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뉴스>에 글을 올리기로 한 건 참 잘 한 것 같다.
(영감이 참으로 늦게 떠올랐지만 나란 녀석 칭찬해.)
이유는 나는 약간의 매뉴얼과 약간의 틀 안에서 케파가 살아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과한 매뉴얼과 틀 안에서는 오히려 안 함. 약간의 제약과 큰 자율성이 중요 ㅋㅋㅋ)
그래서 <오 마이 뉴스>에 처음 글이 올라갔을 때
이렇게 쉽게 승낙 되는 거였어? 했다가 이후로 4번 물먹고
편집자 분이 '이래이래, 요래요래, 조래조래' 써주시면 좋습니다. 하고 나서
약간의 매뉴얼과 틀 안에서 무사 업로드되고 있다.
그리고 2,000원(20,000원 아님 ㅋ)이지만 원고료도 줌.
<오 마이 뉴스> 너란 녀석- 쫌 괜춘.
그래서 앞으로 나는 나 혼자 뭘 하기보다는
나를 어떤 매뉴얼과 틀이 있는 곳으로 밀어넣어야 한다는 생각.
외부에서 강의가 오는 것과 원고 요청이 들어오는 게 케파를 발휘하기에는 제일 좋음.
작년에 <신용사회>에 스타일 칼럼 안 밀리고 12개월 연재한 것도 새로웠음.
(한달에 한 번이지만 12개월 성실 연재 실화냐?!!)
그런데 내가 기획한 스타일 수업은 수강생 신청이 감감 무소식이라 슬픔. ㅜㅜ
하지만 내 역할을 꾸준히 하다보면 그래도 알아주는 이들이 있을 거라는 습자지같은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