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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an 31. 2021

손연재 광고. 갑자기 이모 스타일링이 된 까닭은 뭘까.

커블체어 손연재


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커블체어 광고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뜨아!!!


손연재 스타일링 왜이래!!


커블체어 광고를 찾아봤다.

댓글에 나랑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이 댓글을 남겼더라.


볼 때마다 눈물이 나온다는...


음...잠시 생각에 잠겼다.

스타일리스트가 괜히 저렇게 스타일링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게다가 이전의 광고 스타일링은 괜찮았었다.




 

내가 내린 판단은

이건 스타일리스트의 잘못이라기보다는(업체가 바뀌지 않은 이상)

광고주의 요구에 맞추다보니 저렇게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추측해보는 바.


일단 이전의 광고는 메인 타겟이 학생이었다.

그래서 손연재의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고

노래 역시 손연재의 그런 느낌이 잘 살아나는 노래라

컨셉, 분위기, 스타일링, 노래 모두 튀는 것 없이 조화로웠다.


그런데 이번 광고에는 메인 타겟에 어른을 포함시켜

꽤 많은 직장인들과 어르신이 나온다.




그래서 손연재의 나이를 타겟층에 맞게 보이도록 스타일링했으면 좋겠다는

입김이 작용했을 거라 보는 것이 첫번째 추측.


일단 나이들어 보이게는 성공.


그런데 손연재와 어울리지 않게 나이 들어 보인다.

엄마 옷 입고 나온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


게다 손연재가 항상 들고 나오는 의자가 빨간색이라서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빨간 원피스를 입힌  것 같은데

디자인(단조롭고 핏이 살짝 커 보임)과 색깔 둘 다 안 어울린다.


헤어, 메이크업, 원피스 모두 컨셉에는 맞을지언정

손연재라는 모델에는 안 맞는 선택인 것이다.


손연재의 이미지는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28살이지만 훨씬 어려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손연재를 성숙한 느낌의 30대로 표현하고 싶었다면

글쎄......

애초에 손연재를 캐스팅할 때 손연재의 느낌이 제품과 맞다고 생각해서 캐스팅한 거라

모델로 섭외한 걸텐데. 굳이...... 왜......


하여간 그런 광고주의 입김이 작용해서

저렇게 나이 들어 보이고 헤어와 메이크업, 옷이 어색해 보이는

손연재가 탄생한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그 이전의 광고를 보면 손연재가 빨간색이 안 어울리진 않는데

손연재에게 어울리려면 좀 더 채도가 높은 빨간색이어야 한다.


머리를 묶은 광고에서의 빨간색 상의가

단발 머리 광고에서의 빨간색 원피스보다 좀 더 쨍한 느낌이고

원피스는 진한 다홍색에 가깝다.


메이크업도 자세히 보면 색조를 거의 안 하고

입술만 칠했는데 입술도 손연재의 피부를 죽이는 느낌이다.

얼굴이 화사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노래를 부르는 손연재가 하나도 신나 보이지가 않아;;;


하여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잘 살리는 옷일 수록

그 어울림으로 인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커블체어 광고는 그런 측면에서는

손연재라는 모델을 잘못 사용한 듯한 느낌인 것이지.


그래서 만들어 본 손연재 코디!


광고를 찍을 때 단색의 옷을 입는 이유가

제품보다 튀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커블체어 색이랑 맞춰야 하므로 빨간색 가디건을 가져와

흰색 블라우스와 가디건을 받쳐주는 연분홍 스커트를 매치했다.

(시선이 분산돼서 투피스도 잘 안 입긴 하지만 빨간 원피스 예쁜게 없어서 투피스로 만들어 봄)


빨간색 원피스가 아니어도 되었다면

LATT(더한섬닷컴)의 레몬색 원피스도 손연재에게 잘 어울렸을 것 같다.


단발 머리는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고민했는데

(아마도 저렇게 차분하고 정적인 느낌을 원했기에 웨이브나 컬링 없이 저대로 한 것이리라)

귀 뒤로만 넘겼어도 조금 답답한 느낌이 덜하지 않았을까 한다.


광고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것이라고 보는 측면도 있는데

손연재가 이모가 된 것은 안타깝지만 이게 바이럴로 작용할 수도 있으니

커블체어 입장에서는 좋아할 수도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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