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목디스크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목디스크라고 판명이 난 이상 빨리 치료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지는 것인데요.
목과 허리 등 척추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 척수센터를 운영하는 에이스병원에도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목디스크치료법 중 가장 좋은 것은 특정 치료법을 딱 짚어 말할 수 없어요.
그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목디스크로 진단을 받았더라도 발생원인과 진행상황, 그리고 통증 증상이 제각기 달라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목디스크치료법을 선택하기 전
정확한 진단이 우선!
에이스병원 박철웅 척추센터장은 “척추질환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허리와 목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허리디스크 못지않게 목디스크도 주의해야 합니다. 척추는 우리 몸을 바르게 지탱해 혈액 및 신경이 원활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이기 때문이지요”라고 지적하며 “목디스크는 단순 근육통이나 근막통증증후군과 흡사하고 잠을 잘못자서 목이 결린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목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려워요”라고 안타까워하십니다.
경추, 즉 목의 뼈와 뼈 사이의 공간이 허리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좁아 일단 목디스크의 수핵이 빠져나와 척추신경을 누르기 시작하면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그냥 잠을 잘못 잔 것이 원인이라는 생각은 금물,
현대인은 목디스크 발생요소에 24시간 노출
직장인 A 씨는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는 동안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미국 주식시장 및 주요 뉴스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회사에 도착하면 바로 PC를 켜고 업무를 시작하지요. 점심시간에 잠시 식사를 한 후에 업무시간에 하지 못했던 통화나 검색을 하며 다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사용하고 다시 PC앞에서 업무에 집중합니다. 이렇게 하루 업무를 마치면 친구를 만나 식사를 하며 밀린 이야기를 하거나 집에 돌아와 소파에 누워 TV를 보며 통화를 하다 잠에 들지요.
일반적인 직장인 A 씨의 하루 일상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너무도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과 온라인이 급속도로 우리 생활에 적용되면서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바로 이런 현대인들의 생활이 목디스크를 일으키는 요소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하루 해 온 생활이 곧 목디스크를 소리 없이 진행시키는 주범인 것이지요.
실제 목디스크는 ‘소리 없이 다가오는 질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단 시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정상적인 목뼈인 C자형 곡선의 변형을 일으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목디스크 자가진단법
1. 지속적으로 3주 이상 목에 통증이 느껴진다.
2. 어깨와 등 뒤, 앞가슴에서 하반신으로 퍼지는 방사통이 있다.
3. 팔 저림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4. 손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지나치게 예민해진다.
5. 특정 통증이 없는데도 어깨를 들어 올리기 힘들다.
6. 팔이나 손가락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자주 놓치거나 떨어뜨린다.
7. 와이셔츠와 같은 옷의 단추나 젓가락질을 하는 것과 같은 섬세한 손가락 활동이 힘들다.
목디스크는 직접적인 통증이 없이 손과 팔이 저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고, 목덜미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는 것처럼 다양한 통증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위 사항에 해당되는 것이 많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이럴 때 목디스크를 의심하세요!
“목디스크 초기 증상은 일반 근육통과 유사하다”라고 박철웅 척추센터장은 알려주며 목이 뻐근하고 고개를 돌릴 때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일반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이런 초기 증상을 그냥 넘겼다가는 목통증뿐 아니라 어깨와 팔 저림으로 진행하고, 이후에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어깨, 팔은 물론 손과 다리까지 통증이 발생하고 감각 이상과 배변 장애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해 주십니다.
따라서 목디스크의 대표 증상을 반드시 알아 둘 필요가 있는데요.
증상 1 통증
경추가 눌려 디스크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탈출하면 디스크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해 극심한 통증이 유발됩니다.
증상 2 저림과 마비
목디스크가 발생하면 목통증과 함께 어깨와 팔 쪽의 신경이 눌리며 저림과 마비가 생기는데요. 디스크가 벗어난 정도에 따라 신경 압박이 커지며 저림과 마비 증상이 심해집니다.
증상 3 근육 뭉침
목디스크가 생기면 목 주변뿐 아니라 승모근과 어깨 근육이 경직됩니다. 경추가 제 모양이 아니라 일자로 변형되면서 머리 무게의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하지 못해 승모근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목보다 어깨와 승모근이 딱딱하게 굳어 움직임이 힘들어져 병원을 찾게 되기도 합니다. 실제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목디스크로 진단받는 환자들도 있어요.
증상 4 두통과 이명
목디스크라고 하면 목과 연결된 관절과 근육에 발생하는 통증만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근육이 심하게 굳으면 뇌 쪽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압박해 두통과 이명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목디스크의 가장 좋은 치료는
환자에 맞는 개별 맞춤 치료
박철웅 척추센터장은 “가장 좋은 목디스크치료법은 환자에게 맞는 맞춤치료입니다. 목디스크의 발생원인과 진행상황을 정확히 첨단장비로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하지요. 초기에 발견한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많이 호전될 수 있어요. 물론 평소 자세가 중요하니 올바른 자세 교정은 필수입니다”라고 가장 좋은 목디스크치료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최적의 치료라고 하더라도 6주 이상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신경차단술과 같은 간단한 시술과 직접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수술까지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