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김장 후 찾아온 손목통증, 손목터널증후군

by 에이스병원

날씨가 추워지자 서둘러 김장을 한 주부 A 씨는 손목이 시큰거리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고 경련이 일어나 한참을 주물러야 손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인 김장을 하고 난 다음이라 그러겠지’라는 생각으로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하루 이틀을 보냈던 A 씨는 손목 통증이 사라지기는커녕 찬물로 야채를 씻거나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손끝이 유난히 시려 깜짝 놀라는 일이 지속되었습니다.



pixta_72030470_M.jpg



중년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손목 질환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컴퓨터 등을 다루는 직장일은 물론 청소, 빨래, 요리 등 집안일까지 여성들의 손목사용이 남성들보다 많기 때문이지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받은 16만 6094명의 환자들 중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정도 많았고, 주로 40~60대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_M5O4026.jpg 손목의 과사용이 주원인인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설명하는 에이스병원 수부클리닉 오진철 원장



에이스병원 수부클리닉 오진철 원장님 “김장처럼 평소보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고 나서 나타나는 손목통증을 단순히 손목의 과사용을 원인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김장보다는 그동안 요리, 청소, 휴대폰 사용 등 지속적으로 반복된 손목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또는 인대가 붓게 되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인 경우가 많아요”라고 중년 여성들이 손목터널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 주시네요.


pixta_32751869_M.jpg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청소년부터
황혼육아를 하는 실버 세대까지,
전 연령에게 나타나요


과거 손목터널증후군이 주로 중년 여성에게 나타나는 손목질환으로 여겨졌다면 최근에는 전 연령층에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손목 과사용이기 때문이지요.


집안일이 많은 중년여성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청년층이나 직장인, 그리고 황혼육아로 약해진 손목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버 세대들도 안심할 수 없답니다.



pixta_88534467_M.jpg



결국,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지요.



손목에 지나가는 신경압박이 원인



하루아침에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많이 사용한 후에 손이나 손목에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는데요. 손목터널증후군의 가장 흔한 통증은 압박성 신경병증이기 때문이지요.


오진철 원장님“손바닥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약 3CM 정도의 터널처럼 생긴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정중신경과 손가락을 구부리게 해주는 힘줄이 지나가는데요. 손목에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이 부으면서 터널 내부의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하지요”라고 알려주시네요.



pixta_90584484_M.jpg



이처럼 평소 손목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횡수근인대라는 구조물이 점차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을 누르게 된답니다.

보통 손목사용이 많은 주부나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손목터널증후군이지만 관절염, 통풍, 당뇨, 갑상선, 노화 등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손가락이 저리고 화끈거리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하세요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 치료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손가락이 저린 것을 그냥 참지 말고 전문 병원을 빨리 찾아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지요.



_M5O4069.jpeg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라고 당부하는 오진철 원장



오진철 원장님“에이스병원을 찾은 중증환자 75%는 빨리 내원했더라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시며 “일단 손목통증이 나타나면 질환 자체를 가볍게 생각해 파스, 찜질 등 자가 치료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서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라고 손목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당부하십니다.



pixta_90313065_M.jpg



증상으로는 엄지와 둘째, 셋째, 넷째 손가락 일부가 저리지만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없으며, 주로 여기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발생합니다. 또한,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며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팔과 어깨, 목에서도 통증이 나타나지요. 심한 경우에는 손에 힘을 주지 못해 물건을 자주 놓치거나 젓가락질과 단추 채우기 등이 힘들어지기도 한답니다.



빠르게 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해요


손이 저린 현상이 대표적인 증상인 손목터널증후군은 혈액순환 장애 등과 같은 것을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료 시기가 늦어지게 되지요. 어떤 질환이든 마찬가지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스스로 병을 진단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_M5O4583.jpeg 에이스병원 영상의학과에서 손목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검사 중인 환자



손목터널증후군은 X-RAY와 같은 검사도구로 손목의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고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의 신경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정중 신경의 지배 영역에 이상 감각이나 통증이 유발되는지를 검사하는 신경타진검사, 손바닥을 안쪽으로 향하여 손목을 약 1분 정도 심하게 꺾었을 대 정중신경의 지배 영역에 통증과 이상 감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는지를 확인해 보는 수근 굴곡 검사 등도 병행됩니다.


pixta_81749292_M.jpg



이런 검사 후에 전문의가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진단하면 초기에는 소염진통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보조기를 이용한 고정치료,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지요.


만일 이런 비수술적 치료로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 주는 수술을 하는데요. 관절내시경으로 진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짧고 부작용도 적으며 일상회복도 아주 빠르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지끈지끈 일자목두통 줄여주는 치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