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대면이 아닌 비대면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면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이 많았던 직장인들 외에도 원격 수업이 중심이 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가족들의 식사를 위한 배달 앱과 온라인 쇼핑으로 장을 보기 위해 휴대폰 사용 시간이 늘어난 가정주부들도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으시는데요. 잦은 손가락과 손목 사용이 주 원인입니다.
손목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에이스병원의 오진철 원장님께 손목을 많이 사용할 때 나타나는 대표 질환인 손목건초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손목 사용이 많은 요즘 누구나 손목건초염이 생길 수 있어요
손목에는 힘줄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얇은 막이 있습니다. 힘줄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하면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이것을 우리는 건초라 부릅니다.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손가락을 쫙 벌리면 손등 피부 아래 굵은 힘줄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건’인데요. 바로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손목건초염’입니다.
반복적인 손과 손목의 사용에 의한 염증, 임신 및 출산, 류머티즘 등 전신질환, 외상이 원인인 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 쪽 손목에 잘 생기는데, 이 부위에 발생하는 협착성 건막염을 다른 말로 ‘드퀘르베인 증후군’이라고 불립니다. 손목 사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만큼 집안 청소, 빨래, 설거지 등 하루 종일 손을 움직여야 하는 주부들에게 많이 생겨 ‘주부병’, 또는 ‘살림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집안일이 아니더라도 컴퓨터, 각종 전자기기, 휴대폰의 사용이 증가하고 보편화되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손목건초염의 발생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평소 손목 사용이 많다면 손목 통증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어요.
손목이 시큰거리고 뻐근한 통증이 반복되어 나타나면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손목건초염의 대표 증상은 손목 통증입니다. 손목이 뻐근하고 시큰거리고 심한 경우에는 손목이 붓거나 열감마저 느껴지지요.
특히나 엄지손가락이나 손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엄지손가락 주변이 붓거나 젓가락질이나 글쓰기가 힘들어지며 손잡이를 돌리는 것과 같이 손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이 어려워집니다. 이와 같은 통증은 손목을 털어주는 동작을 하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와 같은 방법은 통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다가는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거나 엄지손가락을 살짝 구부리는 것조차 힘들어 일상생활에서 여러 불편함을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손목에서 통증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가볍게 넘겨 파스를 붙이지만 말고 손목의 사용을 자제하고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에 의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잠깐! 손목건초염(드퀘베인 증후군) 자가 진단해보세요
- 엄지손가락이 쪽 손목이 붓고 압통이 느껴진다,
- 손목이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관절에 통증이 발생한다.
- 손목 부위를 잡으면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 손목에서 마찰하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 물건을 세게 잡기 어렵고 프라이팬 등을 뒤집으려면 통증이 느껴진다.
- 손을 안 쓰면 통증이 나아지나 쉬어도 통증이 유지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
이외에도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쥔 상태에서 아래쪽으로 꺾는 핑겔스타인 검사(Finkelstein test)를 하면 아주 간단하게 손목건초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이스병원에서는 보존치료와 함께 감압술로 손목건초염을 치료합니다
오진철 원장님은 “엄지를 들어 올리는 힘줄과 벌리는 힘줄이 뼈와 섬유조직으로 된 좁은 공간에서 각자 움직이는데 마찰에 의한 자극으로 염증이 발생한다”라고 손목건초염을 설명하며 에이스병원에서는 우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치료를 실시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X -ray를 비롯해 각종 진단검사 기구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정밀한 진단을 바탕으로 한 치료를 반복해서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힘줄 덮개 막을 절개하여 감압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손목건초염을 예방하려면 최대한 손목 사용을 최소화하고, 손목에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오진철 원장님은 당부하며 “두 손을 주먹 쥐고 안쪽으로 돌려주거나, 두 손을 깍지 낀 후에 손목을 풀어주는 방법, 두 선을 펴고 왼쪽 손바닥으로 오른쪽 손목을 꺾어 주는 방법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손목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알려 주시네요.
그럼 잠시 시간 내어 손목 스트레칭을 한 번 해볼까요?
잠깐의 스트레칭으로 손목 건강을 지키실 수 있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