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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Oct 03. 2016

헐리웃 배우들의 얼굴을 가리고 보는 스타일링 방법

외모를 넘어 당당해지는 스타일링의 힘 

난 항상 생각한다.

헐리웃 배우들도 얼굴 가리면 거기서 거기다.

우리 일반인들이라고 그들보다 못한 것 하나 없다!

앗, 조금 찔리는데? 물론 얼굴이야 그들이 예쁘다. 인정할 건 인정한다. 

그러나! 패셔니스타는 얼굴말고 옷으로만 이야기해야 하거늘,

헐리웃 배우들 공평하게 얼굴 가리고 한 판 붙어보자.

일반인인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한 포스팅 시작해 본다. 

스타일링 기법을 소개하고 싶은 거다.

기본적으로 스타일링 방법을 잘 모르기도 하지만 백날 잡지에서 봐도 뭐가 뭔지 모르는 것은

해보지 않고 보기만 해서 그런 거다.

스타일링 기법이라고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냥 입고 싶은 것이 있으면 입고 보자.

그런 다음에 스타일링 기법을 생각하면 된다. 


* 믹스앤 매치 스타일: 믹스앤 매치는 느낌이 다른 두 가지 룩을 섞어 조화로운 스타일링을 내는 것

(1) 체크 원피스의 캐주얼함 + 옥스포드 슈즈의 포멀함

- 캐주얼함과 포멀함의 다른 느낌의 아이템을 같이 매치함으로써 멋스러운 룩을 연출하였다.

(2) 레이스 소재의 여성스러운 원피스 + 징박힌 강한 느낌의 글래디에이터 슈즈

- 여성미와 거칠고 강한 느낌은 상반된 이미지로 안 어우릴 것 같지만 은근 잘 어울린다.

- 이건 마치 가을에 원피스와 가죽 재킷을 매치해 멋을 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3) 캐주얼한 원피스? 점프수트? + 클래식한 구두 & 테일러트 코트

- 캐주얼함과 클래식함의 조화는 믹스 앤 매치에서 대표적인 조화라고 할 수 있다.

(4) 캐주얼의 대명사 청바지 + 포멀한 테일러드 재킷/셔츠/옥스포드 슈즈

-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일이기도 함. 얼핏 보면 하나도 특별할 것이 없는 룩이지만 이렇게 믹스 앤 매치 하나로

'나 패션 감각 있는 여자야'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정말 누구나 헐리웃 배우 못지 않을 수 있다.



* 레이어드 스타일: 레이어드는 2개 이상의 아이템을 겹쳐 입는 것으로 스타일링을 하는 것

(1) 스트라이프 셔츠 + 가디건 + 가죽 재킷

- 레이어드라고 해서 정말 무지막지하게 겹쳐 입는 것을 생각한다면 오산.

물론 훌륭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템을 5가지씩 겹쳐 입어도 멋스러울 수 있겠지만

2~3개 정도만 겹쳐도 레이어드 스타일임에 누가 태클걸지 않으므로 그냥 편하게 겹쳐 입자.

(2) 티셔츠 + 가디건 + 머플러

- 옷만 레이어드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머플러나 스카프 등을 기본 옷 위에 걸쳐주면

그것이야말로 머플러/스카프 아이템 하나로 패셔니스타로 등극할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이다.

(3) 티셔츠 + 남방

- 여름에 배가 나왔거나 상체에 좀 살이 있는 여성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레이어드 스타일.

탱크탑이건 나시 티이건 반팔 티셔츠이건 상관없다. 자연스럽게 겹쳐주면 캐주얼하면서 약간 섹시해질 수 있다. ㅋㅋㅋ

(4) 티셔츠 + 가디건 + 재킷

- 가디건과 재킷을 겹쳐 입으면 안 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여름과 가을에 옷을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법은

여름에 입던 반팔 티셔츠를 가을에는 위에 가디건과 재킷을 레이어드함으로써 활용할 수 있다.


* 포인트 스타일: 전체적으로 베이직하게 입고 한 군데 포인트를 줌으로써 멋을 주는 것

(1) 머플러: 패턴으로 포인트

- 잘 건진 머플러 or 스카프, 10 아이템 부럽지 않다. 나한테 잘 어울리고 포인트로 줄 만한 멋스러운

머플러 하나 있으면 가을 또는 겨울이 든든하다. 베이직한 스타일에 포인트로 주었을 경우 이 또한

정말 아무것도 안했음에도 패셔니스타로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블루 계열 옷 + 레드 슈즈: 컬러로 포인트

-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내가 사랑하는 방법 중의 하나. 왜냐하면 이건 보색 대비나 아니면

정말 검은색이나 베이직한 컬러로 옷을 입은 다음에 비비드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되기 때문이다.

정말 어려운 것 하나도 없다. 그냥 빨,주,노,초,파,남,보 비비드한 아이템 하나만 공략하자!

(3) 재킷의 징: 디테일로 포인트

- 아이템 자체로 포인트가 되는 것이 있다. 재킷에 징이 박힌 것이나 와펜 등이 붙은 것으로

포인트가 되주는 것이 있는데 이렇게 포인트가 주는 아이템이 있으면 다른 부분은 심플하게 가는 것이 좋다.

(4) 플라워 원피스: 패턴으로 포인트

- 이 또한 아이템 자체로 포인트가 되는 경우인데 원피스 자체에 플라워 패턴이 있을 경우

그것이 포인트로 멋스러움을 줄 수 있기에 가디건이나 데님 등은 베이직하게 가는 것이 좋다.  


헐리웃 배우들의 얼굴을 가리고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은 처음일 거다.

물론 그들이 옷을 잘 입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일반인인 우리 또한 그들의 옷 잘 입음이 천국이나 우리가 감히 따라하지 못할 그런 것들이 아니기에

한 번 과감히 얼굴을 가리고 스타일을 점검해 보았고 앞으로도 헐리웃 배우나

우리나라 배우들이 옷을 스타일리시하게 입었다면 얼굴을 가리고 보길 바란다.

그러면 결국 스타일 자체만으로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테니 말이다.


* 글쓰는 스타일 코치 이문연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저자. 옷을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스타일 코치. 정작 자신은 옷보다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에 더 관심이 있고, 사람 만나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내성적 크리에이터.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를 통해 스타일링 교육 및 333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기만족을 위한 칼럼, 웹툰, 팟캐스트를 생산?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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