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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사진 워크숍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다.

by 이문연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것을 선물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진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코치 입장에서 생일 선물과 워크숍은 다른 개념이지만

내가 옷사진 워크숍을 고집해서 그게 수강생들에게

얼마만큼의 도움이 될까?란 생각이 들었다.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이 있고

그 방식에 대한 철학이 있다.

옷사진을 고집하는 이유는

백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것의 강력함을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게 실질적인 도움과 변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강력한 믿음과 바람은 나의 생각일 뿐이다.



무언가가 정말 좋다고 하는데

그걸 하기 위해서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너무 버거운 것들을 요구할 때

그래서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게 만들 때

과연 그것이 실효성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결국 문제는 실효성보다 접근성일까.



아무도 찾지 않는 옷사진 워크숍은 이제 내려놔야 할 것 같다.

고집도 실컷 부려본 것 같다.

이제는 고집부리지 않고 다른 방법을 모색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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