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A 씨는 잠을 자다가 종아리근육통증으로 잠을 깰 때가 가끔 있습니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종아리 근육이 뭉치면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나타나는데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면서 잠에서 깨어났지만 손으로 주물러 주다 보면 조금 있다 통증이 사라집니다.
이런 종아리근육통증은 중년이 되면서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는 주부 A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종종 있었던 증상이라 심각하게 생각하고 특별히 병원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저 종아리에 또 쥐가 났거니~라고 생각하고 주물러주는 것을 반복했을 뿐…
종아리근육통증,
단순한 근육경련이 아닐 수 있어요
A 씨와 같은 경험을 해본 분들은 적지 않을 거예요.
자다가 갑자기 종아리 근육이 단단하게 긴장되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해 잠에서 깨게 되어 주무르고 다시 잠든 경험이요.
이런 종아리근육통증이 나타나면 대다수는 쥐가 났다고 자체 진단을 합니다. 그러고는 전날 종아리근육을 과도하게 긴장하게 한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며 원인을 찾지요.
평소와 다르게 등산이나 운동을 하거나, 발이 불편한 하이힐을 신고 오랜 시간 있었거나, 쇼핑을 하느라고 장시간 이곳저곳 걸었다면 종아리근육통증 이유가 분명한데…
딱히 짐작 가는 이유가 없는데도 근육경련이 자주 발생한다면 그제야 살짝~ 종아리근육통증의 원인이 궁금해집니다.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전영식 원장님은 “특정한 원인 없이 반복적으로 종아리근육통증이 발생한다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단순한 근육경련일 수도 있으나 종아리근육파열, 허리디스크, 아킬레스건염, 하지정맥류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라고 조언하며 잦은 종아리근육통증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당부하시네요.
제2의 심장, 종아리근육
종아리근육은 우리 신체기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무릎과 발목 사이 뒤쪽에 있는 종아리는 눈에 보이는 미용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탓에 실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요
그러나 종아리는 다리 부위의 피를 심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어 제2의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가슴에 위치한 심장의 피가 하반신으로 내려오면 종아리에 있는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다시 심장으로 피를 올려 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일종의 펌프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요. 이런 펌프 역할을 해줘야 하는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생긴다면 혈액이 심장으로 다시 올라가는 것이 힘들어지고 그로 인한 질병들이 생기게 됩니다.
덧붙여 종아리에는 걷고 뛰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아킬레스건과도 연결되어 있어 종아리근육통증이 자주 생긴다면 단순한 근육통증으로 여기지 말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요.
깊은 잠도 방해하는
종아리근육통증 원인들
이외에도 저리거나 날카롭게 찌르는 통증, 화끈거리는 느낌 등 생각보다 다양한 통증이 나타나지요. 종아리근육통증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피로 누적으로 인한 근육통을 꼽지만 이보다 다양한 원인들이 있답니다.
근육통
학창 시절 ‘종아리에 알이 배겼다’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 있을 거예요. 알이 배겼다는 말은 운동이나 움직임으로 인해 종아리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을 말하지요. 이런 이유로 종아리 근육을 없애기 위해 마사지기나 폼롤러를 사용해 종아리를 문질러 이완시켜 주는 수고를 마다 하지 않아요.
그런데 공부하기에도 바쁜 학창 시절에 이런 근육통이 찾아온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종아리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져서랍니다.
전영식 원장님은 “종아리근육통증의 원인은 과도한 운동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을 하거나 뒤꿈치가 위로 올라가는 자세를 유지하게 만들어 종아리 근육을 긴장시키는 하이힐을 자주 착용해 종아리 근육이 짧아진 경우에도 근육 피로도가 높아져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종아리근육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종아리근육통증이 나타나면 빨리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스트레칭 및 마사지를 해주어야 한다고 알려주시네요.
근육파열
종아리 근육 부위에서 갑작스럽고 날카로운 고통이 나타나면 근육파열을 의심할 수 있어요.
종아리는 비복근, 가자미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발을 앞으로 쭉 뻗다가 앞부분에 힘이 많이 쏠리면서 종아리의 두 근육이 파열되는 경우가 잦아 테니스레그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우리 몸의 근육은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 없이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 파열이 되기도 합니다. 축구, 농구, 테니스 등 종아리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하다가 종아리근육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허리디스크 및 척추 관련 질환
허리와 종아리는 큰 연관이 없을 것 같지만 우리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허리에 디스크가 있거나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허리에 부담이 가면서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는 하체와 연결되는 신경을 척추가 압박해서 종아리근육통증을 발생시키기도 하지요.
하지동맥질환
종아리에 크게 무리가 가는 상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붓고 종아리근육통증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당기거나 무겁고 금방 피로해지는 경우,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가려움증, 부종 등이 나타나며 혈관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 육안으로 확인되는 증상들도 있습니다.
특히,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게 하는 혈관 돌출은 정맥 내에 있는 판막이 손상되어 혈액이 역류되면서 증가한 정맥압으로 인해 혈관이 부풀어 올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아킬레스건염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연결하는 단단하고 섬유질이 많은 띠와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밴드와 같은 아킬레스건에 압력이 가해진다면 연결된 종아리근육통증도 함께 나타나기도 하지요.
폐색전증
다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피부색이 변하면 폐색전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일단 피부색까지 변할 정도니 상당히 심각한 질환인데요. 고령층에게 나타나는 종아리근육통증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폐색전증입니다.
종아리가 자주 아프고 쥐가 나는 것과 같은 경련증상이 나타나는 폐색전증은 가슴통증과 함께 숨이 가빠지면서 호흡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다리가 부풀며 색이 변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병인 만큼 평소 심장 및 폐 관련 질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해요.
종아리근육통증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달콤한 잠을 이루다가 급작스러운 종아리통증으로 깨는 경험이 잦아진다면 단순히 쥐가 난다고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