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어떨 때 나이를 실감하나요?
셀카를 찍거나 운동을 할 때 이전과 다른 나를 느끼게 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앉아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어날 때 나도 모르게 “아구구구~”라는 소리를 내며 허리나 무릎을 잡을 때 나이를 실감하게 됩니다.
이제 날이 선선해지며 화려한 단풍을 보기 위해 가을산을 찾거나 산책을 하는 일이 잦아지면 관절의 나이를 느끼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중년 이상에게만 찾아오는 질환이 아니다
관절염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나는 나이가 아직 젊은데~ 상관없겠지, 관절염은 중년 정도의 나이에 나타나니까’라는 생각입니다.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장진영 원장님은 “나이에 영향을 많이 받는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더라도 젊은 나이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하며,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며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입니다”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다시 말해,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사용에 따라 점차적으로 손상이 일어나 생기는 질환이라 나이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절 사용이 일반인보다 많은 운동선수나 직업을 가졌다면 젊은 나이만 믿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중년 여성의 대표 관절질환으로
72%가 여성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특히, 관절의 움직임이 많고 체중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무릎에 많이 생기는데요. 특히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72%가 여성이랍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하고 중년 여성들은 폐경 후에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관절 연골 내의 연골세포에 있는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함께 줄어들며 연골이 약해져 관절염이 가속화됩니다”라고 장진영 원장님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관절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려주셨습니다.
“폐경이 되면 관절연골뿐 아니라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주는 반원상연골판 섬유구조도 약해지며 연골보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전에는 별 이상이 없던 일상의 충격으로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라고 당부하십니다.
이렇듯 관절염은 중년 이상 여성에게 발생률이 높으니 무릎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운동 제한 등이 발생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에 이어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변화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다 적기에 치료를 하지 못한다면 비수술적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수술을 고려해야 하며 보행장애 및 운동장애, 체중증가와 골다공증, 척추신경에 무리를 주어 이차질환으로 발생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퇴행성관절염 자가진단
- 무릎이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
- 오래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걷기 시작할 때 엉덩이 관절이 아프다.
- 날씨가 춥거나 저기압일 때 팔다리가 쑤신다.
- 걷기 시작할 때 무릎이 아프다가 조금 있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
- 많이 걸은 후 무릎 통증이 2~3일간 지속된다.
- 관절이 붓고 아프며 뼈가 튀어나온 듯하다.
-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다. 하지만 5분 정도 지나면 풀어진다.
- 가끔 무릎이 붓는다.
-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
- 앉았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아프다.
- 차렷 자세로 서면 무릎과 무릎 사이에 주먹 하나 이상 벌어진다.
얼마나 해당되세요?
만일 1개 항목만 해당된다면 아직 퇴행성관절염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2~5개나 해당된다면 초기 퇴행성관절염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6~12개처럼 대부분의 항목이 내 이야기라면 현재 퇴행성관절염일 확률이 매우 높으니 전문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해요.
평소 챙겨 먹으면 좋은 관절염에 좋은 음식
관절건강을 생각한다면 평소 먹는 음식에 조금 신경을 써보세요. 물론 이미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다면 음식으로는 막을 수 없지만 건강할 때부터 관절건강을 생각하고 관절염에좋은음식들을 챙겨 먹는다면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브로콜리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
항산화성분이 몸에 좋은 것은 잘 알려져 있어요. 특히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 산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관절염에 좋은 음식이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로콜리, 청경채 등이 대표적인데요.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 비타민K,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해 관절염에 좋으며 청경채 역시 비타민C, 베타카로틴 성분과 칼슘함량이 높아 관절염 예방에 좋답니다.
특히 이 채소들은 다른 재료와 함께 요리를 하지 않고 채소 자체만 섭취해도 맛있으니 자주 먹을 것을 추천합니다.
버섯과 달걀노른자 증 비타민D 함량이 높은 재료
비타민D는 영양소 자체만으로도 중요하지만 우리 관절에 중요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따라서 평소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평소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지요.
가장 대표적인 재료가 버섯인데요.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등 요즘에는 다양한 식감과 맛을 지닌 버섯들이 정말 많으니 이것저것 선택해 각종 음식에 추가해 드세요. 또한, 아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달걀노른자에도 비타민D가 많으니 하루 1알의 달걀을 챙겨 드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양파, 마늘, 부추 등 이황화디알린 성분이 있는 채소
마늘과 양파와 같은 채소는 그냥 자체로 먹기보다는 다른 재료와 함께 요리에 사용되는 필수 채소인데요. 이 채소들에는 매운맛을 내는 이황화디알린이라는 성분이 있어 연골 조직 분해 효소의 생성을 억제하여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게다가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관절염과 같은 염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치즈, 우유, 뼈째 먹는 생선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
뼈에 구멍이 숭숭하는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쪄가 약해져 관절염 진행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뼈에 반드시 필요한 칼슘함량이 높은 치즈, 우유, 요거트 등 유제품, 멸치, 뱅어포 등 뼈째 먹는 생선, 두부, 미역과 같은 해조류 등을 평소 챙겨 먹으면 좋은데요. 이런 음식들은 칼슘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풍부한 재료와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답니다.
관절염에좋은음식을 기억하고 하루세끼에서 챙겨 먹는 것이 여러분의 관절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반면 설탕이 많이 들어간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나 당분이 높은 과일 주스, 나트륨 함량이 높은 베이컨이나 햄 등 육가공 식품과 짠 음식들, 정제 탄수화물인 밀가루로 만드는 피자, 햄버거, 치킨 등을 비롯해 매일 마시는 커피와 같은 카페인은 줄이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