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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스병원 Dec 23. 2020

겨울에 심해지는 다리저림,
원인 알아볼까요?

부쩍 추워진 날씨에 나도 모르게 온몸을 잔뜩 웅크리게 되는 겨울이 되었습니다. 낮은 기온과 함께 움직임이 줄어드는 겨울이면 감기를 비롯해 여러 질환을 조심해야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손발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손발 저림 증상을 경험한 분들 중 대다수는 추운 날씨를 탓하며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나타나는 일시적인 저림 증상이라고 자가진단을 한 후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 혈액순환장애로 손발 저림이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말초신경질환, 척추질환, 중추신경질환과 같은 신경계 장애가 주원인이랍니다. 이렇듯 같은 다리저림이라도 발생시키는 원인이 다른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쪽 다리저림으로 힘들다면 몸 상태를 살펴봐야 합니다


    

좌식 생활에 익숙한 나머지 방바닥에 조금만 앉아있다가 일어나려 하면 다리가 저려 감각이 이상하고 걷기조차 힘들어 주저앉았던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이때 다리저림이 일시적이라면 문제 되지 않지만 다리가 저린 증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면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 다리만 저린다면 면밀히 저림 증상의 양상을 살펴야 합니다.  


그렇다면 다리저림 원인 들을 한번 알아볼까요?


1.  무리한 다리 사용으로 인한 다리저림


허리와 다리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자세로 오래 서있거나 평소보다 무리하게 다리를 사용한 경우에 다리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하는 것이 다리저림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2.  잘못된 자세로 인한 골반 틀어짐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거나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공부를 하며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골반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출산으로 인해 골반이 비정상적으로 틀어지기도 하고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는 습관으로 골반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 신체는 골반이 틀어지게 되면 목, 허리, 어깨까지 전반적으로 틀어지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한쪽에 혈액순환 장애를 가져와 다리저림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3. 오른쪽 다리가 저리고 고관절 주위가 아프다면 좌골신경통이 원인


좌골신경통은 엉덩이에서 발까지 연결되는 ‘좌골신경’이 주변 근육의 경직으로 인해 자극을 받거나 손상돼 염증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통증의 범위가 넓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좌골신경이 지나가는 자리를 따라 엉덩이 주변이나 허벅지 바깥쪽 근육에 가벼운 불쾌감 정도만 느껴지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엉덩이부터 시작해 다리에 이어 종아리와 발까지 화끈거리거나 저린 느낌이 나고, 더욱 악화되면 저림 현상에 이은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어 정상적인 보행을 비롯해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것조차 힘들어집니다. 

좌골신경통은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가 닿는 부위인 좌골을 지나가는 좌골신경이 근육 등의 구조물에 의해 압박을 받거나 좌골신경 차체의 손상,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저림 원인에 대해 설명하는 에이스병원 김태겸 원장



4.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허벅지와 발바닥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허리디스크


척추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해주는 디스크가 외상, 노화로 인한 퇴행 등의 이유로 제 위치에서 탈출해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허리디스크 증상의 특징은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통증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탈출된 디스크가 척추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다리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허리나 엉덩이에서 통증이 시작해 허벅지와 장딴지의 뒤쪽과 바깥쪽을 따라서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양상을 보이며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면서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합니다. 





5. 다리가 저려 걷기가 힘들다면 척추관협착증일 수 있어요


노화로 인해 척추 내에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이 길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입니다. 대퇴부나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간헐적으로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점 압박도 심해지고 다리통증과 함께 마비 증상도 찾아와 걸을 때 다리가 저려서 걷다가 쉬다가를 반복하게 되는 보행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허리디스크와의 구별은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것으로 할 수 있습니다. 



6. 다리가 붓고 무거우면서 저린다면 하지정맥류 의심하세요


다리에서 심장으로 되돌아 들어가는 혈류의 역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정맥 내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장으로 가야 할 혈류가 역류하면서 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하지정맥류로 인해 다리저림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정맥혈이 하지에서 계속 정체되게 되면 다리 부종 다리 무거움, 피로감,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걷기가 힘든 증상을 보이며 70대 이상의 환자분들은 하지정맥류와 척추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원인으로 다리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에게 증상의 정도, 발생 부위 등을 정확히 진단받아 질환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빠른 시간에 건강을 되찾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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