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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사이시옷 Aug 08. 2020

내가 걷는 길이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기를. 소셜 마케터

인터뷰 / 현직 지니 소셜 마케터 전슬기 님


1_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지니에서 일하고 있는 5년 차 마케터입니다. 마케터지만 디자인이나 영상 제작도 하는 잡케 같은 느낌이에요.(웃음) 지니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같은 공식 소셜을 대행사로 돌리다가 인하우스로 전환하는 타이밍에 입사했어요. 기존에 대행사에서 했던 모든 일을 해야 했죠. 그러다 보니 여러 업무를 담당해야 했고 최종적으로는 지니 페이스북을 5만에서 110만으로 만든 마케터가 됐습니다.


입사를 계약직으로 해서 결핍도 좀 있었어요. 일이 재밌어서 '좀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열정도 있었지만 가능한 한 오래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서 스스로 늘 더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제 전공은 문예창작이에요. 책을 읽고 실제로 글을 쓰는 학과지만 아시다시피 성인 독서율이 정말 낮잖아요. 작가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냐는 질문에 모두들 고개를 젓곤 했어요.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소셜미디어가 한창 붐을 일으켰고 이건 기회다 싶었죠.

이제 성인이니 내 밥벌이는 내가 해야겠고 그렇다면 무슨 일을 해서 한 사람의 몫을 책임질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전공과 잘 맞고 가장 안정적인 밥벌이가 소셜마케팅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학부시절부터 디자인이나 영상 제작 관련된 수업을 들으며 따로 툴 공부를 많이 했어요. 기업이나 정부부처에서 홍보차 운영하는 마케팅 대외활동도 스무 개 이상했고요. 내 능력으로 밥벌이를 하고 싶어서 이런저런 도전을 하다 보니 자연히 실력이 쌓였고 소셜에 올라오는 '이 브랜드의 이런 이런 홍보 콘텐츠는 내가 더 잘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겨났어요.(웃음) 실제로도 벌써 5년째 이 일은 제 밥벌이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지니 소셜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손수 제작하고 지니라는 이름으로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업무를 맡다 보니 가끔은 '내가 지니 같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요.(웃음) 그만큼 이 일을 좋아했고 그래서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할 수 있었습니다.






2_본인이 기획한 프로젝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그 이유는?


입사 당시 지니뮤직의 페이스북 인원이 약 5만 명 정도였어요. 경쟁사인 멜론이 11만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멜론을 따라잡아라"가 저희 목표였어요. 사내에서 그런 경쟁구도가 잡히다 보니 콘텐츠 하나하나의 질을 높이려고 더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 입사 자체가 프로젝트(대행사를 대신하여 뽑힌 인하우스 마케터) 느낌이 짙었어요. 6개월 단위로 계약이 갱신되던 초기엔 다소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내 능력으로 정직원 되면 되잖아?'는 마음으로 디자인도 하고 영상도 제작했죠. 



저는 일을 할 때 어떤 일이 안된다고 하면 ‘되게 만들 거야'라는 마음으로 일하는 기질이 있어요, 그래서 뭐든 간에 더 노력했고 성과를 내고자 고군분투했던 것 같아요. 1년째에 지니 페이스북 15만 명을 달성하고, KT에서 "인하우스로 소셜을 운영하다 보니 좋은 수치가 나왔다”인정받게 됐고 '우수 그룹사' 상을 받게 됐어요. 매월 한 번씩 KT 그룹사 마케팅 실무 담당자들끼리 모여서 성과 보고 회의를 하는데 지니 소셜 채널에 올라오는 콘텐츠가 파급력이 있으니 대내외로 저란 사람의 인지도에 힘이 실리기도 했고요. 2년 반 차에는 팔로워 수가 60만 명이 달성돼서 임원진 대상으로 성공 전략 발표를 했어요. 피티를 잘 마친 덕분에 이달의 우수 사원으로 선정돼서 성과급도 받았고요. 현재는 지니 페이스북이 110만입니다. 


누군가 내 인생의 프로젝트를 물어본다면 '지니를 100만까지 키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100 만이라는 숫자도 의미 있지만 그 숫자를 달성하기까지의 과정과 실무자의 노력이 있어 더 값진 의미를 가진다.







3_문예창작 전공이 마케팅을 했을 때의 이점은?


인문학은 사람을 좀 더 행복하게 해주는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왜 사는지 알게 해주는 것. 브랜드가 왜 존재하는지 알게 해주는 것. 저는 인문학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술이 빵을 만들어주진 않지만 우리가 왜 빵을 먹어야 하는지 알게 해 줍니다.'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요. 우리가 사는 건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잖아요? 그럼 행복이 뭘까?라는 걸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뭐지? 내가 뭘 할 때 행복하다고 느끼지? 내가 일을 하면서 어떤 가치를 가져가고 싶은 거지?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고 싶은 거지?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은 거지? 조금 거창하지만... 나는 내 삶에 어떤 의미를 남기고 싶은 거지? 같은 질문들을 던지고 스스로 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케팅도 어떻게 보면 가치를 부여하는 거잖아요. 마케팅을 하기 전에 이미 제품이나 서비스는 세상에 나와있죠. 요즘은 비슷한 제품도 많고 신제품도 하루 건너 하루 쏟아져요.  그 안에서 사람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려면 효과적이고 보다 정확한 타점을 잡아야 하는데 그건 결국 "이 제품 또는 서비스에 의미를 부여하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인 것 같아요. 이런 질문과 해답은 결국 인문학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은 모두 다 비슷한 감정들을 공유해요. 사랑, 우울, 공감, 행복, 슬픔, 이런 인간 공통 감정에 근간해서 브랜딩을 시도하면 고객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죠. 그러니 정말 좋은 마케팅이란 인문학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대학 때 시를 배우면서 다르게 볼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공부했던 게 인생에서 참 행복했던 순간이기도 했고요.(웃음) 






4_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나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내가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을 내야겠다'는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작업을 하던 사람들은 저마다 평가를 해요. 지니라는 소셜 채널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던, 브런치에 글을 쓰던, 인스타그램에 만화를 올리던 사람 마다 보고 평가하는 건 모두 달라요. 어떤 결과물을 내던 좋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싫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어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런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을 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한번 작업을 할 때 스스로 수정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브런치에 글을 쓸 때도 정리가 안되면 서랍에 넣어놓고 잠시 보류했다가 나중에 생각이 나면 다시 정리한다든지. 업로드 후에도 수정하는 경우도 많아요. 제가 작업하는 모든 콘텐츠가 완벽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보여줬을 때 부끄럽지 않게 작업해야 한다는 걸 신경 쓰고 있어요. 최소한 내 아이디어가 세상에 결과물로 나왔다면 그것에 대한 애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관된 스스로의 완성도와 퀄리티가 유지될 때 브랜딩은 단단해진다. / 이미지 =프리픽






5_브런치에 작성하신 글을 보면 생각을 분석하고 주제에 대해 스펙트럼 있게 나누는 과정에 능하신 듯합니다. 어떤 의도로 작성된 글들인가요?


저는 일단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룹니다. 현재 여행, 운동, 마케팅에 대한 매거진을 발행했는데요. 가장 최근에는 마케팅에 관한 글을 쓰고 있어요. 저는 마케팅에 고정된 법칙이 없다고 생각해요. 10년, 20년 동안 먹혔던 법칙이 있을 순 있어요. 하지만 그게 모든 상황에 통용되는 법칙일까?라는 생각을 해요. 요즘은 모든 게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 시대잖아요? 각종 변수가 난무하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찐 문과생이 5년째 현업에서 뒹굴며 아등바등 살아남았는데 그런 과정을 기록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마케팅 변화의 법칙>이라는 매거진을 작성하고 있어요. 보통의 마케팅 책은 현업에서 일어나는 변수에 관한 대응에 대한 글을 다루는 게 적어요. 너무 다양한 변수가 많으니 그걸 모두 적을 순 없는 거죠. 그렇다면 최소한 내가 실무를 하면서 생겼던 변수들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처세법을 나눠볼까? 싶었던 거죠. 어차피 마케팅이란 업 자체가 유동적이며 변화무쌍한 거잖아요. 나는 그 변화 속에서 이렇게 대응했고 그리하여 결과가 이렇게 변했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관점에서 <마케팅 변화의 법칙>이라는 글을 쓰고 있어요. 


아마 제 인생에 큰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앞으로  3~5년 정도는 저는 마케팅을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10년을 일하는 건데 내가 이만큼의 시간을 들였으면 이 과정을 책으로 발행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그래서 했던 일을 정리할 겸 이 사람은 이렇게 마케팅을 했구나라는 글을 쓰고 있는 거죠.'이제 나는 나를 마케팅해보자'는 마음으로 좀 더 공들여 쓰는 것도 있어요. 지금까지는 음악을 마케팅했고, 그 전에는 대외활동으로 제약, 법, 시민단체, 홍삼, 컴퓨터, NGO 등등을 마케팅해봤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그냥 지나가기엔 아깝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래서 제가 해본 일들, 겪었던 경험들 중 나눌만한 것들을 엮어서 주니어 마케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 출간하고 싶습니다. 뭐든,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잖아요? 






6_작업이나 삶에 영향을 받았던 인물이나 브랜드가 있다면?


대학 때 “비평 세미나”라는 수업을 들었어요. 작가이자 평론가였던 신형철 강사님이 진행해주는 수업이었는데, 예를 들면’ 영화 [올드보이]에서 발견한 오이디푸스 신화’처럼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강의였어요. 그분의 강의를 들었을 때 너무 행복해서 모든 수업을 맨 앞에서 들었죠.(웃음) 그분은 어떤 콘텐츠를 다루든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생각한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 조심하는 분이었어요. 정말 힘들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 신형철 작가님의 책을 많이 봐요. 심지어 이때 배운 수업 내용 중 니체의 운명애(amorfati)에 반해서 제 삶의 가치관으로 삼고자 왼쪽 팔에 타투도 했습니다. 아, 그리고 시집도 많이 보는 편이에요. 힘들 때 보면 눈물이 나기도 하고 심적으로 많이 힐링돼요. 최근에는 브런치에서 '법전 너머의 현실 세상'이라는 글을 쓴 이민규 님의 영향도 많이 받았어요. 소외계층에 대한 이야기를 세심하게 글로 풀어냈는데 읽다가 감동받아서 지하철 내려야 할 곳을 놓쳐버리기도 했어요. 이분이 쓴 글을 보고 저도 브런치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어요. 


운동할 때는 같은 시간대 운동하는 회원 중에 111이라는 선배가 있어요.  본명은 백원일인데 맨날 1등만 한다고 111이에요.(웃음) 내년이면 마흔을 바라보는 분인데 어떤 운동이든 열심히 해서 항상 기록이 1등이에요. 그렇게 열심히 하는 분 옆에서 같이 운동을 하니 저도 동기부여를 받게 돼서 좋아요. 브랜드로는 당연히 지니 죠. 저는 일단 눈 떠있는 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지니로 음악 듣는 헤비유저고요. 


지니죠.(웃음) 지니 이름으로 된 소셜미디어에 매일 같이 콘텐츠를 올리는 일을 하다 보니 제 자신이 지니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잦아요. 


5년째 지니라는 이름으로 구독자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다 보니 아무래도 애착이 크다 할 수 있죠. 아마 제가 앞으로 다른 어딜 가든, 무슨 일을 하든 음악 브랜드 하면 지니가 떠오를 것 같아요.


내가 지니가 되고, 지니가 내가 되는 물아일체의 경지 / 이미지 = 영화 타짜 中





7_업무 외에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예전에는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요즘엔 운동에 빠져 살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 시작한 게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이었는데요. 2년 반째 크로스핏을 하루 한 시간씩 매일 지속하고 있어요. 운동을 하면서 제 생각을 말하고 표현하는데 보다 단단해졌어요. 신체도 건강해졌고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열심히 매일매일 운동하는 사람들이 갖는 열정, 몸과 마음의 건강함, 이런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운동과 관련된 웹툰을 올리고 있는데요. 제가 운동하면서 얻었던 인사이트나 재밌게 읽었던 책, 콘텐츠들을 운동과 연계해 콘텐츠로 풀어내고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운동하는 사람들과의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내고 있고 이런 채널을 키워서 상호 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고 싶어요. 이건 아마 제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8_자신만의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가 있다면?


‘우리’라는 말에 약해요. ‘우리 팀에서’ ‘우리 모임에서’ '우리 박스에서'와 같이 어딘가에 소속되면서 얻는 안정감? 인정 같은 것들에 저는 좀 예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에 속하지 못하게 됐을 때 결핍을 느끼고 일종의 분노 같은 것도 일어나요. 계약직으로 일했을 때도 그랬고 운동하는 곳에서 텃세 부리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또 제가 분노한다고 해서 그걸 또 그 사람에게 풀진 않아요.(웃음) 


너와 내가 함께 목표를 이룬다는 '우리'라는 소속감은 강력하고, 그것에서 배제된 스트레스를 생산적인 에너지로 표출했다고 한다. / 이미지 = 피지컬 갤러리 中


직장 내 처우에 분노했을 땐 일로 성과를 내보였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받았을 땐 크로스핏이라는 커뮤니티 운동으로 풀었어요. 크로스핏에서도 텃세를 받는다 싶으면 달리기로 풀었어요. 그렇게 저는 일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았고, 웹툰을 그리는 크로스핏터이자 풀 마라톤을 뛴 마라토너가 됐어요. 밟으려는 사람들에게 더 꿋꿋하게 자라나는.. 어떤 잡초 같은 근성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거라면 절대 힘들다고 놓진 않아요. 놓지만 않고 계속하다 보면 성장하더라고요. 운 좋으면 어느새 또 다른 '우리'가 생기기도 해요. 저와 잘 맞는, 이런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나타나더라고요. 






9_마케터의 꿈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하고 싶은 말?


마케팅은 뭐든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고가 열려있으려면 많이 알아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인풋을 많이 하려고 해요. 타인을 관찰할 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생각할까? 왜 저곳으로 갈까? 왜 저렇게 행동할까? 같은 조그마한 관심부터 시작해서 사물이나 콘텐츠를 볼 때도 마찬가지예요. 이걸 다른 데다 놔둬보면? 이 콘텐츠는 저 이슈와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를 볼 때도 사고의 폭을 넓게 가져가려고 해요. 


가령 아침마다 뉴스레터를 받고 있는데 내가 관심 있는 업종 소식만 보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채널과 콘텐츠를 구독해서 보는데요(비영리, 스타트업, 음악, 영감, 시사정치, 재테크 등등) 개인적으로 선별하고 그러한 인사이트들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간 쓸데가 있다고 믿거든요. 어떤 브랜드던, 어떤 서비스던, 어떤 제품이던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브랜드가 오래갈 수 있어요.  마케터 스스로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고, 재화나 서비스, 사회 현상 변화에 대해 관심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관심을 나만 보고 끝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일상에 대한 관심과 표출 / 이미지 = 프리픽





10_마케터로서 또는 본인의 미래의 목표점이 있는지?


제 생각에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정도 더 마케팅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그래 왔듯 저는 회사에 소속된 마케터로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동시에 저 자신도 마케팅할 거예요. 운동툰을 계속하면서 구독 서비스나 굿즈 등으로 이 채널을  발전시키고 싶어요.


인스타에 운동에 관련한 본인의 생각을 웹툰으로 남기고 있다고 한다. / 이미지 = 인스타 [달리는 크린이]



 제 전공을 살려 출판이나 강연 같이 셀프 브랜딩 또한 할 거예요. 궁극적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다른 이에게 영감을 주고, 그로 인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고 제 자신도 재밌는 일을 하고 싶어요. 지금 제가 언급한 것들은 모두 시작 단계라면 후에 이 활동들이 반응을 얻고 효과가 있으면 저란 사람의 포지션 또한 조금 달라지겠죠. 어디까지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 잘 안되더라도 내 콘텐츠는 남을 거고 그 콘텐츠가 나라는 사람이 지나온 궤적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해요.


지금 내가 걷는 발자국이 어디로 향할지는 몰라도 내가 있었다는 사실과 누군가는 그 발자국을 따라 길을 정한다 / 이미지 = 프리픽



*이 인터뷰는 2020년 7월 11일에 진행했고 07/24부로 이직해서 전직 지니뮤직 마케터가 됐습니다.




인터뷰 / 현직 지니 소셜 마케터 전슬기 님의 브런치 / 인스타 [달리는 크린이] / 퍼블리

https://brunch.co.kr/@jeonseulki


https://www.instagram.com/p/CC8u3-NnzQ0/


https://publy.co/set/931?fr=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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