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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스병원 Jan 12. 2021

발바닥이 아파요, 발바닥통증부위에 따라 질환도 다르다


오늘은 ‘제2의 심장’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우리 신체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정작 통증이 생기면 ‘조금 지나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 발바닥통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발의 주요 역할은 체중 지지와 운동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뼈와 인대, 근육, 혈관들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생각보다 많은 움직임이 있답니다. 더욱이 이렇게 많은 조직들이 발을 구성하고 서로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발바닥통증부위에 따라 서로 다른 질환을 알아챌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 많이 걸어서’, ‘신발이 꽉 껴서’ 등의 이유를 대며 발바닥통증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되며 발바닥 어떤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지 살펴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럼 저희 에이스병원의 관절센터 윤항섭 원장님께 통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족저 질환들을 들어보겠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윤항섭 원장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한 족저근막염, 발바닥 중앙부터 뒤꿈치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특징


족저근막염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족부질환입니다. 족저근막은 우리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여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줘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힘줄인데요. 족저근막염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체중 부하로 인해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져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이로 인한 염증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원인으로는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발바닥에 지속적으로 충격을 가한 경우, 그리고 장시간 서있는 자세 등이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이 발바닥 중앙부터 뒤꿈치까지 이어진다는 것이에요. 또한 다른 발바닥 통증과 달리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합니다. 밤에는 수축된 상태로 있던 족저근막이 아침에 일어나면서 체중이 가해지며 갑자기 펴져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아침에 일어나 딛는 첫 발이 가장 통증이 심하지만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든답니다.



예쁜 신발과 맞바꾼 발바닥 앞쪽 엄지발가락 통증, 무지외반증


발바닥 앞쪽이 뾰족한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며 돌출된 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휘어진 엄지발가락 탓에 신발을 신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벗으면 통증이 사라져 신발이 발에 안 맞는다는 생각으로 참다가 병을 키워 증세가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하이힐이나 발 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그리고 오래 신는 경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는 무지외반증은 남성들에게도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과 엇갈릴 정도로 심한 변형이 생겨 탈구나 주변 조직 손상, 그리고 걸음걸이에 변화를 초래하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점점 평발로 변형되어 오래 걷기 힘들며 발바닥 아치에 통증이 발생하는 부주상골 증후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부주상골증후군은 발바닥 아치에 통증이 발생하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일명 액세서리 뼈라 불리는 부주상골은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뼈인 주상골 옆에 붙어있는 뼈인데요, 출생 시에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 되지 못해 특별한 기능이 없는 부수적이고 불필요한 뼈가 하나 더 있는 것입니다. 



보통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지만 통증이 잦으면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육안으로도 복사뼈 밑에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뼈인데요. 특별한 증상이 없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실제 큰 이상이 없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평발로 변형을 가져와 오래 걷는 것을 힘들게 한답니다.

특히 본격적으로 뼈가 발달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증상이 두드러지지만 대부분은 성장통으로 여기고 지나치기 쉬우니 이때 발바닥 아치에 통증이 심하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을 반드시 의심해봐야 합니다.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 앞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지간신경종


지간신경종은 발의 앞쪽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무지외반증과 비슷하지만 통증 발생 위치가 다릅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뼈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반면 지간신경종은 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신경인 지간 신경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주위 조직이 단단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며 중년 성인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금만 걸어도 쉽게 발바닥 앞쪽이 타는 것과 같은 통증, 발바닥에 모래알이 밟히는 것과 같은 통증, 그리고 발가락 통증 및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지간신경종은 굽이 높은 신발이나 앞 볼이 좁은 신발의 장시간 착용이 많은 경우에 발생하기 쉽지만 증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져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심하면 발가락 저림, 무감각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발바닥통증부위를 세밀하게 살피는 윤항섭 원장


이렇듯 발바닥통증부위에 따라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만큼 전문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이스병원의 족부센터 전 의료진이 족부 스포츠 메이저 대학병원 전임의 출신으로 개인 맞춤 진료를 하고 있으며 10만 명 이상의 풍부한 환자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실력을 갖춘 전문 족부센터에서는 발에 관해 전담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하고 있어요. 특히 수술 후 통증과 치료지연 흉터 문제를 발생시키는 보편적인 이중절개법이 아닌 최소침습절개 수술법과 단일절개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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