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손목,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이 붓거나 쑤시고 아프면 가장 먼저 관절염을 의심하지요.
보통은 관절의 퇴행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을 생각하지만 퇴행이 원인이 아닌 체내 면역체계의 오류로 인해 자신의 몸을 공격해 관절 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류마티스관절염인 경우도 있답니다.
특히나 류마티스관절염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고 주로 30~ 40대에 발생하는 만큼 관절통증이 일어난다고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또는 많은 사용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해요.
Q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원인이 궁금합니다.
우리 몸에는 먼지와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면역 시스템이 있어요. 그런데 이 몸 안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몸속 구성요소를 이물질로 착각하고 공격해 관절 내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현상이 반복되고 지속되면서 점차 관절이 파괴되는 증상이지요.
Q 대표적인 증상은요?
에이스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목, 손가락, 팔꿈치, 무릎과 같은 자주 쓰는 관절이 붓거나 쑤시고 뻣뻣해서 잘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보통은 1시간 이상 움직임이 어려운 증상이 지속되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초기에는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류마티스관절염이 지속되면 신체의 여러 관절을 침범해 결국은 연골, 뼈, 힘줄, 인대 등에도 손상과 관절의 변형을 일으킵니다. 이런 변형은 주로 손과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관절에서 잘 일어나며 관절의 움직임 제한으로 시작해 관절이 굳어져 구부러지게 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뿐 아니라 심하면 입맛이 없어 지고 체중이 줄며, 열이 나기도 하고 온몸에 기운이 없는 전신무기력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일부 환자에게는 류마티스결절이나 심장이나 폐를 싸고 있는 막이나 기관 자체에 염증이 생기기도 해요. 또한, 침샘이나 눈물샘에 염증이 생겨 입이 마르고 눈이 뻑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Q 생각보다 무서운 질병인데요. 합병증도 나타나나요?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벼운 관절염증이나 통증부터 심각한 장기 손상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빠른 진단에 따른 꾸준한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지요.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관절의 변형이 나타나고, 근육의 위축과 골다공증이 심해져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또한 피부가 약해져 외부의 가벼운 충격에도 손상받기 쉬워 명이나 상처가 잘 나타나고 만성적인 질환이다 보니 장기적인 약물 복용으로 위장장애나 소화기에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Q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차이를 알려주세요.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는 것인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류마티스관절염은 손목, 발목, 손바닥과 손가락이 맞닿은 부분의 관절인 중수지 관절에서 주로 통증이 발생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손가락 끝의 관절인 원위지간 관절, 고관절, 무릎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중년여성에게 주로 나타나고, 류마티스관절염은 30대에서 40대에서 발생률이 높아요. 물론 두 질환 모두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Q 어떻게 진단을 하는지요?
통증이 나타나는 관절 부위와 개수, 혈액 염증 수치의 상승 여부, 관절염의 지속기간, 류마티스인자 혹은 자가 항체의 존재여부를 기준으로 삼는데요. 과거에는 X-ray 검사에서 관절파괴 정도를 진단의 기준으로 삼았다면 요즘에는 자가 항체와 관절 초음파에서의 염증 소견을 살펴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관절이 파괴되기 전에 류마티스관절염을 알아 내 조기치료를 하기 위한 방법이지요.
Q 치료법을 알려주세요.
우선 첨단검사장비를 통한 검사결과와 전문의의 진단으로 정확한 질환을 진단해야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인지, 류마티스관절염인지를 구분하고 증상의 정도를 파악해야 하지요. 이렇게 진단을 하고 나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지는데요. 경구용 항류마티스약물치료를 시작으로 주사치료, 표적 합성제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진행됩니다.
Q 혹시 예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안타깝게도 특별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조기에 진료와 치료를 한다면 관절의 악화를 줄일 수 있어요. 간혹 관절에 움직임을 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움직임을 주는 분들이 계신데요. 류마티스관절염환자는 운동과 휴식의 조화가 기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운동치료사와 함께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렵지만 평소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한 자세로 오랫동안 있지 않으며 중간중간 긴장된 근육이나 잘못된 자세로 틀어진 관절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