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자동화에 진심인 사람의 단축어 일지

루틴을 잇는 작은 버튼의 힘

by 안썬

왜 자동화인가


나는 시간을 아끼는 데 늘 진심이었다.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아기 돌보기, 살림, 자기 계발까지 해야 할 일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작은 클릭 몇 번, 짧은 반복에도 지쳐버리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아이폰 단축어였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기능일지 모르지만, 내게는 "하루를 지탱하는 비밀 병기"가 되었다.


기록보다 실행에 집중하기 위해


단축어를 만들기 시작한 계기는 단순했다. 아침에 기상 시간을 매번 노션에 적는 게 귀찮았고, 운동 기록이나 식단 기록도 늘 빼먹기 일쑤였다. 그때 "자동화"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반복적으로 하는 일을 대신 기록해 준다면, 나는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루를 지탱하는 작은 자동화들


'기상 시간 기록' 단축어를 실행하면 바로 오늘의 기상 시간이 노션에 입력된다. 운동을 끝내고 버튼만 누르면, 오늘 한 운동이 자동으로 DB에 기록된다. 집안일을 하다가도 떠오른 생각을 단축어를 통해 미리 알림에 남기면, 흘려보내던 작은 아이디어도 놓치지 않는다.


이렇게 자동화된 흐름이 쌓이자, 하루가 훨씬 가벼워졌다. 과거에는 루틴을 지켜내기 위해 "기록 자체"에 많은 에너지를 썼다. 하지만 지금은 기록은 단축어가 대신해 주고, 나는 루틴을 실행하는 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니 꾸준함이 유지되는 것이다.


시간을 대하는 태도


무엇보다 자동화는 시간관리의 틀을 만들어준다. 나는 아침에 단축어를 실행하면서 오늘 하루의 시작을 확인하고, 저녁에는 '하루일과 마감' 단축어로 일정을 정리한다. 덕분에 하루가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루틴이라는 선로 위에서 흘러가는 시간이 되었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도 작은 통제권을 쥐고 있다는 감각, 그것이 나를 지탱해 준다.


사실 자동화에 진심이라는 말은, 시간을 지키고 싶다는 뜻이다. 육아와 살림 속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작은 몸부림이다. 단축어가 시간을 대신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단축어는 내가 시간을 어디에 쓰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앞으로의 이야기


오늘은 '왜 자동화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곧 '어떻게 자동화를 이루었는가'를 풀어보려 한다. 내 작은 단축어들이 하루를 어떻게 단단하게 묶어주는지, 다음 글에서 함께 걸어가 주면 좋겠다.




*댓글과 공감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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