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할멈 Dec 02. 2020

실내건축기사 준비과정 3

3. 실기 준비물과 시험장

#1. 2차 접수 실패 후 구제


혹시 접수일을 놓쳐서 의도치 않은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공단 측으로 문의해보자.


사실 2차 접수일을 까먹고 지내다 하루~이틀 정도 지나고 접수하려고 했었다. 물론 서울에는 자리가 남아있지 않았고, 시험만을 위해 대구까지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 되자 아, 망했다. 싶어서 구제방법을 알아봤다. 어떤 분도 나랑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공단 측으로 문의 후 시험장소 변경해서 시험 봤다는 글을 읽었고, 나도 바로 공단에 문의했다. 상황을 설명하니 "다음날 오후쯤에 취소하실 분이 몇 분 계신다. 이때쯤 공지될 예정이니 시간 맞춰서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겠다."라는 답변을 듣고 그다음 날 무사히 변경했다. 아마 매번 자리가 나지는 않을 테지만 자리가 있는지 여부는 물어볼 만하다!


#2. 준비물

필수 준비물

수험표, 신분증, 샤프, 샤프심, 지우개, 마커, 마스킹 테이프, 스케일자, 삼각자(45도, 60도), 원형 종합 템플렛, 잉킹용 펜

선택 준비물

지우개 판, 매직테이프, 짧은 스케일자, 작은 삼각자, 알코올 스왑, 티슈, 제도 브러쉬, 제도판(시험장에 없는 경우), 트레이, 먹을/마실 것..

굳이..?

도면 박스, 흑색 펜(시공실무 마킹용), 접이식 의자


지우개 판: 원하는 부분만 지울 수 있도록 만든 쇠판이다. 나는 유용하게 썼다.

매직테이프: 트레이싱지가 찢어졌을 때 붙이는 반투명한 테이프. 시험장에서 조금 찢어져서 복구하는데 썼다.

짧은 스케일자, 작은 삼각자: 가구 제도 시 일반용을 쓰면 이미 그렸던 선이 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 없어도 괜찮다.

알코올 스왑, 티슈: 시험 도중 샤프심, 펜, 마카로 인해 더러워진 삼각자를 닦는 데 사용. 알코올이 날아가는 시간을 단축하려고 티슈도 챙겨서 물기를 닦아냈다.

제도 브러쉬: 난 안 챙겨갔는데 챙겨갈 걸 후회했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치르는데, 날린 샤프심 가루들을 털어내려면 입으로 불어야 한다.  방역수칙도 있고 해서 거의 가루를 처리하지 못했다... 브러쉬가 있었다면 좀 더 깨끗한 도면을 그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제도판: 나는 시험장에 구비되어 있어 챙겨가지 않았지만 시험장에 없는 경우 꼭 챙겨가야 한다. 제도판이 없어 시험을 못 치르는 경우 공단에서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미리미리 제도판 구비 여부를 확인해보자.

트레이: 자주 쓰는 마카, 필기구들을 한 번에 담아둘 수 있는 트레이가 있으면 꺼내 쓰기 좋다. 난 여행용  파우치를 들고 가서 썼다.


도면 박스: 난 대기시간에 연습 도면을 볼 생각이 없었고, 자주 실수하는 부분을 적어둔 요약본을 봤다. 도면 박스는 워낙 부피가 크고 들기도 어려워 백팩에 재료들을 챙겨갔다. 제도 재료를 담을 보관함이 굳이 도면 박스일 필요는 없다.

흑색 펜: 안 챙겨가더라도 잉킹용 펜으로 적으면 된다. 어차피 잉킹용으론 대부분 검은색 펜을 이용하기 때문.

접이식 의자: 사실 있으면 가져가도 좋을 것 같다. 삼각자를 둘 공간이 여의치 않아서 계속 떨어뜨렸는데 이 의자에 올려두면 편했을 것이다. 그러나 부피가 좀 커서... 차로 이동할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챙겨야 할까 싶다.


+

샤프: 다들 제도용 샤프 쓰던데 일반 샤프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샤프심이다.

샤프심: Ain HB 0.5 제품을 썼다. 동아 샤프심은 많이 번진다.

마카: 동아 아트 마커를 썼고, 신한이 유명한데 동아 마커도 품질이 나쁘지는 않더라

잉킹 펜: Staedtler Pigment liner와 Pigma Micron사 펜을 썼다. 두 제품 다 잉크가 빨리 말라서 삼각자에 묻어나지 않는다.

 

#3. 시험장소: 휘경동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

제도판: 일진 디앤이 MK-PA-609 휴대용 제도판 (600*900)

http://prod.danawa.com/info/?pcode=5120755

내가 며칠 전 시험 봤을 때 있었던 제도판이다. 시간이 흐르면 교체될 수도 있겠다. 저 제도판은 아이자 부분을 들 수 있어서 닦을 수 있었다.(혹시 여기서 시험을 치른다면 아이자를 꼭 닦고 치렀으면 좋겠다. 내가 받았던 제도판은 아이자가 꽤나 더러웠다..)

책상: 중, 고등학교에서 쓰는 컴퓨터 책상. 제도판 크기와 거의 비슷한 상판 크기였다. 밑에 자판과 마우스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재료들을 둘 수 있었다.


1실과 2실로 나눠져 있고 내가 치렀던 실에서는 수험생이 20명 정도 있었다. 책상 간격은 한 명이 지나다닐 정도 거리였다. 겨울이라 외투를 둘 공간이 부족했는데, 안 쓰는 의자를 찾아서 그 위에 올려두고 시험을 치렀다. 시공실무, 대기시간, 제도 시간을 모두 합치면 7시간이 넘는 긴 시험이라 허리도 아프고 (배고프고) 심적으로도 부담감이 상당한 시험이었다. 전날 파스를 붙이고 간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리가 너무 아팠다.


작가의 이전글 실내건축기사 준비 과정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