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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un 05. 2021

인터뷰 (5) 코칭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행복한 옷입기 코치 인터뷰 (5)

Q. 코칭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A. 유익함입니다. 옷이라는 도구를 통해 여성들의 삶을 응원한다는 말처럼 결국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살면 좋겠다는 마음이 코칭에 담겨 있습니다. 옷이 너무 많아지는 것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그녀들의 삶이 편하고 홀가분해졌으면 하고, 나에게 맞는 아이템을 잘 채워서 잘 입는 것으로 스스로를 긍정하고 당당해졌으면 합니다. 갖고 있는 옷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코디를 제안해 다양하고 풍요로운 옷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덩달아 이런 선순환으로 쉽게 소비되는 옷의 낭비를 막고 조금 더 신중하게 소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 코칭할 때의 마음입니다. 


Q. 그러면 코칭을 하지만 크게 봤을 때는 어떤 문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는 거네요?


A. 네 그렇죠. 그래서 코칭뿐만 아니라 217 미니멋 프로젝트라던가 333 미니멋 워크숍을 통해서 '적은 아이템(33가지)을 가지고도 제대로만 채웠다면 옷 걱정없이 잘 입을 수 있다. 나를 표현하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를 알리려고 합니다. 아직은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저 또한 프로젝트와 워크숍을 매달 진행할 생각이므로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저의 가치나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 점점 생길(안 생길지도 모르지만. 일단 낙관해보자면)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소비를 하는 이유는 결국 나를 잘 표현하고 싶고, 옷을 잘 입고 싶은 마음에서인데 옷이 많아도 그게 잘 되지 않는다면 또 반대로 옷이 적어도 나를 표현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굳이 많은 옷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계절당 적정한 옷의 개수는 몇 개인지 기준을 잡고 옷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Q.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사람들의 생김새와 체형, 취향이 모두 다르잖아요. 코칭을 하기가 어렵지는 않나요?


A. 네 어렵죠.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고 그게 딱 맞기도 어려워서. 그래서 뾰족하게 맞추기는 어렵구요. 우선 저에게 오는 분들의 성향을 보면 대략 몇 가지로 분류가 되거든요. 그리고 이미지는 경험을 통해 이런 이미지에는 이런 옷이 어울릴 거다 라는 것이 훈련이 되어 있구요. 취향은 옷장 속 아이템을 보면 대략적으로 파악이 돼요. 예를 들어 217 미니멋 프로젝트에 참가한 분이 33가지 아이템 사진을 먼저 올리잖아요. 그러면 옷의 핏과 라인, 색깔, 디자인 등을 보는데 정확히는 그 패턴을 보는 거예요. 그래서 옷에는 베이지 톤이 많고 신발은 운동화만 있다면 일단은 색깔이 다양하지 않고 품목이 제한적이다.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거죠. 그러면 참가자분이 그것을 문제라고 생각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서 코칭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대부분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문제점을 알면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쉬워지죠. 


Q. 와우. 뭔가 미드 멘탈리스트같은 느낌인데요? 갖고 있는 옷에 단서가 있고 그 단서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A. ㅎㅎㅎ 네 맞습니다. 그러고보니 옷에 단서가 다 있네요. 그런데 본인은 그 단서를 파악하기 어려운 거구요. 중도 자기 머리는 못 깎듯이 많은 분들이 자기 문제점을 보기는 힘드니까요. 그래서 옷장 정리를 못하고 있는 매번 쇼핑에 실패하는 것에 대해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발달한 부분이 다른데 정리나 옷에 특별히 감각이 발달한 사람은 따로 있는 거거든요. 정리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정리'는 '정리 전문가'라는 직업군이 생길 정도로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해요. 청소도 마찬가지구요. 육아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나보다 이 일을 더 잘하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을 대신 맡긴다는 게 5년 전만 해도 쓸데없이 돈 쓴다고 했지만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된 것처럼요. 쇼핑도 훈련을 통해 안목과 취향을 계발할 수는 있지만 혼자하는 게 어렵다면 쇼핑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 그게 내 삶을 더 유익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옷입기 코치가 운영하는

선순환 옷습관 & 옷생활을 시작하다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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