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무무상회편 리뷰
2017년에 '전현무가 공항패션에 실패한 이유'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ansyd/221042747168
전현무는 옷을 잘 입고 싶다는 욕망이 확실히 있어 보인다.
김지석과 하석진이 옷을 잘 입기도 하고
또 본인이 패션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주변의 패셔니스타들을 보고
참고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일단 '공항 패션'에 실패한 후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모르지만
한혜진을 사귀면서 스타일은 좀 나아진 듯 하다.
관심은 많은데 아직 내 스타일에 대한 정립이 안되었을 때
전현무처럼 어울리지 않는, 안 입는 옷이 대거 생길 수밖에 없으므로
이런 식으로 멀쩡하지만 좋은 주인을 만나지 못한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주는 건 난 아주 좋은 일이라고 본다.
해외직구로 구매한 명품들이 많아 보였는데
일단 해외직구는 입어볼 수 없고, 반품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웬만한 감각과 안목이 있지 않는 한 옷장의 잉템이 될 수밖에 없다.
전현무는 쥐색이나, 카키, 채도가 낮은 탁한 계열의 색이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옷장을 보면 그런 색의 옷들이 꽤 있다.
그런데 저 노란색 옷도 그렇게 잘 어울릴 것 같지는 않아 보임;;
그래도 난 전현무의 도전 자세는 높이 평가한다.
(물론 저 코디 조합은 나쁘지 않다. 전현무한테 안 어울려서 그렇지)
위, 아래로 너무 타이트한 것이 아닌가.
이 코디 또한 조합이 나쁘지 않지만 저렇게 흰색 긴 바지는
정말 소화하기 어려운 품목 중 하나로 절대 추천하지 않을 것 같다.
(왜 자꾸 흰색을;;;)
저기에 자켓만 걸치면 약간 트로트 가수 느낌도...
이거보고 완전 빵 터짐. ㅋㅋㅋ
오늘 미용실 갔다왔는데 저거 미용실 가운이잖아. ㅎㅎㅎ
하지만 어울리는 사람이 입었다면 괜찮았을 수도.
그런데 저런 아이템이 누구한테 어울릴까. 생각해보쟈.
김장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옷 고르는 거 보면
안 어울리는 거 시원시원하게 잘 빼더만.
아마 사놓고 한 번도 안 입었거나 한 번만 입은 아이템을 골랐겠지.
체형도 둥근 편이고, 이미지도 모범생 느낌이 살짝 섞여 있어서
저런 O라인의 야구 점퍼나 항공 점퍼 스타일이 진짜 안 어울릴 거다.
명품이어도 안 어울리면 명품 태 안 난다는 거-
물론 '나 옷 잘 입지?'가 아닌, '나 명품 입었음'을 원하면 그냥 입으면 됨.
처음에 '돌잔치 가봤니?'가 뭔소린가 했더니
돌체 앤 가바나 ㅎㅎㅎㅎㅎㅎ
이번 회에서는 키, 박재정, 기안84만 와서
아이템 고르는 장면은 짧게 나왔는데
다음 편에 김지석이랑 이장원 오면 더 재미있을 듯.
안 어울리는 명품 사느라 돈은 버렸지만
안 어울리는 옷에 대한 기준은 생겼으니
조금은 뾰족해진 취향/스타일로 앞으로는 성공적인 쇼핑하기를 바라며.
안 어울리는 점퍼 대신 가을 자켓 하나를 추천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 내가 모델 착샷을 보면 안 되고 제품샷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이유.
색깔이 완전 다름;;
글쓴이 이문연
행복한 옷입기 코치/ 생활형 스타일링 콘텐츠 작가
삶은 심플하게, 스타일은 나답게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운영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주말엔 옷장 정리>, <문제는 옷습관>,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