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인 외상과 관절염, 발목 변형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유발하는 발목 통증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입니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중년이 되면 약 20% 정도가 겪을 정도로 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발과 발목은 우리 신체의 약 6배가량 되는 무게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관절염, 인대 손상, 힘줄염 등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원인이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발목 통증이라도 통증 부위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다릅니다.
따라서 오늘은 에이스병원의 윤항섭 원장님께 ‘알아 두면 쓸모 있는 발목 통증 부위에 따른 질환 구별법’을 들어보겠습니다.
발목 앞쪽에 통증이 있다면 관절염이나 건초염
발목 앞쪽이라고 하면 어딘지 정확히 잘 모르시겠다면 발을 발등 방향으로 살짝 굽혀보세요. 이때 구부러지는 부위가 바로 발목 앞쪽이랍니다. 발목 앞쪽은 뼈로 보호되지 않고 피하조직과 바로 닿아 있어 통증이나 부기가 발생되면 그 원인은 관절 이상일 경우가 많답니다. 만일 발목을 위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우선 관절염을 의심하세요.
또 한 가지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힘줄윤활막염이라고 불리는 건초염입니다. 건초염은 힘줄을 둘러싸는 얇은 박인 힘줄윤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꽉 조이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류머티스관절염, 석회 침착이 원인입니다. 발등 부위에 심한 통증과 부종이 있으며 발가락을 펼 때 통증이 심해지면 관절염이 아닌 건초염일 확률이 높답니다. 더욱이 건초염의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게 통증을 줄이기 위해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는 만큼 걸음걸이 변화로도 질환을 알아챌 수도 있습니다.
발목 바깥쪽 통증 생기면 염좌, 힘줄염, 피하윤활낭염
발목 바깥쪽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은 발목 염좌입니다. 계단을 헛디뎠거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발목에 충격이 가한 경우 등 일상생활에서 발목 염좌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체적으로 발목 바깥쪽에 위치한 복숭아뼈 바로 아래를 누르면 아프고 발목을 안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육안으로도 부기가 확인되기도 합니다.
다음은 달리기나 테니스처럼 발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경우,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인해 생기는 힘줄염과 힘줄윤활막염이 있습니다. 복숭아뼈 뒷부분에 심한 통증과 부기가 발생하고 발을 바깥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답니다.
또 다른 질환으로는 복숭아뼈 피하윤활낭염이 있는데요. 낯선 질환 명이지만 스케이트나 등산화를 오래 착용한 다음에 발목 바깥쪽 복사뼈에 통증이 생겼던 경험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스케이트나 등산화 등 꽉 끼이는 신발로 인해 발목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고 복사뼈가 물렁물렁하게 붓거나 빨갛게 부어오르는 피하윤활낭염은 통풍과 동반된 심한 경우에는 이물질이 흘러나오기도 한답니다.
걷기 힘든 발뒤꿈치와 발바닥 통증은 아킬레스 힘줄염과 족저근막염이 대표적
다른 발목 통증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발뒤꿈치와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면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특히 잘못된 걸음걸이, 평발, 아치가 높은 요족, 오랜 시간 발을 사용하는 경우에 생기기 쉬운 족저근막염은 발을 딛는 것조차 힘든 데요.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며 오래 서있으면 더욱 통증이 심해집니다.
아킬레스힘줄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장딴지 근육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반복적인 외상이나 미세한 파열이 원인인 아킬레스힘줄염은 주로 걷거나 발을 내딛기 시작할 때 종아리 아래쪽과 뒤꿈치에 통증이 발생하며 계속 움직이면 통증이 조금씩 줄어드는 특징이 있어요.
무지외반증으로 대표되는 발가락 변형이 주원인인 발가락과 발 앞쪽 통증
발가락과 발 앞쪽의 통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바로 발의 변형입니다. 일반적으로 발을 꽉 조이는 신발이나 높은 굽의 하이힐을 많이 신는 경우에 발의 변형이 이루어지면 통증이 발생합니다. 무지외반증은 이런 이유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키높이 깔창을 찾는 남성들이 늘어나며 발가락 변형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남성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엄지발가락이 휘어 통증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은 처음에는 통증이 잘 느껴지지 않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지며 걸음을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고 이로 인해 허리 통증까지 유발합니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래 서있거나 걷는 경우 통증이 심해지며 신발 속에 모래나 자갈이 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중족 통증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주로 2, 3번째 발 허리(발의 잘록한 부분) 뼈에 발생하는 중족 통증은 발가락 변형과 함께 압통이나 굳은살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급성 통풍인 통풍성 관절염과 골관절염이나 반복되는 외상으로 인한 엄지발가락 굳음증이 발 앞쪽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평소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해요
발목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에는 신발도 있는 만큼 평소 우리의 발 건강을 유지해줄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해 착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꽉 끼지 않으면서 발목의 충격을 흡수해줄 수 있는 충전재가 있으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발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답니다.
만일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말목에 통증이 생긴다면 발목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한 만큼 전문 병원을 찾아 X-ray와 MRI 등 첨단 진단장비를 이용한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에 의한 진단으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