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고 온탕에 몸을 담그는 건
운동 후의 큰 기쁨.
물 온도가 딱 좋을 때면
기분이 너무 좋다.
오늘은 약간 뜨거운 듯 뜨뜻한 온도였는데
온탕 입구에 2학년쯤으로 보이는
어린이 두 명이 발만 담그고 앉아 있었다.
들어가서 앉으니 나를 빤히 쳐다본다.
(웅? 왜 그렇게 보는 거쥐?)
똥그란 눈으로 나에게 묻는다.
옆에 같이 앉아 있는 아이도 같이 쳐다보며
'안 뜨거워요?'
'뜨거워요~'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이야기한다.
차가운 물에는 잘 들어가는데 뜨거운 물은 너무 뜨겁다고.
자기네 엄마도 뜨거운 물에 잘 들어간다고.
(어 그래 내가 너네 엄마 뻘이란다. ㅡㅡㅋㅋㅋ)
1분 정도 있으니 1살 위 언니로 보이는 어린이가 또 와서 앉는다.
'안 뜨거워요?
(친절히 리바이벌) '뜨거워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앉아 있어요?'
'뜨거운 게 좋아서요~'
그러자 또 자기네들끼리 이야기.
궁금한 것도 많은 꼬맹이들 같으니.
그나저나 너네 MBTI E구나? ㅋㅋㅋ
* 이 모든 대화는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이루어졌음을 알려드립니다.
온탕은 마스크 해야 입장 가능.
처음엔 발가벗고 마스크라니, 남사스러워!! 이랬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음.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