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경보로 하루를 시작하는 요즘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여름에는 차가운 음식을 찾게 되지요.
시원한 얼음이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부터 시작해서 냉면, 아이스크림 등등
아침에 눈을 뜨면 찾게 되는 냉수를 시작으로 하루 종일 찬 음식만 먹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워킹맘인 A 씨는 요즘 들어 가슴이 쿡쿡 쑤시는 명치통증이 잦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방학인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스트레스와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생긴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찬 음식을 줄여도 갑자기 명치부근이 욱신거리면서 쿡쿡 쑤시고, 꽉 막힌듯한 명치통증이 생기니 살짝 겁이 났어요.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A 씨처럼 명치통증을 경험하는 분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기는데요.
대체 명치통증이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 안산 관절 척추 에이스병원의 내과치료센터 임동석 원장님(내과 전문의)께 여쭤보겠습니다.
명치통증을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
내과전문의인 임동석 원장님은 “명치통증으로 의심할 수 있는 소화기질환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 체내저장 및 주요 생체 활성물질의 합성과 해독작용, 배설 등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에 생기는 이상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료가 필수입니다”라고 명치통증을 그냥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지 말라고 당부하시네요.
소화기관뿐 아니라 췌장과 심장질환, 척추와 근육 등 생각보다 다양한 원인으로 명치통증이 나타나니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이셨어요.
그러면 어떤 원인으로 명치통증이 나타나는지 알아볼까요?
소화불량이 원인인 경우
가장 많은 분들이 경험한 명치통증의 원인이 소화불량일 것입니다. 식사 후 갑자기 명치 주위가 더부룩하고 아픈 명치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지요.
소화불량으로 인한 명치통증으로는 급체와 소화성궤양으로 나눌 수 있어요.
급체란 식사 후에 갑작스럽게 소화가 되지 않는 경우로 식사가 직접적인 명치통증의 원인입니다. 과식이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등을 먹었을 경우, 그리고 스트레스나 불편한 식사 자리인 경우에 나타나지요.
다음은 소화성궤양인데요.
임동석 원장님은 “소화성궤양이란 위, 십이지장 점막이 깊게 파인 질환으로 이미 염증이 진행된 상채를 말합니다”라고 설명하며 “소화성궤양이 발생하면 이 기관들이 있는 부근인 명치에서 통증이 나타나는데요. 심하면 명치통증과 함께 메스꺼움, 체중감소 등도 동반되며 악성 궤양이라면 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라고 조언하시네요.
소화성궤양은 빠르게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좋아질 수 있으며, 평소 식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인 경우
커피나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가 잦고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역류성 식도염은 누구에게나 있는 질환이라고 생각되는 질환입니다. 이런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 증상이 명치통증인데요.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은 신물이 올라오는 헛구역질과 함께 명치부터 가슴까지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고들 하지요. 심한 경우에는 인후 이물감이나 목소리가 쉬고 만성 기침을 하기도 한다니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임동석 원장님은 “역류성 식도염은 식생활 개선이 필수”라며 “금주와 금연, 그리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피하고, 일정한 시간에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알려주셨어요.
담석과 췌장이 원인인 경우
명치통증의 원인으로 담석증을 꼽는데요. 담석증의 대표증상으로는 우측 상복부와 명치부근에 심한 통증과 압박감이 느껴지는 담관산통이 있습니다.
물론 심각한 상황이 되기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명치통증과 압박감이 느껴지면서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 나간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덧붙여 췌장 질환이 명치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데요. 췌장염은 담석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명치통증과 함께 허리로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나며 기침이나 심호흡을 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요. 반대로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드는 것 같아 자신도 모르게 몸을 숙이는 환자 분들이 많답니다.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
TV드라마를 보다 보면 생각지 못한 엄청난 소식을 접했을 때 명치가 있는 가슴을 두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슴이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약을 먹거나 쓰러지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상황은 심근경색과 협심증과 같은 심장질환이 원인인데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쥐어짜는 듯한 명치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심장질환으로 인한 명치통증은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과 명치에 무엇이 얹힌듯한 답답함이 대표적이며 호흡을 하기가 힘들어지고 심하면 구토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심장질환은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 평소 심장질환이 있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해요.
근육 관련 이상이 원인인 경우
대다수의 명치통증 원인은 소회기관이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 과도한 업무로 인해 목, 어깨, 등과 같은 근육이 경직되었다면 소화가 되지 않고 명치통증이 발생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경직된 척추와 목으로 인해 가슴 근육까지 굳으면서 명치통증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명치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정말 여러 가지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가 아프다면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명치통증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평소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