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하면 손과 다리 등에 생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척추나 고관절에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강직성척수염인데요. 척추에 생기는 관절염인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발생한 염증이 서서히 진행하여 척추관절이 굳어지고 구부릴 수 없게 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척추에 관절염이 생긴다고 생각을 못한 탓에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여겨 방치했다가 척추가 변형되고 골반뼈 및 다른 관절에 염증이 침범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 요통에서 척추로 확대되는 통증
강직성척추염 통증은 대부분 등뼈나 골반뼈가 만나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허리나 엉덩이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보통 다른 허리 통증은 휴식을 취하거나 자고 난 뒤에 조금은 완화되기 마련이지만 강직성척추염은 더욱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움직임이 없어 관절이 굳었기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관절에 움직임을 주는 활동들을 하고 나면 통증이 조금은 줄어든답니다.
강직성척추염이 점차 진행되면 척추뿐 아니라 목과 가슴에도 염증이 침범되어 척추 전체가 굳어지고 갈비뼈가 달라붙어 호흡도 어려워집니다. 또한, 전신성 질환인 탓에 엉덩이와 어깨, 무릎, 발목 등의 관절에도 염증이 생겨 열이 나거나 식욕을 상실하고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에이스병원의 박철웅 원장님은 “25% 정도의 환자들에게는 눈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안구 통증이 밝은 곳에서 심해지고 충혈이 생기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폐나 심장의 합병증도 조심해야 하지만 이 모든 증상이 한 사람에게 다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답니다”라고 강직성척추염의 특징적인 증상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직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유전적 요인 커
아직 강직성척추염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강직성척추염과 관련 있는 유전인자(HLA-B27)가 환자들에게 발견되고 있어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 짐작하고 있어요. 그러나 B27 유전자가 있는 척추염 환자의 자녀 중 약 50%가 양성으로 나타나는데 이들 모두가 강직성척추염이 생기지는 않으며 세균 감염도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 진단이 어렵지만 치료 효과는 좋아 빠른 발견이 중요합니다
강직성척추염은 진단 난민이 많은 질병입니다. 병명이 생소한 탓에 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운동부족이나 허리 디스크, 고관절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허리 통증과 함께 뻣뻣한 느낌, 즉 강직감이 함께 느껴진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박철웅 원장님은 당부하십니다.
강직성첨추염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점차 척추 마디가 대나무처럼 굳는 척추변형을 야기해 장애를 유발하고 걷기와 목욕 같은 간단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척추의 강직이 심해지면 피로 수면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로 발생될 수도 있어요.
강직성척추염의 치료 목적은 통증과 경직을 줄이고 변형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기발견에 따른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요. 척추에 강직이 생기면 앉았다 일어나는 것은 물론 머리를 감고, 높은 곳에 물건을 꺼내는 등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강직성척추염이 여러 관절염 중에서도 재활치료의 효과가 좋다는 것이에요. 조금만 환자가 노력하면 실제 병의 정도와는 별개로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답니다.
X-ray검사도 중요하지만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
그렇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어떻게 빨리 진단받을 수 있을까요? 보통 강직성척추염은 특징적인 임상증상과 X-ray로 천장골관절의 변화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CT나 MRI 그리고 유전인자에 대한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단, 보다 빨리 정확한 병명을 진단받으려면 여러 정밀검사 시설이 갖춰져 있는 전문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환자들을 진료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강직성척추염의 대표적인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해주는 운동치료입니다. 특히 점점 척추가 굳어가며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은 꼭 필요합니다.
만일 이런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진다면 엉덩이나 어깨관절에 손상이 심하면 인공관절수술을 하기도 하고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등뼈가 구부러지면 등을 펴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일상에서의 바른 자세로 통증 줄일 수 있어요
척추에 변형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평평하고 딱딱한 바닥에 반듯이 누워 허리와 다리를 쭉 펴고 바닥에 머리를 붙여보세요. 다음에는 반대로 반듯이 엎드려 누워 다리를 폅니다. 이 자세는 고관절을 이완시키고 등을 꼿꼿하게 유지시켜주는데 도움이 되는 자세입니다. 만일 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똑바로 선 상태에서 등을 벽에 대고 엉덩이, 어깨, 머리를 가능한 벽에 닿도록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아요.
“이외에도 의자에 앉거나 운전할 때는 가능한 운전석을 가까이에 붙여 고관절과 무릎을 구부려 등과 허리가 등받이에 밀착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자세를 바르게 해야만 고관절과 무릎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박철웅 원장님은 조언하며 전신 이완운동은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매일 5~10분 정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지만 척추의 강직 정도에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이 달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이십니다.
같은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운동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증상에 따른 전담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에이스병원에서는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전문치료사가 환자에게 맞는 운동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고 통증을 줄이고 체형을 바르게 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