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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Mar 24. 2022

온탕의 추억(2) 온탕에서 - 꼬맹이들의 호기심


운동하고 온탕에 몸을 담그는 

운동 후의 큰 기쁨.


물 온도가 딱 좋을 때면

기분이 너무 좋다.


오늘은 약간 뜨거운 듯 뜨뜻한 온도였는데

온탕 입구에 2학년쯤으로 보이는

어린이 두 명이 발만 담그고 앉아 있었다.


들어가서 앉으니 나를 빤히 쳐다본다.

(웅? 왜 그렇게 보는 거쥐?)


똥그란 눈으로 나에게 묻는다.

옆에 같이 앉아 있는 아이도 같이 쳐다보며


'안 뜨거워요?'


'뜨거워요~'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이야기한다.


차가운 물에는 잘 들어가는데 뜨거운 물은 너무 뜨겁다고.

자기네 엄마도 뜨거운 물에 잘 들어간다고.

(어 그래 내가 너네 엄마 뻘이란다. ㅡㅡㅋㅋㅋ)


1분 정도 있으니 1살 위 언니로 보이는 어린이가 또 와서 앉는다.


'안 뜨거워요?


(친절히 리바이벌) '뜨거워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앉아 있어요?'


'뜨거운 게 좋아서요~'


그러자 또 자기네들끼리 이야기.


궁금한 것도 많은 꼬맹이들 같으니.


그나저나 너네 MBTI E구나? ㅋㅋㅋ



* 이 모든 대화는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이루어졌음을 알려드립니다.

온탕은 마스크 해야 입장 가능.

처음엔 발가벗고 마스크라니, 남사스러워!! 이랬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음.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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