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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스병원 Feb 16. 2021

엄지족인 내 아이, 방아쇠수지증후군 조심해야

요즘 코로나19로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 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우리 아이가 엄지족이었다는 것이지요. 어른들은 문자로 몇 번의 대화가 오가면 금세 답답함과 함께 손이 아파와 통화를 하게 되는데요. 요즘 청소년들은 도대체 손도 아프지 않은 지 엄지손가락 하나만 가지고도 꽤 오랜 시간을 친구들과 문자로 대화를 합니다. 옆에서 보다 보면 그 속도가 너무도 빨라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랍니다.


그러나 알고 계신 가요? 


최근 스마트폰 사용 및 PC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청소년 중에서 방아쇠수지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결국 엄지족인 내 아이는 그만큼 방아쇠수지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답니다.




10대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나타나는 방아쇠수지증후군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손가락 힘줄에 생긴 결절 또는 종창으로 인해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이 마찰을 일으켜 엄지손가락을 비롯해 중지와 약지 등 손가락 마디에 소리와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흡사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와 유사한 당기는 느낌이 들고 “딸깍”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지요. 때문에 영어로는 트리거 핑거(trigger finger)’라고도 한답니다. 





반복된 손 사용이나 갑자기 손가락에 힘을 주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인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컴퓨터 사용이 많은 사무직 직장인이나 집안 일로 손 사용이 많은 중년 여성들, 그리고 손 사용이 많은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저희 에이스병원에도 골프 스윙 연습을 과하게 힘을 주어 연습을 한 후에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해 방아쇠수지증후군 진단을 받은 분들이 종종 있으세요. 





그러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요즘에는 10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 그리고 노년층까지 전 연령층에서 방아쇠수지증후군 환자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이유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에는 181,431명이었던 방아쇠수지증후군 환자가 2019년에는 227,651명으로 25.4% 증가했다고 합니다. 

과다한 손가락 사용뿐만 아니라 당뇨, 통풍, 신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결절종 등에 의해 이차성 방아쇠수지증후군이 생기기도 하니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손가락에서 “딸깍” 소리가 나고 잘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아요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려고 할 때 힘줄이 지나는 통로에 걸리는 느낌이 있으며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듯이 손가락이 튕기는 현상과 함께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깍”하는 마찰음이 나타납니다. 이는 손바닥과 손가락이 연결되는 관절 부위에 발생한 통증과 염증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유독 아침에 손이 뻣뻣한 느낌이 있거나,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이 불편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손가락과 손바닥이 연결되는 관절 부위에 통증과 붓기가 발생하는 경우, 아픈 손가락의 손바닥 부위를 누르면 아픈 경우에는 반드시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아무리 앞서 언급한 증상이 뚜렷하다고 해도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단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손가락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건초염, 관절염 등 다양한만큼 전문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검사 및 진단검사와 함께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가 먼저




관절센터의 김학수 원장님“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라고 조언합니다. 손가락 마디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를 이용해 아픈 부위를 고정시켜 움직임을 줄이거나, 찜질과 가벼운 스트레칭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에이스병원에서는 가장 먼저 소염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경과를 지켜보며 체외충격파치료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이런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12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힘줄이 움직이는 통로를 넓혀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김학수 원장님은 “갑작스러운 손의 움직임으로 인한 심한 마찰로 생긴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면 그 부위에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지만 반복된 움직임으로 인해 조금씩 손상이 진행되어 발생된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면 염증이 거의 없고 힘줄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라며 평소 손가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할 것을 당부하십니다. 





손가락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손가락 통증으로 일상의 불편함을 느낀다면 조금도 지체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내원해야 합니다.


에이스병원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전담재활치료팀 그리고 임상분석팀이 함께 하며 환자의 통증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그에 맞는 진료로 빠른 시일에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체계적 치료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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