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입기와 글쓰기 피드백이 필요한 이유

feat. 성장과 발전

by 이문연

이미지 @Markus Spiske on Unsplash


예전에 최민석 작가의 글쓰기의 잔기술이라는 에세이 수업을 들었었는데

잘 쓴 글을 읽고 왜 그 글이 잘 썼는지 이야기 나누는 과정이 특히 재미있었다.


하지만 내 글에 대한 피드백을 듣기란 어려웠는데

30명이 넘는 수강생에 대해 일일이 피드백하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대규모 강의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잘 쓴 에세이를 뽑고 2시간 수업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을 수도 있다.


여튼,


2012년부터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글쓰기 수업부터

내 인생의 첫 책쓰기 책쓰기 수업을 거쳐

2019년 글쓰기의 잔기술이라는 에세이 수업까지.


여러 수업을 듣고 지금은 50가지 생활주제를 활용한 글쓰기 초심자 수업을 진행 중이다.

정확히 말하면 수업시간에 글을 어떻게 쓰라고 가르치는 수업이기보다는

글쓴 걸 보고 문제점을 바로잡고 발전을 위한 요령과 디테일을 잡아주는 수업에 가깝다.


어떤 글을 쓸 건지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이야기 시간을 갖고

글을 써내면 개인 맞춤 피드백을 해준다.

수강생은 그걸 바탕으로 수정해서 최종글을 다시 카페에 올린다.


어찌됐든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피드백은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옷입기도 그렇고 글쓰기도 그렇고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기고

피드백에 집중하는 이유도 내가 피드백하는 걸 좋아하고

그게 나에게 맞는 수업방식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본인이 입은 옷과 본인이 쓴 글은 처음에는 무엇이 부자연스럽고 어색한지

잘 보이지 않기(자기객관화의 어려움) 때문에 일종의 가이드가 필요하다.


잘 가이드하기 위해서는 옷을 입는 사람이 가고자 하는 방향,

글을 쓰는 사람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잘 캐치해서 가이드해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기술이 필요한 일이다.


내가 유일하게 그걸 느끼는 부분은 운동인데 (내가 따로 뭘 배우지 않으니)

예전에 테니스 배울 때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법이 애매하고 잘 모르겠어서

자꾸 되물은 적이 있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요? 자세가 괜찮은가요?

하지만 선생님은 묻지 말고 일단 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답답한 마음에 나는 텐니스를 6개월 배우고(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오래쳤다;;) 그만뒀다.

테니스 선생님을 보면서 내가 혹시 그러는 건 아닌가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


하나는 그룹 트레이닝이다. 아무리 혼자서 운동해도

선생님과 같이 하는 운동은 다르다.

헬스가 쉬워 보여도 덤벨 운동을 할 때 팔의 각도를 어떻게 꺾느냐에 따라서

스쿼트를 할 때 다리를 얼마나 벌리느냐에 따라서

호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힘이 들어가는 곳이 다르고

근육이 생성되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독학으로도 엄청난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인재?들이 많지만

난 그런 부류는 아니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걸 좋아한다.

물론 내가 전문가로 인정하고 납득이 되어야 함.


그래서 옷입기와 글쓰기 분야도 혼자서 성장하고 발전이 어렵다고 느낀다면

전문가에게 피드백을 꾸준히 받는 게 좋다.

얼마나? 적어도 3개월은 받아야 한다.


본인이 뭔가 달라졌다고 느끼기도 힘들지만

그럼에도 달라졌다고 느끼려면 뭘 해도 100일은 꾸준히 해야 한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적절한 피드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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