도수치료로 통증 개선을 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덧붙이시네요.
운동요법과 함께 통증을 감소시키고 수면 장애와 우울감을 줄이기 위한 진통제와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병행될 수도 있으며, 압통점에 직접 치료제를 주사하는 주사치료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하다고 전영식 원장님이 알려주십니다.
섬유근육통은 퇴행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환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통증 개선이 가능하지요.
내가 노력하는 만큼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세요. 또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고 운동은 몸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해서 한 번에 20~30분씩 주 3~4회로 늘리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