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A 씨는 겨울이 되면 심한 발시림으로 고생을 하는데요. 분명 따뜻하게 난방이 되는 방에서 이불을 덮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 잠을 뒤척이며 허벅지 등에 발이 닿기만 해도 깜짝 놀랄 정도이니까요. 어디 그뿐인가요? 혹시나 자녀들과 발이 닿으면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차가운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발시림의 대표 질환이라고 알려진 수족냉증을 의심하고 두툼한 수면양말을 신거나 털이 복슬복슬한 실내화를 신어보았는데요. 발을 따뜻하게 해 준다는 방법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발이 따뜻해지지 않아 걱정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발시림을 호소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대체 발시림이 생기는 원인과 어떤 치료법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발시림에 대한 궁금증은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오진철 원장님이 도움을 주셨답니다.
원인 1. 수족냉증
발시림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의심하는 질환이 수족냉증입니다.
수족냉증은 다른 사람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임에도 불구하고 손이나 발이 차갑고 시린 상태를 말하는데요. 이런 시림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입니다.
이외에도 위장장애에 의한 빈혈, 체력저하, 자율신경 이상으로 인한 모세혈관 수축과 저혈압 등 다양한 원인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에이스병원 오진철 원장님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겨 주위 온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발시림이 발생합니다”라고 지적하며 따뜻한 양말을 신는 것도 좋지만 근본적인 원인인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십니다. 그 방법으로 족욕이나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이시네요.
원인 2. 감각이상
겨울철에 발이 시린 것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에도 유독 발이 차가운 분들이 계십니다. 발이 차갑기도 하지만 발시림이 느껴져 불편을 호소하는데요. 이런 경우, 의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원인은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우리 몸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체온을 감지하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감각이상이 발생하는 감각이상입니다.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원인 3. 하지정맥류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피부에 울퉁불퉁하게 혈관이 튀어나온다고 알고 있는데요. 혈관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돌출되는 것이 대표 증상이지만 다리가 자주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며 피로감을 느끼거나 종아리 통증, 야간 경련, 다리저림 등도 하지정맥류로 인한 통증입니다. 따라서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았더라도 발시림이 지속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어요.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혈액이 다리고 고이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런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제대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이 시린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하지정맥류는 자연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는데요. 만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둔다면 피부착색, 피부염, 혈전, 궤양 등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습니다.
원인 4. 척추관협착증
발시림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이 있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척추관협착증이 발시림을 발생시키는 원인인 것인데요.
오진철 원장님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인대의 비후 등에 의해 신경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며 발시림을 발생합니다. 이런 증상은 겨울철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데요.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낮은 기온으로 인해 경직되면서 척추를 압박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하며, 발시림과 함께 걷는 것이 어려워지기도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에이스병원의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먼저 X-ray와 MRI 등으로 척추의 퇴행성 변화와 관절의 불안정을 확인하고 척추신경의 이상 유무와 협착의 정도를 여러 영상으로 정확히 파악해 진단을 합니다. 다음에는 환자의 증상에 맞춰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을 진행하지요”라고 오진철 원장님은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법을 자세히 알려주시네요.
또한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력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이셨어요.
발시림, 별로 심한 증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실제 발시림을 경험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심한 불편함을 호소하십니다. 아무리 두터운 양말을 신어도 발시림이 좋아지지 않으니까요. 발이 시리다가 발이 저리기도 하고, 더 춥게 느껴져 불편하다고 말이예요.
만일 발시림으로 불편하다면 수족냉증이나 혈액순환과 같은 질환을 스스로 진단 내리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섣부른 자가진단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