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좋아 시간이 날 때마다 걷거나 러닝을 하던 직장인 A 씨는 얼마 전 ‘딱’하는 소리와 함께 발목 뒤쪽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통증이 있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소 통증이 줄어들어 찜질과 파스를 붙인 후 잠을 청했던 A 씨는 다음날 일어났을 때 발을 디딜 때마다 힘이 들어가지 않고 뻣뻣한 감과 함께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아킬레스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아킬레스건염은 육상선수에게 흔히 나타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운동량 부족과 앉아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아킬레스건염 환자 수는 2015년 12만 6575명에서 2018년 14만 4355명으로 14%가량 증가했을 정도라니 오늘은 아킬레스건통증을 일으키는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킬레스건통증 왜 생길까?
아킬레스건은 양발 뒤꿈치에 있는 힘줄입니다.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의 뼈를 연결해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며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주는 역할을 하지요. 몸에서 가장 굵고 강한 힘줄인 아킬레스건은 체중의 10배 정도를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로 계속 운동하거나 과하게 움직이면 체중 부하를 크게 받아 손상을 입을 수 있어요. 쉽게 농구 선수들에게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찾아보기 쉬운데요. 아무래도 농구가 점프와 순간적인 방향 전환 등이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킬레스건 통증은 노화에 의한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파열, 갑작스럽게 발목이 위로 젖혀질 때, 발목에 펴진 상태로 높은 곳에서 떨어져 위로 젖혀지는 경우, 충분한 준비 없이 격렬한 운동을 한 경우, 부딪히거나 베이는 등 직접적인 손상이 생긴 경우 등으로 다양합니다.
잠깐,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로 아킬레스건염인지 확인해 보세요
-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는다.
- 심한 운동이나 움직임 뒤 종아리나 발뒤꿈치 부분에 통증이 있다.
- 종아리에 쥐가 잘 난다.
- 발끝으로 서면 통증이 심해진다.
- 아킬레스건 부위에 가끔 통증이 있으나 걷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가라앉는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뒤꿈치 부위가 뻣뻣한 느낌이 있다.
이런 증상이 1개라도 해당된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답니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힘줄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요
우선 염증이 생기면 아킬레스건 부위가 붓고 열이 나지요. 그러나 계속 움직이거나 따뜻한 물로 씻으면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가 쉬워요. 이런 경우에는 결국 혈액순환을 방해해 힘줄 조직이 변하고 급기야 힘줄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에이스병원 관절센터의 윤항섭 원장님은 “아킬레스건 통증이 느껴진다고 모두 같은 상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시면서 “아킬레스건 질환은 어킬레스건염과 아킬레스 파열로 구분되며 아킬레스건 파열의 경우에는 최근 운동인구의 증가와 다이어트 등에 관심이 높아진 점과 운동을 하지 않아도 힐과 같은 높은 신발 등을 많이 신으면서 이전에 비해 높은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해 주시네요.
아킬레스건이 부분 파열된 경우에는 불안정하지만 보행이 가능하고 제한적이지만 발가락이나 발목의 움직임이 가능하며 한정된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납니다. 반면 완전 파열된 경우에는 당장 보행이 불가능하며 발가락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으며 아킬레스 부위 전체에 심한 부종과 통증이 나타나지요.
이킬레스건염과 가벼운 부분 파열은 비수술 치료로 좋아진답니다.
에이스병원에서는 일괄적인 술식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 및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이에 적합한 수술을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초음파와 MRI를 통한 자세한 진단을 하는데요. 특히 MRI는 여러 각도로 자세히 볼 수 있으며 변성 여부를 잘 알 수 있어 주로 사용됩니다.
일단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진 후에는 휴식과 약물치료, 패드의 활용, 체외충격파, 기브스, 스트레칭 등 환자의 상황에 맞는 비수술 치료가 제시됩니다.
전체 아킬레스건 환자 중 완전파열은 10~15% 정도로 높지 않은 발생률을 보이지만, 파열이 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