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는 겨울이면 낮아진 온도 탓인지, 아니면 움직임이 줄어든 탓인지, 관절 여기저기가 뻐근하고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그중에서도 팔꿈치가 시큰거리고 아프기도 하는데요. 보통 팔꿈치가 아프면 ‘어딘가에 부딪혔겠지’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러나 알고 계신가요?
손이나 무릎이 아닌 팔꿈치에도 관절염이 생긴다는 사실을요.
에이스병원 수부클리닉 오진철 원장님은 “걸레질과 요리 등 집안일은 물론 물건을 들어 올리고 옮기는 등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팔꿈치를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팔꿈치에 관절염이 발병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 보니 정확한 진료 없이 무조건 통증을 참다가 병이 발전한 다음에서야 비로소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문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라고 팔꿈치관절염의 조기 치료가 어려운 이유를 지적하며 “팔꿈치가 시큰거리는 증상이 반복되고 팔을 완전히 펴는 것이 힘들어진다면 팔꿈치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해주시네요.
팔꿈치에도 관절염이 생긴다고?
보통 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이나 손을 떠올리지요. 그러나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위에 생기는 염증인 관절염은 우리 신체에서 움직임이 가능한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과 무릎은 물론 손가락과 발가락, 대퇴부, 골반 등 어느 관절도 예외는 없지요.
팔꿈치관절염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설거지와 걸레질 등 일상적인 생활동작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되는 팔꿈치에서도 생각보다 많이 관절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팔꿈치관절염이 생기면 팔이 시큰거리고, 팔을 구부리고 필 때 통증이 느껴집니다. 또한, 팔꿈치부터 시작된 통증이 팔 전체로 번지는 느낌이 들며, 팔을 펴고 구부리는 것이 힘들 정도로 관절 가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지요.
소리 없이 진행되는 팔꿈치관절염,
조기 치료 놓치면 팔을 펴는 것조차 힘들어져요
오진철 원장님은 “팔꿈치관절염 초기에는 팔을 펴고 굽히는 동작에는 문제가 없이 통증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문병원을 찾지 않게 되는데요. 그냥 방치했다가는 골극이 점차 커져 팔이 완전히 펴지지 않고 안쪽으로 굽는 현상이 나타나며 팔꿈치 관절과 주변 인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관절염의 진행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하시네요.
실제 팔꿈치관절염 환자 중에는 팔을 완전히 펴거나 구부리기 어렵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있어 팔꿈치를 움직이는 것은 물론 물건을 쥐기조차 어려워 젓가락질이나 세수 등 일상생활에서 여러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답니다.
퇴행성, 외상성, 류마티즘 관절염에 의해 발생
팔꿈치관절염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는 팔꿈치 관절의 퇴행과 외상, 그리고 류마티즘 관절염이 대표적입니다.
팔꿈치를 이루고 있는 상완골, 요골 및 척골의 관절면에 생기는 팔꿈치관절염은 노화 혹은 목재관련업, 기계나 정비 등 팔꿈치 사용이 많은 직업군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은데요. 평소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거나 집안일을 반복하는 주부, 팔꿈치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영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등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팔꿈치에 반복적인 무리를 주는 동작이 주원인인 만큼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는 않아요.
류마티즘 관절염과 함께 외상도 팔꿈치관절염을 일으키는데요. 특히 관절을 덮은 근육이나 살이 거의 없는 팔꿈치지만 외상이 곧 관절염과 연결된다는 생각하기가 힘들어 외상이 생기더라도 가볍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대나 연골이 손상됐는데도 단순 타박상으로 여겨 파스만 뿌리고 넘기게 되는 것이지요. 오진철 원장님은 “외상으로 인한 손상을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라고 외상 후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 것을 당부하십니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최소침습술
전 의료진이 수부 스포츠 메이져 대학병원 전임의 출신인 에이스병원에서는 심각한 팔꿈치관절염치료를 위해 관절내시경을 통한 최소침습술을 시행합니다.
최소침습술은 첨단 검사장비로 팔꿈치관절염의 진행된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 결정하게 되는데요. 에이스병원의 대표적인 치료법을 오진철 원장님께 들어보겠습니다.
골극과 활액막염 제거
관절 동작을 제한하는 원인이 관절염이 진행된 관절면에 뼈가 자라거나 유리체 등이 관절면을 덮을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를 제거해주는 수술이 있는데요.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치료법이지요.
연골 결손부에 시행하는 미세천공술
팔꿈치관절염이 진행되면 팔꿈치관절뿐 아니라 연골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손상된 연골 부위를 미세천공술을 통해 치료하는 것입니다.
팔꿈치 인공관절
관절의 움직임에 심각한 불편이 생기는 경우에 특수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팔꿈치를 대신하신 수술입니다.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부착하는 것이지요.
아무 이유 없이 팔꿈치가 시큰거리고 움직임이 불편해진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통증 원인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