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마니아라면 조심해야 할 햄스트링파열

대학생 A 씨는 어려서부터 축구, 아이스하키, 농구 등 여러 운동을 해온 운동 마니아입니다. 최근에는 헬스클럽을 찾아 근력운동을 하며 근육을 키우고 있는데요. 큰 마음먹고 전문적인 PT를 받은 A 씨는 햄스트링이 너무 경직되어 있어 자칫하면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가 햄스트링파열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햄스트링파열은 운동선수에게만 생기는 부상이 아니에요

일반적으로 햄스트링손상은 운동선수에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축구, 야구, 농구, 달리기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햄스트링손상이 생길 수 있는데요.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의 대퇴이두근, 반건양근, 반막모양근을 모두 합쳐 부르는 말로 뛰거나 점프할 때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축구선수인 황희찬 선수나 야구의 한유섬 선수와 같은 운동선수들이 시합 중에 허벅지를 부여잡고 벤치에 나왔다고 햄스트링부상을 입어 당분간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문제는 이런 햄스트링손상이 운동선수에게만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건강에 관심을 둔 인구가 증가하며 달리기, 축구, 자전거, 등산 등 여러 운동을 즐기는 찾는 분들이 많지요. 그러면서 일반인들의 햄스트링손상이 증가하고 있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에 따르면 햄스트링이라고 불리는 ‘둔부 및 대퇴부위 근육과 힘줄 손상’ 환자가 2019년에는 5만 4297명이나 되었답니다. 이런 수치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조금 줄어들었으나 2021년부터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햄스트링파열은 운동선수에게만 생기는 질환이 아닌 만큼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허벅지 뒤쪽에서 “뚝” 소리가 나면?

햄스트링파열은 허벅지 뒤쪽 근육의 손상을 말합니다. 축구와 같은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뚝”소리가 들리며 허벅지 뒤쪽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지요.

햄스트링은 점프나 방향전환과 같은 급격한 움직임을 줄 때 대퇴사구근이 수축되면서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근육입니다. 다리 전체를 뒤로 보내는 동작이나 다리를 펴고 있다가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 등 전반적인 다리 움직임에 필요한 근육으로 운동을 하다가 과부하를 받아 햄스트링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허벅지 뒤쪽 중 가운데 부분을 눌렀을 대 통증이 있거나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무릎을 굽힐 때, 허벅지를 펼 때와 같이 허벅지에 움직임을 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햄스트링손상을 의심할 수 있어요.

햄스트링파열 원인에 대해 설명하는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전영식 원장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전영식 원장님(정형외과전문의)은 “햄스트링파열과 같은 손상은 부상 즉시 통증이 나타나며 운동을 하면 할수록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느니 햄스트링이 경직되고 통증이 발생하면 일단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라고 당부하십니다.

실제 햄스트링파열 원인으로는 유연성 감소, 근육 과부하, 근육 불균형, 틀어진 골반, 샘스트링 근육의 피로, 준비운동 부족,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잘못된 자세, 그리고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던 경우를 들 수 있어요.

즉, 햄스트링파열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았거나 무리한 운동이나 고강도 운동, 그리고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합니다. 심한 파열인 경우에는 “뚝”하고 스스로 느낄만한 소리가 들리지만 일반적으로는 부분파열이 발생한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햄스트링손상의 초기 증상은 근육통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보다 세밀하게 살펴야 해요

발생 초기에는 근육통과 비슷한 증세로 나타나고 외관상으로도 아무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불편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햄스트링 주변으로 점점 피멍이 생기면서 압통이나 부종이 나타난다면 햄스트링파열을 의심해야 합니다. 

햄스트링파열 3단계와 치료법

일반적으로 햄스트링파열은 3가지 단계로 구분되는데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X-ray와 MRI 등으로 파열의 깊이와 길이를 파악해야 합니다.

 에이스병원에서 정확한 통증의 원인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 중인 환자

1단계는 미세한 파열로 경미한 변형이 생기고 허벅지 근육인 햄스트링이 당기는 느낌과 경련이 발생합니다.

2단계는 부분파열이 나타나는 단계로 중간 정도의 변형이 발생하면서 허벅지 뒤쪽에 따끔거림이나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지요.

마지막 3단계는 완전히 햄스트링이 파열이 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근육이 찢어진 허벅지 뒤쪽의 근육이 뭉친 것이 육안으로도 관찰되기도 합니다.

햄스트링파열이 경미하다면 당분간 걷거나 운동 등 햄스트링에 무리를 주는 활동을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하루에 3~4회 정도의 냉찜질이 도움이 되지요. 그러나 파열이 심각해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는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재발이 반복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