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녕 사이시옷 Aug 01. 2021

네,'청년'은 정치에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수원 청년포럼 / 조인희 님,황갑수 님


조인희라고 하고요, 수원 청년포럼이라는 청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황갑수라고 하고요, 25살 수원 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수원 청년포럼은 청년들이 모여서 토론 활동을 주로 하고 있고요. 플랫폼처럼 각기 활동하고 있는 영역에서 모인 사람들의 단체라고 보시면 되는데 청년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은 지자체에 사업이라던가 진행이 있다고 하면 저희가 반대의견도 적극적으로 냈었던 경험도 있고요. 최근에는 수원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국회의원 분이 청년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듣고 싶다 라고 해서 20명 정도 찾아뵌 적이 있어요. 그렇게 주거문제 그리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의 어려움을 잘 정리해서 의원님이랑 같이 소통했던 자리가 한번 있었습니다.






청년은 이용당한다?

저는 지금 공신력 있는 사람들, 공공기관의 장들 그리고 정치권에 계신 분들이 지금 청년세대 그리고 청년들을 '매우 과감하게 이용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정치권은 본인들 선거에 청년들을 이용을 하고 있고요. 공약을 남발하면서 청년들에게 뭔가 희망을 주는 식으로 이용하고 있죠. 지자체에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서 신규 채용하겠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신규채용의 대부분은 본래 청년입니다. 그리고 비정규직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계약 기간이 짧기 때문에 페이를 쳐주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것이 아니라 퇴직금을 줄 수 없어서 11개월 채용을 한다던가, 일손이 부족하면 자원봉사자로 대체한다던가. 이런 식이 만연히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반드시 시정해야 될 일들이죠.

청년을 기만하는 행동이고 국민들을 배신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정치적으로도 청년들이 이슈 되고 사용되고 있는 현황들을 보면 청년이라고 스스로 얘기하는 사람들은 보통 한국에서 일반적인 청년의 기준. 청년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겪어 오지 않았어요. 어떤 특별한 요소들이 있었고, 특별한 배경이 있어서 그 위치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렇다면 일반 청년들을 그들이 얘기하면 일반 청년들한테 실질적인 도움이나 해결은 될 수 없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일반 청년들이 갖고 있는 실질적인 문제들을 모르기 때문이죠. 본인들이 청년이라고 얘기하고, 본인들이 청년들의 얘기를 대변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실질적으로 그 청년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지 않은 거죠. 현실이

그래서 진짜 청년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진짜 청년들과의 소통을 해야 되는 거고, 그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일부 청년들만이 아니라 청년 대다수의 의견을 청취하고 그 청년들이 뭘 원하는지 듣고, 그 청년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정책을 제안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심지어 그 적은 수의 청년들도 특별히 청년들을 대변하는 위치여서가 아니라 관에서 그 청년들을 선택해서 결정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한국 청년의 현실

대한민국에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애주기를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사회에 진입을 하게 됩니다. 취직을 할 수도 있고 창업을 할 수도 있어요. 저희는 그 이후에 '몸' 그리고 '빚'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집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대출, 빚을 지게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저희가 이런 것들에 굴레를 좀 벗어나고 싶은 것이고 고등학교도 아니고 이제는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엄청난 걱정들을 다 안고 살고 있는 거예요, 부모님들도 마찬가지고요.


'이것이 과연 행복하냐?'는 원론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저희가 그런 삶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많이 하고 싶었던 거였고 지자체 라던가, 국회에 전달을 한다고 한다면 명료하게 전달을 해야 된다. 그래서 그 준비와 연습을 충분히 해보자고 모인 것이죠.


경제적인 활동을 반드시 해야 되는 시기고 사회초년생에서 점점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시기인데 이런 활동을 하는 거에 대해서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굉장한 배움의 열의가 있고 전공에서 활용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그런 현실적인 문제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떠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적어도 그런 꿈들을 포기하기 전에 고민해 볼 수 있는 지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로 굉장히 비슷하게 들렸는데요.

그런 말에 대해 다시 되돌려 드리고 싶은 마음이고 여유 있는 삶은 아닌 거 같습니다. 육체도 건강하고 멀쩡했을 때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하실 수 있는 분은 있겠지만 충분히 청년들은 열심히 살고 있고요. 충분히 본인들이 본인들의 미래를 그려 나가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경우에는 본인들이 가진 꿈,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일들을 포기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거 같아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이런 학창 시절에 가졌던 꿈들과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이 다른 친구들도 굉장히 많을 거예요. 그 지점에서는 지금 오늘날 청년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과 현실들이 결합되어서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기성세대에서는 '너네는 아직 꿈이라도 꿀 수 있어',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이러한 인식도 함께 처해져 있는 거죠. 한마디로 딱 정해할 수는 없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 않나



그렇다 보니까 청년들의 이직률이나 한 직장에서의 만족도 등이 높을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 사회에서 청년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점점 경력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실을 청년들이 당장에 그러한 요구하는 경력들을 갖추기는 어렵잖아요. 사회적 요구에 맞춰서 본인들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의지들을 포기하고 맞추는 것. 그거 자체가 익숙해진 게 청년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무엇을 포기하셨나요?

저의 경제적인 여건들을 포기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 시간 대비 다른 일을 했을 경우 기대되는 경제적인 효과들을 현실적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해요. 현실적으로는 그런 부분들이 결여되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실제로 같이 활동하는 청년들 중에는 그런 가치를 보고 계속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현실적인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더 이상 활동 지속이 어려운 경우도 많아요. 저 같은 경우도 제 꿈을 위해서 준비해야 되는 시간들 제 미래의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준비해야 되는 시간과 경제적인 요소들을 일정 부분 포기하면서 지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제가 포기하고 있는 것들이지 않을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때까지의 좋은 기억, 그리고 제가 되게 즐거워했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저의 '삶이 지워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죠. 시민사회운동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내가 이 활동을 해야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나의 보람에서 이 활동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금 즐겁게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전에 포기했던 것들을 마치 채우기 위한 활동처럼 좀 열심히 하는 것도 있어요.

더 좋은 기억을 남기고 지금 만나는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나의 삶에서 나는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 하면서 살고 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어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rAY2xTJr53o





본 콘텐츠는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광고를 만들자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