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문연 Sep 25. 2021

인터뷰(12) 내년과 5년 뒤 어떤 미래를 꿈꾸시나요?

행복한 옷입기 코치 인터뷰

Q. 내년과 5년 뒤 어떤 미래를 꿈꾸시나요?


A. 처음에는 수익 구조에서 개인 코칭의 비중을 가장 많이 잡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 코칭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게 많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이렇게 생각하기 전까지는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밀어붙였지만요) 지금은 오프라인 수업을 기획하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행동하는 것에서 미래를 떠올리잖아요. 그러다보니 빠른 시일 내에 오프라인 수업을 정기적으로 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의 독립 서점에 열심히 컨택을 할 거구요. 그렇게 연결된 4군데 공간에서 정기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다면 한달에 한 번씩만 해도 4번의 수업이니까 그런 상상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Q. 우선은 정기 수업이 목표인거군요?


A. 네 그렇습니다. 저처럼 고정된 사무실이 없는 사람은 사람과 만나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한데 제가 타깃으로 잡은 건 독립서점입니다. 독립서점이 잘 되는 곳은 그만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사람들이 모이기 위해서는 '유명(아나운서 or 방송인이 운영)'하거나 자꾸 사람들을 모으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북토크라던가, 독립출판 강좌라던가, 글쓰기 강의를 꾸준히 하는 건데 서점의 색깔에 따라서 다양한 교육/행사/클래스가 많더라구요. 어떤 곳은 경제 모임을 열기도 하고, 어떤 곳은 꽃꽃이나 드라이 플라워 강의를 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공간 대여만 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는 독립서점이 도시에서, 마을에서 가지는 아이덴티티가 서점보다는 책이 중심에 있는 '작은 문화 공간'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간 대여'로 이용하기보다는 독립서점과 함께 그 동네에 어떤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정기 수업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Q. 어떻게 보면 문화 센터의 사설? 버전 같기도 하네요.


A. 하하. 그러네요. 어떻게 보면 문화 센터나 주민센터가 제공하던 것들을 좀 더 친밀한 공간에서 제공한다고도 볼 수 있네요. 그래도 완전히 똑같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분위기나, 책방지기님들의 취향이 반영된 수업일테니. 도서관이나 문화센터의 강의 역시 정기적으로 들어오길 바라지만 주도권이 완전히 저에게 있느냐, 없느냐로 차이가 좀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문화센터는 기획의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로 제안이 오기 때문에 제가 강의에 일정부분 맞춰가는 입장이라면, 독립서점에서 진행하는 강의는 순수 제 기획하에 진행하는 강의와 워크숍이기에 저의 개성이 좀 더 진하게 묻어있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행복한 옷입기 강의를 전국의 독립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면 꽤 멋질 것 같지 않나요? 하하-


Q. 상상만 해도 즐거우신 것 같네요. ㅎㅎ 저도 그렇게 이루어지길 바라는데 기획한 수업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해주시죠.


A. 오프라인 원데이 클래스는 2가지입니다. <Her心탄회 옷수다> <코디놀이 옷습관 워크숍>입니다. 저는  다양하게 만들기보다는 하나만 제대로 하자는 주의라 원래는 <코디놀이 옷습관 워크숍> 먼저 기획했었는데  수업이 45가지의 자기 , 신발, 가방 사진을 찍어서 저한테 보내고 그걸 출력해서 하는 거라 독립서점 측에서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우선은 쉽게 접근할  있는 수업을 하나  만든 것이 <허심탄회 옷수다>입니다. 이건  입는 옷을 기부하는 것과 연결해서 기획한 건데요. 미니강의와 미니 실습으로 이루어져 있고, 메인 과정이 궁금한 , 신발, 가방  5가지를 가져와서 코치에게 물어보고 피드백받는 과정입니다. 10명이 5가지 아이템을 가져오면  50가지의 아이템이 모이고 그렇게  명씩 나와서 물어봤을  자기 옷을 물어보면서 얻어가는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옷을 보면서 얻어가는 것도 있기 때문에 유익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그렇게 입을 옷은 집에 도로 가져가고  입을 옷은 바꿔 입거나, 남은 옷들은 기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고 하는데 코로나때문에 요즘은 기부는 따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 심화과정이 <코디놀이 옷습관 워크숍>인데  과정은  계절의 옷장/쇼핑/코디를  섭렵해보는 과정으로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하지만 결국은 3개월의 옷차림을 결정하는 토탈 솔루션입니다.  두가지 수업으로 독립서점과 콜라보해 즐겁게 강의하는  내년의 목표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여자 가을 양말, 어떤 색을 신어야 코디와 어울릴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