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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한 Mar 01. 2023

회사에서 야근하래요 ㅠㅠ

야근하면서 들었던 생각 정리

최근에 회사를 '그만둘까, 좀 더 다닐까'하는 고민에 빠졌다. 임금을 주기는 하는데, 늦게 줘서 신용도가 떨어진 적이 있는데, 이를 직접 경험해 보니 생각보다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또한 현재 다음 달에도 똑바로 임금이 지급될지 확정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업무를 좀 더 해달라는 요청이 왔고, 해당 업무를 추가 작업 하게 되었다. 근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부분이라, 기존의 업무를 하면서 같이 진행하며 정상적인 업무 시간내에 완료했다.(짝짝짝) 그래서 정상 퇴근을 하려 하는데, 야근을 하라고 한다. 요청한 것도 다했는데, 그 자리에서 또 요청을 하는 상황이다. 단순하게 그냥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라는 것 같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 섬네일을 좀 더 고치다 퇴근했다.


약 40분간의 야근이였지만, 아마도 또 이런 말도 안 되는 요청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상한 요청에 스트레스 받아 데스노트를 쓰듯이(ㅋㅋ), 야근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남겨보려한다. 내용은 이전에 책에서 읽었던 부분들과 여러 미디어에서 인풋 했던 것을 실제 감정(^^;)을 담아 정리해 본다.


- 야근이란 일반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난 결과이다.


통상적으로 자의에 의한 야근이 아닌 이상, 나는 야근이란 일반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2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업무의 시간 분배 오류이다. 한 사람에게 일주일에 주어진 시간은 40시간이고, 이 시간을 기반으로 해서 보통 일을 진행한다. 그런데 이것을 잘 못 계산하여,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서 야근을 한다. 두 번째는 회사에 돈이 없기 때문이다.(지금 우리 회사 상황) 회사에 고정지출을 지불할 여력이 없어, 돈을 당겨오기 위한 결정. 이렇게 2가지가 누구나 동의할만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야근을 하면 발생하는 부정적인 것 한 가지가 바로 업무 효율이다.


아마, 야근을 하면 회사의 이윤을 더욱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야간 수당을 더 준다던가, 업무 외 추가 휴가를 주는 등의 복지를 하는 회사들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가 더 많기 때문에 'ㅈ소'라는 단어가 생기지 않나 생각된다. 그리고 이런 회사들의 대표는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야근은 절대 회사에 이윤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나도 아주 특수한 경우 야근 혹은 새벽 출근을 몇 번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람은 자동적으로 야근도 일반적인 업무 시간으로 변경된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는 한 개인은 그 업무시간까지 생각을 해서 업무를 진행한다. 그렇게 되면 8시간 만에 끝날 일이 10시간 만에 끝나는 일로 변경이 되는 것이다.(혹은 그 이상)


이런 생각의 변화는 보이지 않게 야금야금 회사의 업무 효율을 떨어트린다. 야근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 효율이 유지되는 경우가 생기고, 업무 강도의 스트레스도 이전보다 더 늘어나는 케이스들도 있다.(본가에 책을 두고 왔는데, 이러한 스터디는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에서 통계치를 본 기억이 있는 듯하다.)  회사 사장님 입장에서 아주 흐뭇한 관경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회사의 속이 썩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야근이 계속 지속되며, 업무의 스트레스가 늘어나게 된다. 종국에는 퇴사~! (나도 이러한 결말을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에 따라 회사는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게 어찌 보면 MZ세대,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 전의 회사가 망하는 숨겨진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렇게 해도... 직원 탓 하면서 계속하는 경우가 있지요 ㅠㅠ)


- TMI

글을 쓰다 보니 드는 반성

나는 어찌 보면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입사 2주 만에 알았다. 들어올 때는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운영하는 회사에, 유튜브 채널도 다양했다. 그래서 당시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2주 딱 일하고 나니 알아버렸다. '아...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구나'(하는 일이 불법적이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ㅎㅎ)라는 것 말이다.


그럼에도 계속 남아있던 것은 그래도 월급은 밀리지 않았고, 연봉도 괜찮았다. 더 큰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예전에 영상편집을 공부했었고, 기획은 이전에 회사 다니면서 배워갔다. 그럼에도 스스로 실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안주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를 지금 이렇게 막닥들이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요즘 워라밸에 대한 많은 의견들을 들었다. 이에 부정적인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비율이 어느 정도 인지는 감도 잡히지 않는다.) 부정적인 사람들의 워라밸을 까내리는 이유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계속 '워라벨, 워라벨!!!' 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여기에 들어가는 것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야근이 필요하다. 근데,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한 야근이 필요하다. 해가 바뀌고 벌써 2달이 흘렀는데, 새해다짐을 3월에 또 해본다. 


- 결말

글의 시작은 스트레스로 인한 데스노트로 시작했지만, 끝에는 객관적인(?) 자기반성으로 글이 끝이났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실력만 출중하다면, 더욱 좋은 여건의 회사로 이직하거나, 혹은 회사를 차리면 되는 것이다.(사업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르지만 ^^) "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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