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통이 심해진 직장인 A 씨는 연말을 맞아 이것저것 정리해야 할 업무가 많은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일을 다 처리하고 마음 편하게 쉬는 주말에도 어김없이 두통이 찾아오자 그 원인이 업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혹시나 요즘 유행한다는 독감과 코로나19를 의심하기도 했으나 열과 기침이 나지 않은 것을 보니 그것 또한 원인이 아니었는데요.
지속적인 두통이 견디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A 씨는 자신을 괴롭히던 두통의 원인이 일자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자로 변형된 목의 위험성
척추센터 양재호 원장님(정형외과전문의)은 “정상적인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는 일자목증후군이 되면 생각보다 많은 질환으로 이어지는데요. 단순히 목 주변의 근육통증만 생기는데 그치지 않고 일자목두통을 비롯해 손 저림증상, 턱관절 통증, 안면 신경통, 감각 저하, 반사 반응 감소는 물론 목에서 갈비뼈로 이어지는 근육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호흡곤란 증상까지 매우 다양합니다”라고 일자목증후군의 위험성을 알려주셨습니다.
따라서 알 수 없는 두통과 어지럼증, 만성피로가 지속된다면 일자목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 직장인을 비롯해 학습 시간이 많은 학생이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에게는 일자목을 일으키는 요인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고개를 앞으로 쭉~ 빼고 모니터를 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이제 특정 직업군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데요. 이처럼 현대인들에게 잦은 자세는 우리의 목뼈의 변형을 일으켜 일자목증후군을 일으키기 때문이지요.
일자목두통은 왜 생길까?
일자목두통의 원인은 말 그대로 일자목증후군으로 인한 것입니다. 우리 몸의 목뼈는 7개로 이우러져 있습니다. 정상적인 목뼈는 C자형을 가지고 있어 우리 몸에서 가장 무거운 머리의 무게를 경추 전체로 전달해 균형을 유지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이처럼 C자형을 유지하고 있어야 머리와 신체 각 기관으로 이어지는 감각과 신경 또한 원활하게 이어진답니다.
그런데 잘못된 자세와 외상 등의 이유로 목뼈가 변형된다면 목을 구성하는 뼈의 변형된 형태에 따라 근육과 인대, 현관과 신경, 힘줄 등 수많은 조직에 영향을 끼쳐 다양한 질환과 통증이 발생하게 되지요.
목뼈가 일자가 되면 건강한 C자형을 유지할 때보다 목과 뒷머리를 연결하는 근육이 긴장되면서 혈관과 신경을 압박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고, 중요한 신경이 지나가는 경추에 자극을 주면서 몸 전체에 이상반응을 일으켜 만성피로와 만성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답니다.
바로 이처럼 경추가 변형된 통증 중 하나가 바로 일자목두통인 것이지요.
양재호 원장님은 “목에 지속적인 무리가 가해져 변형이 생기면 올바른 자세를 취하더라도 두통만이 아니라 목 부분의 통증과 목 관절염, 두통, 수면장애, 목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평소 건강한 목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당부하시네요.
잠깐~ 당신의 목을 일자로 바꾸는 생활 습관
-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등을 구부리고 목을 앞으로 빼는 습관
- 책을 무릎 위에 놓고 고개를 숙여 보는 습관
-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에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정보를 검색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습관
- 소파 팔걸이에 목을 대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하는 습관
- 엎드려서 책을 읽는 습관
- 보기에 좋은 풍성하고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습관
아마 이중 한 두 개는 평소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자신도 모르게 반복되는 습관이 당신의 목을 일자목으로 변형시키고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비수술적 치료와 일상생활 스트레칭하세요
일자목증후군은 단순히 목뼈의 변형만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게 턱이 앞으로 나오면서 우리 신체의 균형을 무너뜨리지요. 따라서 여러 증상이 온몸에서 나타나는데요.
머리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며 목과 어깨에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고 목 뒤가 뻣뻣해지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손이 저리며 팔꿈치가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근육의 긴장으로 근막통증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수면을 방해해 만성피로를 호소하기도 하지요. 믈론 경추와 이어진 머리의 두통과 척추의 허리통증이 나타나며 장시간 지속되면 목디스크로 발전될 수 있어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일자목증후군 진단은 X-ray로 확인이 가능한데요.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로 일자목증후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한 만큼 검사장비로 현재 자신의 목뼈의 변형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일자목증후군이라는 것이 진단되면 다음은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물리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이 완화되지만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만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양재호 원장님은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볼 때는 고개를 숙이지 않는 자세를 취하고, 틈틈이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동작을 해주면 건강한 목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라고 알려주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