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을 전환하는 건 힘들다.
특히 돈이 궁할 때는 더 그렇다.
그럼에도 돈만 봐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돈을 기준으로 삼아버리면
다른 가치를 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돈은 중요하다.
어떤 일을 할 때 사람들에게 와닿는 것 중 하나는 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 + @ 라고 했을 때
나에게 어떤 @가 있는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가 없는 돈은 영혼없는 노동이며 <=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
돈없는 @는 자존으로 메꾸는 궁핍이다.
그래서 강의를 할 때도 강사료가 적을 때면
(또는 글 요청에 원고료가 적을 때면)
이게 커버 가능한 수준의 금액인지 따진다.
(예전에는 경험치를 올리기 위해 거의 다 했지만
지금은 내가 정한 시간당 강사료와 A4 1장당 원고료가 정해져 있다)
내가 정한 시간당 강사료나 원고료에 미치지 못해도
어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낼 수 있다면 하는 거고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도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 않다면 이어지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 지금은 어떤 일이든 그렇다.
돈 없는 가치는 반쪽이고 가치없는 돈도 반쪽이다.
물론 돈을 많이 주면 없는 가치도 만들어낼 수 있지만
돈 많이 줘도 내가 명품 강의를 할 수 있는 건 아닌 거다.
돈과 함께 가치로움.
자기 일을 오래 하고 싶다면
돈만 생각해서도, 가치만 생각해서도 안 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